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전 짐작과 추리로 쓰는 부분들도 가득해서 어디 들고가서 아상이 이랬어요~하시면 난감합니다?
크림소다와 김렛에서는 아상이 80%쯤 말하고 히카미상이 20%쯤 말합니다. 음 이건 좀 극단적으로 나눠놓은 비율이기는 한데 보통 아상이 자기 이야기나 주변사 이야기를 하고서 히카미상이 맞장구쳐주거나 소재를 이어가거나 하는 식이라서 그런가 아상이 자기 신변이나 가족사 이야기도 대놓고는 아니지만 조금씩 조금씩 흘리듯 나옵니다. 그거 들으면서 종합해본 것.
- 가족사 : 부모님과 위로 누나(아네키). 부모님은 엄격한 편이었던 것같고 누나와도 사이가 좋지는 않았던 듯. 문제 가정은 아닌 것같지만 굉장히 가족이랑 안 친하다는 인상이 왕왕. 상대적으로 화목한 집에서 자란 티가 나는 히카미상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야"라는 말이 나온다던가.. 무슨 이야기였더라 오레오레 사기였나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히카미 상이 우리 집에서 엄마가 받아쳤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자 웃으면서 나왔던 말이 저거. 그리고 집에서는 만화 보는 게 금지였다고 함. 그 외에도 집에서 동화책을 읽어준 적이 없었다던가 하는 부분이.. 어 이상하다 보통 읽어주지 않나? 이런 느낌. 무뚝뚝한 성향에 맞벌이 가정이거나 뭐 그런 식이라 아이를 자주 챙겨주기 어려웠던 걸까. 어머니(하하오야) 이야기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나마 조금 더 나오는데 일 년에 한번쯤 기분이 내키면 다구로 차를 타서 아이와 먹었다는 내용을 보면 일반 가정에서 차도구를 비치하는 경우는 잘 없는데 엄격한 집이었던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누나와는 좀 더 정확히는 소 닭보듯하는 것같은 인상이었다. 대학에서 여행가는 누나를 보고 흐~응.. 하고 말았다는 것도 있고. 본가에는 일 년에 한번 정월에만 돌아간다고 하고. 덤덤덤덤한 느낌...
- 취미 : 본인 입으로는 취미가 없다느니 생산적인 일은 안한다느니 말하는데 박물관 순회 / 예술작품 관람 엄청 자주 하는 듯. 감수성이 겁나 풍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카나가와 현에 있는, 천장이 없는 침실 구조물(아마 설치 예술인듯)을 눈이 내리는 날에 관람하고 싶어서 쉬는 날 가려고 일정을 짰는데 맞지 않았다는 이야기라든가. ..비행기 타고 가야되는 걸 '그' 아상이 간다는 게. 플라네타리움 탐방도 좋아하고 과학관도 좋아하고. 어디더라 관서 쪽에 플라네타리움은 고교시절 매달 프로그램이 바뀔 때마다 보러갔다고 하고. 조용한 예술가같은 느낌. 후지사키 류가 이야기했던 기생충 박물관도 알고 있었고. 범위가 엄청 넓은 듯. 좋아하는 걸로 입소문이 나있는 오토바이도 분명 전문가 레벨. 출퇴근 오토바이에 대한 상담에 대해 기종에서 특색까지 제 자리에서 읊을 수 있는 거 갱장해........ 우주를 좋아한다는 인상도 받았다. 에어리어 88, 플라테네스같은 작품을 좋아하거나 아폴로 초호기 피규어 샀다거나 하는 거. 고독하고 아름다운 걸 좋아한다는 느낌. 그리고 한번 빠지면 브레이크가 없다. 어른의 쇼핑으로 한번에 다 질러버리는 타입.
- 유년기 : 어린 시절은 진짜 테레빗코.(TV아이) 여러번 자기입으로 공인하기도 했고 쇼와시대의 tv 프로그램에 중학교 입학? 초등학교 고학년? 잘 모르겠네 그 시절까지는 활발하고 사교성도 있는 애였다고 말했음. 그 이후에 공상벽이 개화하면서 남들과 대화하기 보다는 자기 세계에 틀어박히는 것이 더 편한 아이가 되었다고. 이 부분 되게 쓴웃음 지으면서 말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시절에 남들이 연애니 우정이니 하는 인간관계에 빠져있을 때 애니메이션이나 그런 것에 눈을 돌렸었다고 했으니 덕후 기질도 있었을지도. (생각하면 80년, 아니 70년대 애니메이션읻) 중학교 때는 유화부, 고등학교때는 연극부. (이건 단간론파 라디오에서 이야기함) 단체로 그림그리거나 하는 게 즐거웠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고. 연극부에서는 남자 혼자였다고. 인간관계에서 쌓아올리는 것 이상으로 소모되는 게 커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고 반웃으면서 이야기..
