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 것같은 이야기지만 시엘 이야기 정리해보기.
~ 시작 ~
1. 최초에 아크 드래곤을 포함한 초차원적인 존재들이 있었음. '전능', '영원'의 다음 단계에 해당하는 '불멸'의 존재들로 일종의 준신적인 존재. 그 자체로 유일무이한 고유존재였음. 아크 드래곤은 화룡 와스큐란, 해룡 메노라, 지룡 ----, 암룡 헬가. 자신의 속성을 다스리고 감독할 수 있으며, 그만큼 순수한 종족이었음.
2. 화룡 와스큐란이 인간들에게 지혜와 말을 전수하고 그들을 가르침. 아크 드래곤과 다르게 인간은 생을 거듭하는 존재였고 존재자체가 완전한 아크 드래곤들에게 그들의 변화는 싱기방기했음. 이후 인간들의 생을 관찰하던 와스큐란은 유한한 인간의 삶이 다채롭게 변화하고 죽어가는 것을 보며 아크 드래곤의 미래에 흥미를 느낌. 불변하는 개체인 아크 드래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으므로ㅇㅇ
+ 와스큐란은 모든 마법생물중 가장 스펠이 높고, 그에게서 마법을 받은 인간들도 그러함. 그러나 마력 총량이 차이나서 인간들이 와스큐란을 이길 수는 없음. 와스큐란이 미스릴로 지어진 성이면 인간은 미스릴 조각하나. 하지만 속성자체는 다이아몬드급인 메노라의 마력도 이길 수 있는 거ㅇㅇ 이게 21번에서 이비엔이 메노라의 스펠을 깰 수 있었던 배경임.
++ 세대를 거듭하는 인간은 마력이 전승되는 과정에서 절대소천이라는 절대마법이 발현될 수 있었음. 후에 이 마법은 제뉴어리에게 발현됨.
+++'명명'은 대상의 존재를 긍정하는 행위임. 와스큐란에게 말을 배운 인간이 아직 이름이 없던 '하늘'에 이름을 붙여 긍정함. 하늘은 곧 시간의 통로이며 공간이 이어지는 장소임. 와스큐란은 미래를 관찰하기 위해 해룡 메노라와의 합의 하에 미래를 볼 수 있는 2 세대, 천룡 크로히텐을 낳음.
3. 크로히텐이 본 미래는 고정되어 변화하지 못함. 크로히텐은 종말의 땅을 보았음. 이 때 미래는 "생명이 다해 멸망한 지구"라는 형태로 고정됨. 천룡 크로히텐의 눈에 비친 미래는 고정되므로. 이 사실이 에버릿 세대의 <지구를 구하기 위한 싸움(전설)>의 전제임.
+ 인간에게 호의적인 와스큐란에 비해 지룡은 동족들에 대한 애착이 강했고 인간들을 불신했음. 자기 이름을 받자마자 인간을 제거해 '이름(본질)'이 알려지는 것을 막아버렸을 정도로. 크로히텐을 통해 미래 세계가 멸망할 것을 안 이후, 지룡은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인간의 멸망을 꾀함.
~ 마리온 에버릿 (3백년 +a 전) ~
4. 아직 신화에 속하는 시대. 지룡은 수명이 다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아크 드래곤이 희생될 것을 걱정함. 아크 드래곤은 곧 불, 물, 땅, 명계등등 세계의 속성을 관장하는 자들이므로 그들마저 떠나면 지구는 생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므로 인간들은 아크 드래곤에게 무슨 짓을 해서라도 그들이 이 땅에 붙들어놓으려 할 것이었음. 지룡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 명의 남자를 꼬셔서 인류의 죽음을 준비함. 제국을 통일한 대제가 된 남자는 메이지들에게 명령해 지구 전체를 잠자듯 죽게하는 마법, '대정숙'을 준비해서 멸망 이전에 평화로운 죽음을 인류에게 선사하기로 함.
