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격조했습니다. 목에 깔대기를 꽂고 동인지를 퍼부어준 친구덕에 타이바니 절찬 모에중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아직 동인지도 몇권 없고 원작도 겨우 다 보았을 뿐입니다만 2월 14일 온리전을 갑니다. 한국 말고 일본입니다. 진짜로. 덧붙여 친구는 2월 7일부터 9일까지 오키나와 가족여행, 저는 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유후인 온천여행이 잡혀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비행기 티켓값은 솔직하게 약 45만원 정도. ...한번 사는 인생이니까요!
2. 우사토라입니다. 온 우주를 다 바꾸어도 둘의 사랑만은 변하지 않는 게키아이 격애 최강데레데레 우사토라 커플링입니다. 아저씨는 지구를 구한다. 아저씨는 사랑스럽습니다. 중요하니까 반복해서 말합니다. 모브토라를 포함한 아저씨 이지리가 좋습니다. 지미토라라든가 얀토라 격렬환영. 하여간 바나비 브룩스 주니어x카부라기 T 코테츠이기만하면 OK.
3. 기본적으로는 서로 엄청나게 아끼는 콤비, 덧붙여서 애정도 듬뿍. 서로 균등하고 대등하게 애정을 나누는 관계로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둘다 서로에게 메로메로 폴인러브급. 상대가 다른 사림이었다면 과하다; 싶을만큼 사랑에 빠져있는데 다행히 서로가 바니고 타이가라서 잘맞는 한쌍입니다.
4. 바니쨩의 아저씨를 향한 백터는 이해자, 구원자, 동반자, 파트너. 가장 여러가지로 많이 성장하고 시야가 넓어질 무렵 한결같이 곁을 지켜준게 아저씨이므로 약간의 부채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저씨의 여러가지 어둡고 우울한 부분들은 처음에는 어렴풋하게, 나중에는 꽤 확실하게 깨달았지만 어느쪽이든 깊게 터치하지 않고 곁을 지켰고 아저씨는 그런 바니에게 멋대로 구원받았습니다. 바니로서는 코테츠상이 아니었으면 자기를 구해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부채감을 갖고 있지만 사실은 아저씨야말로 바니가 아니었으면 구원받지 못했을, 그런 사이입니다. 딱히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복잡한 지향점은 갖고 있지 않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를 이야기할 수 있는 젊음과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케멘이여 이케이케. 반대로 부재에 관한 공포심이라든가 외로움쟁이(토끼는 외로우면 죽어요! 뻥이지만!) 근성도 있기 때문에 이걸 잘 비틀면 얀얀해집니다. 이건 나중에 다른 썰로.
5. 코테츠는 이런저런 의미로 아저씨. 약한 부분은 약하고 젊음을 불태울 일도 스무살의 순수함도 내려놓고 말았지만 아내와의약속, 히어로를 향한 동경은 여전히 마음에 품고 있어 아플 때도 괴로울 때도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려고 발버둥치는 멋진 아저씨 히어로입니다. 욕심은 별로 없는 편이었고 앞으로도 그런 성격이라 자기를 좋아하는 시선에는 역으로 둔한 아저씨. 바니에 대한 호의는 꽤 처음부터 있었고 아이를 보살펴주듯 돌봐주어야한다는 책임감도 꽤 있었지만 자각한 건 꽤 늦었습니다. 바니에게 코테츠상이라고 불리는 시점에서 아, 나는 바니를 좋아하는구나.. 하고 깨닫고 자괴감에 발버둥치기도. 나이도 있고 지켜야할 가족도 있으므로 절대 자기쪽에서는 움직이지 않고 마음을 고백할 생각도 없었지만 젊음을 무기로 세워서 솔직하게 고백해오는 바니를 끝끝내 거절할 수 있을만큼 자기 마음을 숨기지는 못했습니다. 바니의 곁에서 함께 있을 수 있는 걸로 충분히 행복하지만 카에데라든가, 다른 지켜야할 것들이 많고 현실의 잔혹함도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겁쟁이가 되는 편. 토모에의 죽음 이후 꽤 심하게 망가졌었기 때문에 다른 소중한 것이 생겼다는 걸 인정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스스로도 이런 상실에대한 공포는 자각하지 못했어서 바니랑은 꽤 깊은 관계가 되기 이전까지는 이 문제로 싸우지도 않았습니다. 바니가 동거라든가 후의 계획들을 입에 올리면서, 엣 잠깐, 내 인생에 이런 관계가 들어온다고..? 하는 두려움과 함께 또다시 잃었다가는 살지 못할 거라는 공포심이 떠올라서 확 무너지기도 하는 그런 상태. 최종적으로는 역시나 행복해지기를. 얀얀한 아저씨는 바니를 향한 집착으로 인해 망가지기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망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나중에 다른 썰로.
6. 어쨌든 영원히 행복하게 함께하기를. 이런저런 아저씨와 바니의 이야기를 적거나 풀거나 쓰거나 하려고 합니다. 슈테른빌트에 어서오세요!
이 아저씨는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꾸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