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마가 말한 카무이의 진짜 소망은 "카무이를 '상처입혀서라도'가 아니라 '죽여서라도' 카무이=후마를 되찾는 것."
근거는 애들 대사를 모아봤을 때.
1. "나를 '상처입혀서라도'라고 결심한 모양이군. ...하지만 그걸로는 아직 부족해, 카무이." - 초반 후마의 대사.
->그냥 그 순간의 대사로 치부할 수도 있음. 하지만 연재분 마지막에서 카무이가 "후마를 되찾을 거야! 설령 상처입힌다고 해도!! 그게 내 진실된 소망이야! 그 외의 뭐가 있겠어!"라는 대사에서 굳이 '상처입혀서라도'라고 여전히 죽음을 배제한 상태임.
2. "누군가를 위해 죽는다. 그렇게 바라는 건 자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 18권 카렌과 후마의 대사.
-> 카렌은 '당신이 그걸 바란다는 이야기야?'라고 물었고 후마는 대답하지 않았음. = 카무이가 자신을 죽이지 않는다-자신의 손에 죽는다라는 결말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
3. "아무도 누군가를 죽여서는 안된다면 어째서 잃어버리는 거죠? 소중한 것을." - 18권 카렌과 <후마>의 대사.
-> 7번하고 이어지는 내용인데 "죽여서는 안된다"라는 전제를 거부하는 대사& '소중한 것'의 암시로 풀이가능. 이 대사는 연재분에서 후마에게 당하기 직전 카무이가 되새기기도 함.
4. "내 소망은 카무이만이 이뤄줄 수 있다." - 18권 후마와 스바루의 대사.
-> 초반의 내용과 연계.
5. '좋아하는 사람이 죽으면 죽을만큼 슬프다...' - 18권 카무이의 대사.
6. '누군가를 죽이면 누군가 슬퍼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죽여서는 안된다..' - 18권 카무이 대사.
-> 5&6번은 카무이가 무의식적으로 "후마를 죽여서는 안된다"라고 가정하고 있는 방어기제같은 것. 결국 최종 싸움에서까지 카무이는 후마를 상처입힐 생각은 해도 죽일 생각은 하지 못함.
7. "누군가를 소중히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잃어버려서.. 그 소중한 사람을 다치게 할 지도 모르는 것." - 18권 카렌의 대사
-> 상대를 소중히 생각한다 = 자신의 목숨이라도 걸어서 지키려고 한다 = 5번의 내용과 연관되어,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린다고 할지라도 그 것은 소중한 상대를 죽을만큼 괴롭게 만드는 일이 된다.
=동인 해석=
카무이가 상처입혀서라도 후마를 되찾아오겠다고 하는 것은 뒤집어말하면 상처를 입힐 뿐, 후마를 죽일 수 없다는 상태. 천룡과 지룡의 싸움에서 어느 하나는 반드시 죽어야한다.
카무이가 후마를 죽이지 않는다면 후마의 손에 죽을 수 밖에 없음. 자연히 카무이는 후마를 되찾아올 수도 없고, 후마의 소원을 들어주지도 못한 채 죽게 되는 것뿐임.
= 이하 동인 완결 망상 =
최후 결전에서 후마의 칼에 맞기 직전, 후마의 대사("아무도 누군가를 죽여서는 안된다면 어째서 잃어버리는 거죠? 소중한 것을.")를 반추한 카무이는 그제서야 모든 것을 깨닫는다. 둘 중 하나가 죽어야하는 상황 속에서신이 후마를 죽이지 못한다면 죽는 것은 카무이가 될 거고, 그렇게 되면 자신은 영영 후마를 되찾아올 수 없게 된다. (스바루가 말했던 '당신은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그 소망 속에 진짜 소망이 있다'라고 했던 건 이때문) 필요한 건 설령 상대를 죽이고 그로 인해 자신이 상처입는다고 해도 상대를 되찾아올 각오. 후마의 칼 아래에서 벗어난 카무이는 설령 후마를 죽인다고 해도 그를 멈추고, 그의 '카무이'로서의 직무에서 해방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후마와 싸운다.
방금 전과는 반대로 카무이가 후마를 제압한 상태에서, 후마는 자신의 소망을 털어놓는다. '카무이만이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했었던 그 소망은 처음 권에서 나왔던 것처럼 "내가 너를 지킨다"였다.