5. "대제가 인류를 죽이려 한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마리온 에버릿이라는 소녀가 세상을 구하려고 함. 마리온은 대제를 저지하기 위해서 불사를 얻고 최초의 마녀가 됨. 이후 그녀는 대제를 죽이고 세상을 구했지만 동시에 대제가 세상을 죽이려한 이유를 알게 됨. 태양이 곧 수명을 다하고 멸망할 상황이었고 대제는 그 후의 재난이 밀려오기 전에 세상을 닫아버리려 했던 것. 마리온은 이에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아크 드래곤 와스큐란에게 부탁해 세상의 멸망을 늦추기를 원함. 와스큐란은 그녀의 소원을 들어서 태양을 대신하는 역할을 떠맡음.
6. 인류를 구한 마리온은 나라를 세웠지만 왕위를 버리고 아들과 떠남. 그러나 후계자가 반역을 두려워하여 마리온과 남편 스카를 공격, 그 와중에 아들이 사망. 마리온은 분노해서 후계자를 죽이고 왕위에 오름. 이 때 '가장 강한 자가 왕이 된다'라는 제국의 규율이 생김.
7. 마리온은 죽은 장남 외에도 차녀 카를라, 삼남 레가토를 낳음. 카를라는 어린 시절 천룡 크로히텐을 선생님으로 삼아 교육받고 자람. 성장한 그녀는 전 세계를 통일하고 제국의 여왕이 됨. 카를라는 미혼의 몸으로 제국을 통일하고 다스리다가, 어린 시절 선생님이자 사랑의 상대였던 크로히텐에게 고백하고 사랑을 성취함. 카를라의 동생 레가토는 카를라가 멸망시킨 나라의 공주와 도망쳐서 아이를 낳고 죽는데, 이 아이(알레그로)가 카를라의 둘째 아들로 입양됨. 첫째 아들 밧슘(피가 이어지지 않았으며 역시 양자로 들인 아들임)이 제국을 이어받고 알레그로는 볼모로 온 '왕국'의 공주와 결혼해 왕국의 국왕이 됨. (외전 단편 CAST에 상세한 이야기가 실려있음)
8. 마녀의 혈통은 본디 마리온 에버릿에게 부여된 것이었으며, 마리온과 스카가 떠나버리고 카를라가 후계 없이 죽었기 때문에 제국에 이어지는 마법의 혈통은 끊기고 레가토-알레그로로 이어지던 에버릿의 핏줄이 왕국에 남아 이어지게 됨. 카를라가 떠난 뒤 제국은 곧 분열하여 와해되었음. 왕국은 남아서 전통을 이어감.
9. 황위를 버리고 크로히텐과 떠난 카를라는 이후 크로히텐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드래곤의 태아를 견디지 못하고 사망함. 이 후 폐인이 되다시피한 크로히텐은 안면이 있었던 왕국의 왕과 왕비인 알레그로와 그 아내의 곁에서 지내게 됨. <왕국의 제 1왕녀는 드래곤을 수호한다>라는 전통은 이 시기 생겨난 것으로 추정. 알레그로 이후 왕국의 제 1왕녀는 천룡 크로히텐을 수호하는 동시에 국왕을 선택하는 역할을 맡게 됨.
10. 카를라를 잃은 상처를 인간들과 살아가는 것으로 치유한 크로히텐은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 그들의 부모역할을 하게 됨. 이 때쯤 크로히텐은 자신이 본 "지구의 멸망"이라는 미래를 기억해내고 어떻게든 그 미래를 바꾸어 인간들이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계획을 실행하게 됨. <자식이 전부 죽는다는데 제정신일 부모가 어디있어! 어떤 미친 짓을 해서라도 구해낼 거야.> 동족들보다도 인간을 우선시하고 멸망을 알면서도 이를 바꾸기 위해 힘쓰는 와중에서 그의 본질은 계속 병들었고 씨엘 본편 기준에서도 이미 정상이 아닌 상태임. (CAST에서는 금발이었던 크로히텐 머리는 씨엘 기준으로 달라져있고 인상도 꽤 바뀌어있는데 드래곤의 폴리모프는 '인간을 흉내낸 후 자신의 본질에 맞게 모습이 변해가는' 형태를 취함. 이비엔을 윗치 인피니티로 몰아넣은 이후에 머리가 계속 까맣게 물드는 것도 이에 대한 반영)
+ 카를라가 유산한 드래곤의 태아는 갖고 있는 시간이동마력을 사용해 타 시간으로 타임워프해서 살아남음. 그게 도터.
