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듣고 있는 크림소다와 김렛 라디오.
저는 오타쿠 라디오 스테이션 시절부터 이 곳에서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중요하니까 세번, 말하기는 부끄러우니 글자 크기라도 크게!)
아 물론 백넘버가 남아있는 최신 화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들을 생각이지만요. 93회 이후 업로드가 되어있지 않아아쉬운 마음에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더니 업로더 분이 바쁘셔서 올리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 써 주신 다른 관리자분이 최신화까지 올려주셨습니다! 방구석을 뒹굴면서 좋아했어요...ㅠㅠ
이것도 굉장히 쑥스러운 감상이지만 리얼타임으로 들을 수 있게 된 게 감개무량합니다. 영상이나 라디오나 오래 남는단 말이에요. 성우를 좋아하면 쉽게 망각하기 쉬운게 이 분들이 리얼타임세대라는 겁니다. 분명 머리에서 자각은 하고 있는데 행동이 그게 안돼요. 받은 이미지나 생각이 고정되서 덕후들이 최애캐 좋아하듯이 A는 B, 이런 식으로 고정되버린단 말이지요. (그 탓에 위키피디아나 팬덤에서 이미지가 고정된 내용이 적히는 성우분들도 많지요, 키모칵코이 이미지때문에 난감해했던 오노상이라든지 츤데레 이미지로 캐릭터화해버린 카밍이라든지)
그 점에서 라디오와 이이네(...)를 외치고 있는게, 음 어차피 형태로 남아서 과거의 모습도 지금 들을 수 있는 매체임에는 변함없지만 그래도 리얼타임이잖아요. 예전의 그 분들이 아니라, 2013년 7월 지금의 그 분들이 어떤 걸 생각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을 수 있다는 게 즐겁습니다. 저도 예전에 좋아했던 것에 지금은 그만큼 흥미를 갖고 있지 않기도 하고, 생각이 변한 면도 있고 그렇거든요. 사람은 그렇잖아요. 그니까 음.. 과거 성우분의 한 이야기만 계속 기억하고 있는 게 아니라 새로운 부분을,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런 것들을 느~긋~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크림소다와 김렛 라디오를 좋아합니다. 엄청난 로우 텐션라디오라 듣고 있는 청취자로서 그만큼 느긋해지기 때문일까요. 아우, 어쨌든 오늘은 안 먹어도 배부른 하루가 될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