어린 시절 카무이에게 맹세했던 소망이었지만 운명론 속에서 카무이를 살해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었다. 이 싸움은 "둘 중 누군가가 죽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싸움이었다. 자연히 그가 카무이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카무이의 손에 죽어서 카무이를 살리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카무이가 후마를 죽일 각오를 하지 않는 이상 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 내 소망을 이루어줄 수 있는 건 카무이 뿐이야"라고 말했던 것이다. "아무도 누군가를 죽여서는 안된다면 왜 소중한 것을 잃는가?" 라는 물음은 카무이가 지룡을 죽이지 않는다면 자신은 소망을 이룰 수 없게 되고, 카무이 또한 후마를 되찾는다는 소망을 이룰 수 없는 채 끝나버리니 결국 둘다 '소중한 것'을 잃게 될거라던 의미였던 것이다. 또 하나의 카무이- 후마의 진심을 들은 카무이는 차마 그에게 겨눈 칼을 움직이지 못하고 오열하지만 후마는 이 것만이 두 사람의 소망을 모두 이룰 수 있는 결말이라고 말하고, 카무이는 '좋아하는 사람을 잃으면 죽을만큼 괴롭다'(위의 5번)을 떠올리고, 자신이 후마의 손에 죽는다해도 그 것은 두 사람의 소망을 모두 부수는데다, 후마를 죽을만큼 괴롭게 만드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후마의 심장에 신검을 관통시킨다.
이로서 최후의 순간에서 '히노토 공주-이미 또 하나의 자신에게 먹혀버린 상태-'의 예언은 예전에 그녀 자신이 예언했던 대로 빗나가게 되고, 승자는 천룡이 되어 언젠가 히노토의 꿈 속에서 보았던 장면이 정확히 반대로 일어난다. 후마는 카무이를 지킨다는 자신의 소망을 이루고 만족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고 카무이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고통으로 괴로워하면서도 또 하나의 카무이를 죽여 그 임무에서 해방시키는 것으로 후마를 되찾았다는 결말을 받아들인다.
처음처럼 카무이에게 소중한 것이 후마와 코토리 뿐이었다면 천룡으로서 세상을 지키고나서도 그 것은 아무 의미가 없었겠지만 학원을 다니면서 사귄 친구들을 비롯해 생긴 많은 인연들때문에 카무이는 세상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게 되고, 1999년의 종말은 이렇게 끝맺게 된다.
- 후일담에서 스바루와 카무이가 만나 이야기하는 신이 나온다. (둘다 소중한 사람의 이기심으로 상대를 잃은 채 남겨진 상태) 카무이는 스바루의 눈을 보면서 세이시로는 네게 자신의 일부를 남기기라도 했지만 자신은 받은 게 없다고 중얼거리고, 듣고있던 스바루는 그가 자신의 소망을 카무이에게 일깨움으로서 카무이를 계속 살아가게 만든 거라고 대답한다. 스바루의 말대로 자기자신을 지키는 것이 후마의 소망을 들어주는 일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며 카무이는 쓰게 웃는다.
= 기타 떡밥 회수 동인설정=
- 히노토의 소망은 (18권 이후 연재분 내용) 자신의 손으로 여동생을 죽이는 미래를 바꾸는 것. 결국 또 하나의 자신의 손에 의해 히노에를 죽이게 된 히노토는 (18권 이후 연재분 내용) 또 하나의 자신에게 온몸으로 저항하고, 천룡과 지룡의 꿈 읽기가 뒤바뀌는 것을 본 또 하나의 히노토는 정말로 미래가 엇나갔으며 자신은 꿈 읽기로서의 능력을 잃게 된 것에 당황해서 아리타를 조이던 틈에 빈틈을 보인다.
- 아리타는 초반 떡밥 ("너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때문에 죽을 것이다") 대로 (18권 이후 연재분 내용) 히노토 공주의 결계에 끌려들어간 (18권 이후 연재분 내용) 아라시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능력을 쓰고 탈진한 가운데 아라시를 되찾는다. 죽을지도 모르겠으나 카무이가 후마를 죽이는 것으로 운명이 바뀐 것에 의해 아리타 운명이 바뀌어서 살아난다고 해도 이상하지는 않을 듯.
- 카쿄는 또 하나의 자신에게 먹히며 꿈 읽기로서의 능력이 일그러진 히노토와 다르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를 전부 알고 있었다. 후마가 카무이 손에 죽는 것까지도.. 그가 원하던 죽음은 곧 호쿠토를 만나는 것이었는데, 후마의 소망을 이어받은 카무이가 카쿄를 만나러오고, 그와 함께온 스바루와 대화를 나누는 카쿄는 그에게서 호쿠토의 모습을 보며 소망을 이루게 된다. 스바루랑 호쿠토 얼굴이 똑같다는 설정도 있으니 얼마 안남은 짧은 생 스바루를 보면서 호쿠토를 떠올리고 행복하게 호쿠토 만나러 가지 않을까.
아 그리고 세이시로가 스바루에게 마지막으로 속삭인 말은 "스바루.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고자가 스바루를 사랑한 건 지고의 사실이고 그걸 고백했냐 안했냐가 문제인데 스바루 대답이 '당신은 항상 내가 예상하지도 못한 말만 하는군요..'라고 말했으니 고백이라고 생각함. 고백도 안하고 나말고 다른 사람이 남긴 상처가 싫어서 운운하며 자기 눈을 남기지는 않았을 거라고 믿는다.. 주장한다.. 시발..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이 부분은 여백의 미같은 거라 완결까지 이 대사가 나올 거같진 않다.. 그냥 그렇겠거니 하는 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