~ 몇십년 전 ~
11. 세월이 흐른 후에는 혈통이 퍼져나가면서 민간인들 가운데서도 마녀가 등장하게 되는 사회였음. 다만 마력의 혈통이 약해지며 고대와 같은 강력함은 사라졌고 남성 마법사는 소서러로 열화되고 여자 윗치는 패밀리어 제도를 통해서 마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음. (간혹 윗치의 강력함과 소서러의 신속함을 갖춘 강한 마력의 소유자들은 존재하며 그들은 메이지가 됨)
12. 천룡 크로히텐은 민간인 대상 마법학교 로우드의 선생으로 있으면서 레이지하게 살고 있었음. 근데 그건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거고 뒤로는 <인류생존계획>을 계속 진행중. 이 무렵 그가 꾸민 인류생존 계획은 "아크 드래곤들을 죄다 이 땅에 봉인해서 지구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었으며 지룡은 크로히텐이 아크 드래곤을 배신하고 인류의 편에 서지 않을까 불안해해서 그를 추궁함. 크로히텐은 "아크 드래곤의 편에 서겠다"라고 답했지만 이는 거짓말을 못하는 드래곤의 특성상 상황을 일부만 말해서 속여넘긴 것이었음. 속내는 "나를 죽일 수 있는 마법사를 키워낸 후 아크 드래곤의 편에 선다"였으므로, 사실상 크로히텐은 인류를 위해 아크 드래곤을 포기할 생각이었음. 다만 어떤 수를 써야 확실히 인간들을 구할 수 있을지는 크로히텐도 몰랐기에 수단은 확정되지 않았음. <인간을 구한다>는 바램- 목적만이 확고했음.
13. 크로히텐의 최고 수제자 '유즈 아인'은 크로히텐이 이를 위해 길러낸 수제자였음. 본편 기준으로 풀 무장하고 맞장뜨면 크로히텐이랑 다이다이 붙을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옴.. 또한 유즈 아인은 크로히텐의 소장품을 되찾아오는(ex:카를라의 꽃다발) 일도 했는데, 이건 죽을 때를 대비한 크로히텐의 신변정리에 가까웠을 듯.
14. 이보다 좀 더 전 시기에 그를 흠모한 어린 제 1왕녀 옥타비아는 최대한 오랫동안 자신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 위해 가장 어린 귀족을 자신의 반려이자 왕으로 택했고 주위 사람들을 모조리 숙청당한 테나이얼은 겁나 삐뚤어지게 됨. 복흑..ㅇㅇ... 옥타비아는 그것도 모르고 크로히텐 곁에서 사스키아, 오거스틴, 쥬빌라이테등과 같이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자람.
+ 사스키아는 오거스틴의 패밀리어가 되어서 뉴턴 습격사건의 트리거가 됨
+ 오거스틴은 지룡의 청부를 받아서 마물소환- 뉴턴 습격사건을 일으킴
+ 쥬빌라이테는 유즈 아인의 보호에 평생을 바치기로 결심하고 이를 수행함
15. 그러나 유즈 아인이 태양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공포에 질려 로우드 탈주. 이 후 기억을 잃고 도망친 곳에서 이비엔 엄마와 만나 축 결혼. 이비엔을 낳음.
~ 본편 기준 ~
16. '모든 것을 담을 잔'으로서 이비엔 마그놀리아 탄생. 살아갈 의지가 없는 불완전한 존재로서 태어남. 내부에 공허를 품고 있어 결코 채워질 수 없다는 점에서는 사스키아와 같았음. 일종의 기형아 같은 것ㅇㅇ 재능은 넘쳤지만 그를 느끼고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음.
17. '무엇이든 죽일 수 있는 창'으로서 제뉴어리 마이크로프트 라이트스피어 탄생. 마법 명문 백작가 라이트스피어 가에서 근친상간을 반복해서 낳은 마력의 정수. 태초에 아크 드래곤이 걱정했던 '절대소천'마법의 소유자로 태어났으나 무엇도 상처입히지 않으려 하는 선량한 마음 또한 함께 갖고 태어남. <지옥바닥에서 천사가 태어나면 그 것이 괴물>이라고 불리는 그런 사람.
