[to. 코테츠 상.
좋은 아침이에요, 코테츠 상. 바나비입니다.
아침에 전화했는데 기억나요? 완전히 잠에서 덜 깬 목소리였었는데 아마 기억 못할 것같네요. 지금 로케지에 도착했어요. 바다가 예쁜 곳인데 슈테른빌트하고는 이미지가 달라서 신선한 느낌이 듭니다. 다음에는 같이 왔으면 좋겠네요. 일주일이나 못본다니 기운이 빠지지만 일 열심히 하고 돌아가겠습니다.
from. BBJ
9:02 AM. 17/04/15]
[to. 바니쨩
여, 바니쨩. 잘 잤어?..라기에는 이미 일어나 있나? 아침에 전화했었는 줄 몰랐어. 미안. 기록은 남았던데.. 아침 일곱시라든가 아저씨는 못 일어난다구. 어제도 마셨고. 음 그래도 좀 더 길게 통화했으면.. 아니 아니야, 아무 것도. 여튼 바니쨩은 델리케이트함이 부족하다고, 그 말 하려고. 나도 지금부터 일.
버디 없는 순찰이라도 와일드하게 해치우고 올거라구. 그럼 일 힘내.
from. 와일드 타이거
09:06 AM. 17/04/15]
[to. 코테츠 상.
안녕하세요 코테츠 상. 바나비입니다. 막 오전 촬영이 끝났어요. 델리케이트함이 부족하다니, 누구 이야기입니까. 제 배려를 무시한 건 코테츠 상이라고요. 전화했을 때 졸리니까 끊으라고 했던 거 기억 안나죠? 모처럼 짬내서 연락해주려고 했었는데 남의 속도 모르고. 길게 통화해줬으면
눈떴을텐데, 라든가 목소리라도 잘 들을 수 있었잖아~같은 생각하고 있는 주제에 솔직하게 말해주지 않는 게 귀여워서 좋지만.
카메라 앞에 서는 건 지치는 일이지만 그보다 당신이 옆에 없는 게 더 허전하네요. 점심 맛있게 드시길.
from. BBJ
11:42 AM. 17/04/15]
[to. 바니
ㅁ
ㅂ
ㅂ
ㅂ
ㅂㅏ보 아니야?! 무슨 말도 안되는, 기..귀..무슨 소리래! 완전 착각이거든, 진짜 잘못 짚었어. 오나전 아니거든, 완전 글렀어 바니쨩. 대박 착각이야. 너. 목소리라느니 눈 뜬다느니 그런 생각 하나도 안 했거든. 그냥 아침부터 전화한 게 배려심이 부족했다는 건데 와아아안저어언 넘겨짚은 거거든 바니쨩. 아저씨는 그런 소녀스러운 거 하-나-도 생각 안했으니까. 넘겨짚기 금지.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부끄러운 소리하지마. 이러니까 젊은 애들은! 아저씨는 못따라가겠구만. 나도 지금부터 식사. 메뉴는 식당의 고기감자조림. 바니쨩은? 점심 맛있게 먹어.
from. 와일드 타이거
12:04 PM. 17/04/15]
[to. 코테츠 상.
안녕하세요 코테츠 상. 바나비입니다.
오
후 촬영 중간의 휴식시간입니다. 겨우 혼자 있을 수 있게 되었네요. 별로 당신이 생각하는 것정도는 읽을 수 있으니까 굳이 변명하지
마세요. 그리고 젊은 애들 어쩌고 하면서 완전이라느니 대박이라느니 젊은 애들 말투 쓰는 거 엄청 촌스러워요 코테츠 상. 어차피
카에데쨩에게 배운 거겠지만, 카에데쨩 얼마전에 <연예인 이름도 못 읽으면서 유행하는 말투 쓰는 아저씨같은거 싫어~>라고
문자 보냈었으니까 주의하시길.
어차피 이 메일 받고나면 바보라느니 연하주제에 건방지다느니 하겠지만 사실이에요.
점심 메뉴는 스탭들과 함께 도시락이었습니다. 피클은 남겼어요. 조금만 더하면 해뜬 동안 촬영은 끝입니다. 힘내겠습니다.
from. BBJ
16:41 PM. 17/04/15]
[to. 바니
바보!!
from. 와일드 타이거
16:41 PM. 17/04/15]
[to. 바니
연하주제에 건방지다!
from. 와일드 타이거
16:41 PM. 17/04/15]
[to. 바니
from. 와일드 타이거
16:41 PM. 17/04/15]
[to. 바니
..카에데가 진짜 싫다고 했어?
from. 와일드 타이거
16:42 PM. 17/04/15]
[to. 코테츠 상.