- 인간관계 : 좌우지간 어색해함. 굉장히 객관적으로 보면 엄청 불평쟁이다.. 싶었다. 인사치례나 예의상 하는 인간관계를 정말 싫어함. 진짜가 아니면 할 필요도 없다-라기보다는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하는 소극적인 인상. 자기 의견을 남들에게 말하는 성격도 아닌 것같아서 진짜 어떻게 친해져야할지 감도 안 잡힘. 젊은 애들의 적극적인 방식도 조낸 쿨하게 스루해버리고 성격적으로 뜨거운 타입은 뒤로 물러나서 거절하고. 히카미 상도 라디오 외에서는 연락 없고 메일 답장도 안하고... 사실 인간관계에서 굉장히 무례한 일인데 나도 좀 이런 성향이 있어서 이해가 간다. 내가 정리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한테 답장하고 주고받고 해서 쌓아올리는 인간관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지친다.. 근데 되게 어른이 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함. 아상 스스로도 그걸 알고 있고 그래서 나는 인간적으로 낙제점이다, 하고 예방선을 몇겹을 쳐놓는 느낌. 본인도 아예 사람 만나는 걸 기대하지 않고.. 이런 관계혐오증이 사람관계에 목마르면 겁나 민폐다. 자기 좋을 때만 연락하고 아니면 잠수타고 이러니까. 그 점에서는 아예 관계를 쌓을 생각 안하는 부분이 되게.. 착실하다면 착실한 느낌orz 개인주의 나라 일본에서 사생활 오픈을 싫어하기까지 하니까 성우계에 친한 사람이 있기는 한지 모르겠다. 좋아해서 들이대는 걸 버거워하고 이러니까.. ..우와 씁쓸해. 더해서 사키쨩 좋아하는 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100% 오픈된 사키의 모습을 다 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가까이에서 하나하나 아아가고 쌓아올리면서 친해지는 이런 거였으면 그거 할 기력 없다고 안 친해졌을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되게 사람이랑 옆에서 친해지는 것보다는 멀리서 보는 걸로 만족하는 인상. 음 내가 쓰고 있는 항목중에 이 항목이 제일 무례하고 추측 투성이인듯. 혹여 보신 분 퍼가지 마세요.
- 식성 : 어린애 입맛. 근데 생각만큼 야채를 싫어하지는 않.. 아니 싫어하기는 하고 차조기도 피망도 안 먹고 버섯도 안먹지만(균류는 사람이 먹을 게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함), 불고기집가서 야채는 안먹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낫토는 좋아하고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카레 라이스라고 하는 걸 보면 진짜 완전 안먹지는 않겠다 느낌.. 말차도 좋아한다고 하고(이거 꽤 씀). 쌀은 20년째 사본 적 없고 편의점에서 식류 사서 끝낸다고 함. 편의점 도시락이 진짜 주식인 건 눈물난다..orz 근데 뭐 일본 편의점 음식은 한국것보다는 훨씬 풍성하고 과일같은 것도 같이 팔고 그러니까.... ....... 별 몸에 좋을 것같지는 않지만......
- 퍼퓸 : 아상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겁나 수줍음 탄다!! "퍼퓸은 3인이라고 하는데 제 안에서는 퍼포먼스랑 작곡까지 다 더해서 퍼퓸인 거라서 작곡가 뫄뫄씨랑 안무가 뫄뫄씨를 더해서 제 안에서는 5인 체제에요." 방송 작가중에 K팝 붐에 편승한 분이 분명히 있었는데(소시랑 카라는 어떻냐고 계속 물어좀) "그 뭐랄까, 퍼퓸은 멋있으려고 하는 퍼포먼스가 아니잖아요. 아니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분명 있겠지만 그런 멋짐을 지향하거나 귀여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만일 퍼퓸이 카라나 소녀시대처럼 멋있음을 지향하는 그룹이었으면 좋다고 생각 안했을지도 몰라요." 참고로 좋아하게 된 계기는 원래 퍼퓸 네타로 웃기는 개그맨들때문에 소재거리로만 알고 있다가 채널 돌리다가 우연히 뮤직비디오 목격하고 느낌 좋구나~ 하고 보다가 라이브 DVD 다질렀다고. 그 중에 누가 좋냐는 질문에는.. 누구라했더라 딱히 개개인을 팬으로 좋아하거나 그런 것보다는 퍼포먼스에 반한 거라 팬심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예방선을 한번 치고.. 카시유카였나 아쨩이었나 둘 중 하나가 좋다고 그랬던 것같은데 기억 안난다...... 근데 콘서트 가겠냐는 말에는 중년 아저씨가 가면 이상하잖아요 / ..일 있어서 안돼요 라고 대답하는 거 보면 갈생각도 있다(...) 이게 37회에서인가 했던 이야기니까 지금은 더 빠져있을지도 모르겠다. 퍼퓸덕후한테 데인적이 있어서 크게 좋아하는 그룹은 아니었는데 눈은 어쨌든 가게 될 것같다..... 아상도 덕후 특유의 좋아하는 것에 대한 친숙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 듯해서-겉으로 발산하는 건 아닌 것같지만- 과자가게 매장에서 초콜렛 디스코가 끊임없이 흘러나와서 텐션이 막 올랐었는데 그게 사라졌다고, 흐응 좋아 안가겠어 하고 혼자서 좀 아쉬워했다는 이야기 듣고 귀여워서 굴렀다. 말로 한 것도 아니고 티낸 것도 아니고 혼자서 텐션 속으로 고요하게 올랐다가 조용히 실망하다니 고객으로서는 제일 무서운 타입이야..!!
..................... 신나서 썼는데 뭐 이렇습니다. .. 엔하위키에서 항목 길이수를 인기 척도로 말하는 것같은 뉘앙스가 있는데, 카미야 히로시 항목을 그 지경으로 만들고 DGS 최초 항목을 개설했고 절망방송 항목을 분할시킨 위키러로서 말하건데 저같이 잉여한 팬 한 둘만 있으면 항목 길이 길어지는 건 별로 일도 아니에요. 아상 항목은 그렇게까지 늘리고 싶지 않고 조용히 내버려두고 싶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