18. 고귀한 명예와 기사의 의지를 이은 소녀로서 라리에트 킹 다이아몬드 탄생. 집안이 고귀하고 형제들의 견제로 친구가 없이 성장. 고결한 마음과 강한 의지를 가지고 훗날 이비엔의 중심이 됨.
19. 크로히텐의 딸인 마고트 (니키 오랜턴)가 시간을 이동해와서 창녀촌 거리에서 성장. 본편에 묘사된 사건을 겪고 복수를 위해 남성화를 거침 -> 크로히텐의 휘하에서 머물며 성장해 첫사랑이자 보호대상이자 인생의 반려인 제뉴어리를 만나게 됨. 여왕 카를라의 직계이기도 하므로, 왕국내에서 가장 높은 직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함.
20. 마법학교 로우드에서 만난 그들은 성장하고 겪으면서 서로 관계를 맺게 되고 이비엔은 크로히텐에게 사랑을 느낌. 이 때 인류멸망을 준비하고 있었던 흑막 지룡이 여러가지 사고를 침. 오거스틴을 이용해서 마수들이 습격하게 하거나, 실패한 마법사 지망생을 이용해 뉴턴에 불을 지르거나.
21. 지룡이 이비엔과 크로히텐을 엮어주려고 했던 것도 이 계획의 일환이었음. 해룡 메노라는 크로히텐이 카를라 때문에 상처입은 이후부터 인간들을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또다시 크로히텐이 인간과 사랑에 빠졌다고 알려서 메노라가 인간들을 싹쓸이하게 만들려했던 속셈ㅇㅇ 이는 유즈 아인의 중재와 와스큐란의 고대 마력증폭기, 이비엔의 마력(안개의 귀부인)으로 해결됨.
22. 오거스틴의 소환으로 구석구석까지 창궐하게 된 마수 집단들은 사실 미래의 생명체임. 미래에 인류가 멸망한 이후, 일그러진 존재인 '마왕'이 그 휘하에 두기 위해 만들어낸 몬스터들인 것. 그런데 미래에서는 '마왕'이 죽었고, 몬스터들은 종족의 본능을 따라 주인이 있는 과거로 타임워프함. (오거스틴의 소환에 응한 자들이 이 시기로 옴) 그래서 현실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존재파산상태"에 처하게 됨. 이는 초반 설명에서 나오는데, 시간마력을 가진 사람들도 과거에는 개입할 수 없으며 유일하게 과거로 이동할 수 있는 경우는 자기 존재 기반을 포기해야 가능함. 마수들은 창조주를 찾아 과거로 왔기에 존재파산상태이며 그래서 물리공격이 아니라 정신공격에 타격을 입임.
23. 소환된 마수들이 죽어나가자 미래에 존재하는 '네임드' 마수인 <3월 토끼>가 동료들의 행적을 따라 이비엔의 시대로 넘어옴. 걷기만해도 극저온으로 모든 것을 다 망가트리는 궁극의 마수ㅇㅇ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로우드인들은 학교 지하에 숨겨진 고대의 마력증폭기 페그마타를 가동해서 3월 토끼를 물리침. 이 과정에서 라리에트와 이비엔이 하나의 필드에 들어가게 되고, 크로히텐은 필드를 닫을 수 없게된 둘을 구하기 위해 두 사람의 정신세계에 개입함.
24. 이비엔의 내부에서 크로히텐과 라리에트는 거대한 공동(공허)를 발견함. 함께 들어간 라리에트만이 그 공허 안에서 진실된 이비엔(어린 이비엔)을 발견하는데 이건 훗날의 복선임. 라리만은 이비엔의 가장 깊은 내면에 닿을 수 있고 그녀를 이해할 수 있는 존재였기에 이비엔의 중심이 될 수 있었음.
+ 이 때 크로히텐은 이비엔의 내부에 자신의 피를 흘리는데, 창세기부터 살아온 아크 드래곤의 피에는 존재하는 세상의 모든 정보가 담겨있음. 이 역시 훗날 이비엔이 '신의 지식'을 손에 넣게 되는 복선임
25. 이 때 이비엔의 안에 있었던 마수 '인세니티(광기)'도 주인을 찾아 과거로 넘어온 마수들 가운데 하나임. 양쪽에 머리가 있는 뱀이 그녀의 본체. 대상의 물건을 손에 넣으면 그 대상의 모습을 복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음. 사실 그녀가 미래 세계에서 마왕을 죽인 장본인이기도 함..ㅇㅇ... 인세니티는 이비엔의 내부를 보면서 그녀가 거대한 공동을 품었음-> 인간으로서 힘을 채워넣을 수 있는 장소를 가진 자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이 사실이 지룡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크로히텐이 인세니티의 기억을 지움.