뭐어, 이러니 저러니해도 카에데쨩, 와일드 타이거를 가장 좋아하니까 안심하세요.
from. BBJ
16:47 PM. 17/04/15]
[to. 바니
연하주제에 건방지다!
from. 와일드 타이거
16:48 PM. 17/04/15]
[to. 바니
잘못보낸거 아님. 두번 보낸것도 아님. 새로 쓴 거야.
from. 와일드 타이거
16:48 PM. 17/04/15]
[to. 코테츠 상.
안녕하세요 코테츠 상. 바나비입니다.
답
장이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기에는 이런 문자에 답장을 보내야한다니 뭔가 굉장히 탈력하는 기분이.. 아니, 그래도 일부러 늦은 건
아니니까요. 확인 지금한 거에요. 촬영이 이제 끝났어요. 한시간 쉬고 저녁식사시간에는 인터뷰입니다. 해외로케 특집 인터뷰라나
뭐라나. 어차피 로케 내용이 잡지에 실릴텐데 굳이 인터뷰를 따로할 필요가 있나 싶어지지만 방송되는 분량이고 나쁘진 않아요. 뭣보다
페이도 별도로 나오고.
히어로 일은 히어로 일대로 진지하게 시민을 구하고 있습니다. 용돈벌이도 싫어하지는 말아주세요. 그리고 피클은 원래 먹는 음식이 아니에요. 곁다리같은 거잖아요.
슬슬 일어나야해서 길게 못 쓰겠지만,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저녁에는 더 못쓸 것같아서 미리 인사할게요.
good night.
from. BBJ
19:58 PM. 17/04/15]
[to. 바니
저
녁 먹는게 아홉시라니 얼마나 스케줄이 하드한 거야? 로케 촬영이라는 말만 들었는데 히어로 너무 무리시키는 거 아니야, 본업은 그게
아닐텐데. 그야 높으신 분들도 바니쨩 좋아하고, 로이즈 씨도 고려해서 짠거겠지만 음.. ..그, 밥은 굶지 마.
나는 씻고 누웠어. 내 집. 역시 도심에 있는 고급 맨션이랑은 달라서 출퇴근에 시간은 꽤 걸리지만, 그래도 뭐 정든 내 집이고.
오
늘 저녁에 긴급출동이 있었어. 라이브로 방영되었는데 바니쨩은 봤으려나? 해외에는 역시 채널이 안나오나. 네가 없으니까 자랑할 콤비
플레이도 할 수가 없고, 포인트는 다른 히어로들한테 깨끗하게 넘겨줬습니다. 아저씨 혼자서는 벅차고, 역시 버디가 있어주지
않으려나~ 말로 해서 될 일도 아니지만. 뭐어 다들 항상 컨디션 좋을 수는 없는 거고. 나만 안 좋은게 아니라, 블루 로즈쨩같은
경우는 오늘 왠일인지 잔뜩 긴장해서 전용 대사 외칠타이밍도 놓치고 그랬다니까. 저녁 같이 먹을 때부터 밥을 깨작깨작 먹더니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지.
바니쨩도 이상한 소리 당당하게하지 말고 밥은 재대로 먹어야 돼. 피클이든 뭐든. 아, 카리나도 싫어하는 음식이 있는 건가? 모르겠지만. 어쨌든 히어로는 뭐든 잘 먹어야 되는 거라고.
아 이상한 이야기만 잔뜩 썼네. 여튼 잘 자. 내일도 무사히. 졸려서 나는 이만.
from.와일드 타이거
23:18 PM. 17/04/15]
[to. 코테츠 상.
잘 자요, 코테츠 상.
from. BBJ
00:47 AM. 17/04/16]
[to. 바니 쨩.
잘 자.
from. 코테츠.
00:52 AM. 17/04/16]
to be.
둘이 떨어진 일주일, 메일대화. 그 첫번째.
잘 거야~하면서 메일은 마지막까지 기다린다던가, 읽자마자 속공으로 답변한다든가..하는 시간텀을 망상하면서 쓰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