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이 없어...!! OTL
PC판도 나왔다던데 그건 머나먼 우주 파파어웨이시절 작이라 찾기 어렵고 그냥 DS판으로 했습니다. 아스카 보충 계획과 함께 나온 합본 모드. 플레이 감상은 묘하게 밸런스 맞추기 어렵다는 느낌. 그리고 연애 시뮬을 하든가 육성 시뮬을 하든가 하나만 해라.
연애쪽에 치중하려면 멘탈케어/ 주말데이트를 반복해야하는데 학교 / 싱크로율 테스트가 각각 신지와 겐도의 호감도를 올려주는 선택지다보니 고르고 고르다보면 선택지가 팍팍 줄어듭니다. 레이랑 결혼하고 싶으면 지루한 작업을 반복하면 되긴 하는데 즐기면서 하자니 레이는 신지와 착실하게 호감도를 키우고 있고.. 외부인이 자연스럽게 스토리 속에 녹아드는 드림물로서는 좋았는데 글쎄 게임 자유도가 너무 낮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사회적응 능력이 증가하면서 조금씩 여자아이다운 모습이 보이는 레이는 되게 귀여웠지만.
하지만 뭐라고 해야할까, 레이가 레이라서 인기있는 건 그 쿨뷰티 속성때문인데 저는 그 안에 억눌려있는 마음 약하고 소녀소녀한 여자아이가 있다는 게 별로 좋지는 않았어요. 그 여자애가 귀여운 건 둘째 치고 너무 암담하잖아 50, 처음부터 레이가 저렇게 남자들의 이상을 뭉쳐놓은 것같은 소녀타입이었으면 인기가 이렇게 있었겠냐? 50 정도의 기분입니다. 그 점에서는 전 아스카가 좋아요. 똑같이 억눌려있어도 안에다 봉해놓은 레이랑 다르게 울부짖고 때리고 상처입는 아이라서 그 높은 프라이드를 보고 있으면 쓸쓸하니 가여워집니다.
근데 어쨌든 이 애들이 귀엽고 예쁜 것과 별개로 딱히 레이랑 결호오오온!! 같은 걸 꿈꾸지 않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미묘했습니다.. 신지랑 러브러브하게 되면 그야말로 NTR 당하는 기분이 드는데 그렇다고 나랑만 연애하게 만드는 것도 쫌... 아우..
1차시 플레이하고 났더니 학교는 그래도 좀 자주 보내주고 그래야 패러미터가 잘 늘어나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카오루는 본편 300초의 전설답게 이 게임에서도 한큐에 등장 땡입니다. (...ㅠㅠ) 굳이 이시다 아키라 보이스를 찾고 싶어하는 저같은 덕후를 위해 적어두면 11월 부케 이벤트에서 귀여운 신부가 되겠다고 칭찬해주는 수염안경아저씨 보이스도 아상입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