26. 이비엔이 깨어난 이후, 크로히텐은 자신의 꿈을 통해 이비엔이 자신이 그토록 기다리던 '미래를 바꿔줄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됨. 미래를 보는 자신이 과거를 보았다는 것은 과거가 미래에 되풀이 된다는 뜻이고 그건 곧 크로히텐이 원하는 '인류의 지속되는 미래'를 가져다줄 사람이라는 뜻이므로ㅇㅇ 꿈을 통해 미래를 본 크로히텐은 이비엔을 받아들이고 찰나의 순간 둘은 사랑을 함.
27. 크로히텐의 변질이 진행되면서 인세니티는 그가 자신이 찾던 '마왕'임을 알게 됨. 창조주가 자신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것에 인세니티는 깊게 상처입고 그에게 잡히는 것을 거부함. 뒤를 쫓아온 지룡이 인세니티가 본 것을 알아내기 위해 인세니티의 기억에 개입하려함. 지룡은 마수들과의 접촉+크로히텐의 본체를 숨기고있음(크로히텐의 변질을 알고 있었음) 크리로 인해서 크로히텐이 언제고 죽어 마왕이 될 것을 알고 있었음. 인세니티와 접촉하면서 크로히텐이 자신이 훗날 마왕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지룡은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크로히텐과 인세니티를 둘다 제거함. -크로히텐은 일시적으로 죽을 뿐 되살아남, 불사의 드래곤이니까-
28. 이 과정에서 죽기 직전의 인세니티는 이비엔의 내부에서 본 것을 떠올림. 이비엔은 거대한 힘을 가질 수 있는 대상이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신을 만들든/마왕을 죽이든 <마왕과 마수가 존재하는 미래>를 없앨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됨. "우리는 필요없어요? 필요하지 않아요? 나는 공평하길 원해요." 인세니티가 마지막으로 남긴 저주에 반응해서 인피니티가 깨어나고 인류를 멸망으로 몰아넣으려 함.
29. 라리에트가 인피니티를 해치우는 과정에서 사망. 패밀리어는 인생의 이해자, 소울메이트, 반쪽과 같은 존재이므로 사스키아를 잃은 오거스틴이 그랬듯 이비엔은 똑같이 황폐한 정신으로 복수하려 인피니티를 향함. 페그마타로 마력을 증폭시키고 크로히텐에게서 얻은 '세계의 정보'를 통해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냄. 이비엔의 지식으로 구성한 세계이므로 이비엔은 그 세계를 조절할 수 있음. 그 세계의 인피니티와 현실의 인피니티를 겹치고 시간을 되돌려서 인피니티를 죽이려함. "끝이 없는 마수의 약점은, 시작은 있다는 거야!" 인피니티는 살아남기 위해 의식을 만들어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이동함. <거대한 공허> 텅 비어있는 이비엔의 내부가 바로 그 장소였음. 인피니티와 동화된 이비엔은 무한의 마력을 갖게 되며 '윗치 인피니티'가 됨.
+ 여기서 인피니티와 싸우러 가기 전에 이비엔은 "두 개의 문"중 하나의 문을 여는데, 그 안에서는 허무가 새어나와 이비엔을 뒤덮어버림. 이비엔의 안에 있었던 '바닥이 없는 새카만 어둠'이 그 문 안에 들어있던 것. <뭐야, 어차피 이렇게 될 거였잖아.> 이비엔은 허무와 절망으로 쌓인 채 복수를 위해 인피니티를 죽이러 감. ..그리고 그 허무 안에 인피니티가 스며들게 되는 것.
+ 이비엔이 가상으로 만든 세계는 크로히텐의 지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의 소원이 반영되어있음. 카를라가 죽지 않고 아이들을 낳은 행복한 세계. 한 명은 현실에도 있는 도터(발레리아). 다른 한 명은 가상의 세계 속에만 존재하는 루스티카ㅇㅇ 루스티카는 인피니티의 이동에 휘말려서 현실 세계로 나오게 되고 도터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됨.
++ 나중에 이비엔이 신이 되고나서 '세계를 만드는 건 인간일때부터 합격점이었다'소리를 듣는 건 이 가상의 세계를 만들었던 걸 이야기하는 거임. 완벽한 세계였으므로.. 하늘이 이어져있어 이비엔의 세계창조를 느낄 수 있었던 크로히텐은 "내가 해도 이렇게는 못했겠지. 너는 나에게 완벽한 여자로구나." 하고 완벽한 신이 될 수 있는 이비엔의 능력을 기뻐하고 또 슬퍼함.
30. 윗치 인피니티가 된 이후 이비엔은 실종. 크로히텐은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애정과 죄책감, 그럼에도 버리지 못하는 인류에 대한 애정.. 그런 것들이 뒤범벅되어있는 상태로 이비엔을 찾아 헤멤. 한 편 도터를 구하기 위해 왕에게 자신의 능력을 팔았다가 도주한 제뉴어리는 도터(디셈버)와 사는 중. 사실 도터네 이야기는 다 나와서 풀게 없다...
31. 드래곤의 피로 얻은 전 세계의 정보와, 인피니티의 마력을 담으면서 세계급의 필드를 가지게 된 이비엔은 사실상 전지전능했음. 마법은 "필드가 구축하는 범주 하에서 마녀의 지식으로 세계를 재 창조하는 것"이므로. 하지만 이비엔은 마력을 쓰는 순간 자신 안의 인피니티에게도 정보가 전달되고 인피니티를 성장시킬 것을 염려해 원천적으로 차단함.
32. 이비엔이 자기를 죽여줄 사람을 찾아 헤메는 동안 유일하게 그녀를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제뉴어리는 왕에게 끌려가 뱀파이어의 성에 던져짐. 제뉴어리는 뱀파이어에게 물렸지만 어린 시절에 마신 독 "늪의 주인"의 효능은 <자신에게 바쳐진 제물을 오롯이 차지하는 것>이었으므로 뱀파이어가 되지는 않고 낮에는 앞이 보이지 않는 부작용정도만 남은 채 살아남음.
33. 인피니티에게 이끌려 현실 세계로 나온 가상세계의 루스티카(크로히텐의 딸)은 현실 세계에서 혈족의 추적을 찾다가 마리온 에버릿을 마주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쌍둥이 언니- 도터를 찾아 그의 본질을 일깨워줌. 도터는 루스티카와 만남을 통해 과거를 보게 되고 자신에게서 잊혀진 과거의 기억들을 찾아냄. 이 과정을 통해 자기 본질을 깨달은 도터의 마력이 강해지기도 했음.
34. 아 이 시기 최종보스는 인간의 최후를 준비했던 대제임. 인류가 정말 끝나려는 순간이 왔을 때 대제는 자신의 정신체로 등장해 테나이얼(왕)을 꼬셔서 인간의 멸망을 이룩하려 함.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정적이었던 마리온 에버릿과 싸워 승리함. 루스티카와의 만남 이후 마리온 에버릿은 스카 에버릿과 함께 최후를 맞이함. 인간으로서 오랜 세월을 살면서 감정이 희석되고 쇠퇴된 그녀는 정신체로 존재하는 대제의 공격을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멸망함.
35. 제뉴어리를 따라간 이비엔과, 이비엔의 발자취를 쫓던 크로히텐은 왕의 연회에서 마주치고, 죄책감과 괴로움으로 걷잡을 수 없이 병들고 있었던 크로히텐은 "이비엔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짓말이 방아쇠가 되어 끝내 죽음을 맞이함. 그의 변질된 정신과 육신이 남아서 <마왕 크로히텐>이 됨.
36. 크로히텐은 잠시동안 얽매여있던 직무를 다 잊어버리고 이비엔과 한 때를 즐김. 하지만 그의 <인류구원계획>은 여전히 속행하는 상태였고, 잠깐의 해후를 즐긴 이후에 크로히텐은 이비엔에게 자신을 죽이고 그 힘을 흡수해 신이 되라고 함. 본질적으로 인류가 멸망하는 것은 태양이 멸망했기 때문임. 와스큐란이 죽은 태양을 대신해서 인간을 생존시켰듯이 세계를 보호하는 신이 등장해 인간을 돌본다면 생존할 수 있었음.
37. 유희(창조신에 해당함. '악마의 신부'에서도 등장)는 새로운 신을 검증하기 위해 시련을 내리고 이비엔은 과거로 돌아감. 신이 될 마음도 없고 세상아 엿먹어라 상태였던 이비엔은 당연한 듯 라리에트를 되살리는 길을 택하지만, 자신의 죽음으로 세계를 지킬 수 있다는 걸 안 라리에트는 목숨을 끊음. 이비엔은 신의 자격을 얻었고 이를 완성하기 위해 마왕 크로히텐을 죽이고 신이 됨. 라리의 죽음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어느 정도 크로히텐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으므로 사랑하는 것을 포기하지도 못함.
38. 이비엔이 신이 된 이후, 와스큐란은 지난 300년동안 인류를 보호한 대가로서 크로히텐을 살려내라고 함. 인과율의 법칙에 따라 죽은 자를 되살려낼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이비엔은 천룡 크로히텐을 다시 태어나게 해줌. 아크 드래곤들은 인간을 보호하던 임무에서 벗어나 새 행성으로 이주해서 살아가며 크로히텐도 그 곳에서 자라남.
39. 에버릿 시조의 유일무이한 직계 왕녀로서 도터는 제뉴어리를 신 왕으로 선택함. '가장 강한 자가 왕이 된다'는 법칙을 생각할 때도 제뉴어리는 왕이 되어 마땅했음. 신의 자리를 물려받은 이비엔은 일단 대제를 제거하고 인간을 보호하는 '테고리'를 만들어 인류를 존속시키기는 했지만 세계를 지키는 데에는 흥미가 없어 자신의 세계를 버리고 신들의 세계에서 방황하며 돌아다님.
40. 23권 끝에 나오는 다른 세계의 새로운 신과 '란'이 이비엔의 행보를 비춰주기 위한 수단임. 인간이 신이 되는 이상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버려야했음. 신은 완벽한 존재이므로 감정에 흔들려서는 안되기에.(과거에 개입하지 말라는 시험도 그런 완전성을 실험하기 위한 것이었음) 여기서 등장하는 또다른 세계는 붕괴를 겪고 있었는데, 그 세계의 창조주인 '란'이 사랑했던 연인을 잃고 세계를 돌볼 기력을 잃었기 때문이었음. 결국 란은 후계를 선정하고 인간으로 돌아가 죽는 길을 택함. 감정을 버리고 신이 되는 순간 인간으로서는 죽은 것이나 다름 없고, 감정을 품은 채 신이 된다면 긴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하는 것이 수순이었음.
41. 이비엔은 어느 쪽도 택하지 않은 채 자신의 세계를 방치하고 있었음. 이 때 꿈 속에서 보았던 '다른 하나의 문'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카를라 에버릿의 사고를 이어받은 개체와의 대화를 통해 크로히텐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됨. 그 후 이비엔은 인간의 감정을 유지한 채 신이 되는 길을 택함. 원래부터 허무를 품은 이비엔이었기에 그 감정을 지닌 채 신이 되는 선택이 가능했음.
42. 신이 돌아오면서 추위 속에서 죽어가던 세계는 되살아남. 그를 알리는 신호탄이 피어나는 목련꽃(마그놀리아) 이 후 제뉴어리의 왕조는 디셈버의 수호 하에서 이어짐.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적어도 10~20년) 제뉴어리 사후 왕조는 아내 유스티아에게 넘어가고 제 1왕녀가 왕가에 정식으로 편입되면서 기존의 왕가 체계는 끝나고 새로운 세계의 왕가로서 존재하게 됨. 이비엔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제뉴어리는 인간의 마지막 왕이 되었을 거임..ㅇㅇ..
43. (이 부분은 겁나 급하게 풀려서 힘든데..ㅠㅠ) 제뉴어리가 인간의 마지막 왕으로 선택된 후 왕국은 한번 멸망했다가 새로 생겨남. 아마 영국의 무혈혁명처럼 민주주의 시민체계가 성립되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제뉴어리는 개국 1주년만에 건강 악화로 숨을 거두는데 이 때 당시 다섯살이던 유지니아가 이미 성인이라 최소 10~20년이 지난 후임을 알 수 있음ㅇㅇ
44. 크로히텐과 만나는 날은 유지니아 등극 40주년이므로, 이비엔이 신이 된지 최소 60년정도가 흐른 뒤임. (원래 씨엘 배경이 빅토리아 시대쯤이었으므로 거기서 60년 흘렀다고 생각하면 전투기 타고 침공해들어오는 게 이해가 감.) <인류의 수호자> 크로히텐을 수호하는 것이 제 1왕녀의 사명이었듯 <인류의 수호자> 여신 이브를 수호하는 것이 신 왕조의 제 1왕녀의 사명이 됨. 이 날은 뉴턴에 적국이 침공해왔지만 여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물러감. 또한 이 날은 60년만에 아크드래곤이 있는 행성과 이비엔이 머무는 행성 사이에 가로막는 천체가 없는 날이기도 했음. 하늘이 이어져 이비엔이 아크 드래곤의 행성으로 건너올 수 있었음. 다시 태어난 크로히텐은 아크 드래곤의 특성대로 과거를 떠올렸고 이비엔을 기억해냄.
45. <당신이 한 일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야. 나에게. 라리에트에게. 당신 자신에게. 그렇지만 아주아주아주- 엄청나게 긴 시간이 흐르면 용서받을 수 없는 일도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무한하게 희석될 거야. 그 때는 평범하게 말해줘. 영원히 같이 있자고.>
...옙, 그리하여 씨엘은 이비엔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점이 얽히고 섞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인류 멸망을 앞에 두고 그들을 살리고 싶어했던 한 남자와, 그 세계를 지키는 자가 될 운명을 부여받은 소녀가 만나서, 아주아주 엄청난 스케일의 이야기 속에 휘말렸지만 그래도 평범하게 사랑에 빠졌고, 언젠가 다시 만날 날도 기억하는 그런 이야기. 혹은 살아갈 의지를 아무 것도 갖지 못했던 소녀가 자신의 이해자를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고, 살아갈 이유도 찾아내는 이야기입니다.
크로히텐이 오랜 세월동안 품어온 소망과, 그로 인해 치르기로 결심한 대가가 너무 컸기 때문에 이비엔은 그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계획의 일부가 아니라 나 자체를 사랑했다면 라리에트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았을 거야. 나에게 당신을 죽이라고 하지 않았을 거야. 크로히텐은 이비엔보다도, 자신보다도, 인류를 택했으니까요. "당신 계획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었겠지." 그의 애정을 부정하면서도 이비엔은 그의 선택을 결국은 받아들여줍니다. 내가 사랑했던 패밀리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지키고, 내가 사랑했던 남자가 원하는 대로 세계를 보호해서. 미친 일이겠지만 살아갈 희망도 가질 수 있겠지. 라리의 마음을 검집으로 삼아 대제를 물리친 후, 신으로서 존재해야할 미래에 대해 방황하다가, 카를라로부터 크로히텐이 "계획이 아니었어도 나를 사랑했었다"라는 확신을 얻고서 감정을 지닌 채 신이 되기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무한하게 희석되고 우주가 끝나 모든 책무에서 해방되는 날이 오면, 그 때서야 이 괴롭고 긴 계획과 미움과 상처를 벗어나서 처음 순간처럼 평범하게 사랑하기로 약속하는 거에요. 시골 마을의 친구가 그랬듯이, 울타리 곁에서 평범한 사랑고백으로 만나는 그런 사랑으로. 같이있자고 말해줘.
엔딩이 다급하게 풀린 게 지금도 아쉽고 외저어어어언!!!을 외칠 마음도 충분하지만.. 씨엘의 스토리는 이런 이야기였다 하는 걸 굳이 시시콜콜 정리해보고 싶었더랬습니다. ..그리고 이걸 카를라/테나이얼/이비엔/라리에트/모리아티/메노라/크로히텐/제뉴어리/도터/칼/이클리체등등 주역캐들 입장에서도 풀 수 있다는 게 조낸 공포(...)입니다. 그 복선을 썰이나 지나가는 수준이 아니라 본편에 다 집어넣었으면 100권도 넘었을 듯. 으, 좋아하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