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言葉通り、イライラします。이유를 논하자면 끝이 나질 않으나 생각해보면 모두 사소한 일입니다. 이성은 이해하고 있어도 기분은 그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니 유치하기는 끝간데 없고 우울하기도 멈추지 않습니다. 좋다, 외국인 누군가는 말오줌이 쪼끔 낫다던 한국맥주나 마십시다. 첨언하면 맥주에 콜라타서 마시고 있는데 비린맛이 나요. 피..는 아니고 쇠비린내에 가까운 맛. 맥주 반캔에 취할리는 없습니다만 나머지 반캔은 요리할 때 쓸까하다가 저걸 인간의 입에 넣는 건 도리가 아니다 싶어서 싱크대에 쏟아버렸습니다. 맥주에 탄 콜라가 아깝다.
2. 왜 기분이 우울..이 아니라 이라이라 하냐고 하면 음, 뭐부터 시작해야하나요. 지난 며칠엔가 엄지 인대를 다쳤어요. 좋아하는 팬덤 카페는 알게 모르게 뒤집어졌구요. 오늘 좋아하는 존잘님 홈이 갑자기 닫혔어요. 빌어먹을 코믹. 그리고 무지무지 좋아하는 친구는 한발, 두발, 아니 세발 먼저 도쿄로 떠난 때문에 좋은 영화 줄줄히 개봉하는 이 때에 방구석에 쳐박혀있습니다.
생각하면 모조리 사소한 일인데다 나쁜 일만 있는 것도 아니에요. 본작이 쌈을 싸먹건 미샤가 갓이 되건(이미 됐나) 캐스가 뉴갓이 되건 얻어터지건 뇌속 아이들은 강강수월래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고(*틀립니다), 심심한 만큼 책도 빌려와서 읽어댔으니 9월까지 30권은 못해도 20권은 다 읽을 것같고, 불러내자면 친구 말고도 다른 친구들도 있고. 그런데 만사가 귀찮고 축 늘어지는 건 몸 한군데가 아파서일까요. 아니면 또 뭘까요.
3. 전체적으로 욕구불만 상태구나 싶어요. 일본에 있는 4개월, 매일매일 자전거 타고 하루 한시간 반씩 달리고 또 달렸는데 여기와서 방구석에 쳐박혀있자니 질린 것같습니다. 니가 언제부터 그렇게 운동 매니아였다고? 묻는다면 죽어도 대답할 입이 없죠! 그런데도 그렇네요. 피곤하고 지리한 것이. 우는 소리와 찡얼대는 소리가 우주에서 제일 싫은데 그걸 지금 둘다 하고 있는 이 모순. 남이사 듣건 말건 존칭으로 써온 이 일기조차 짜증이 천만입니다.
4. 무지무지 사소한 건데 서운한 거 있잖아요. 입밖으로 내기도 쪼잔하고, 남에게 위로의 말도 충고도 뭣도 듣고 싶지 않은데 마음에는 쌓이는 그런 거요. 그게 또 지금 우울함의 씨앗이 되었는데 그게 원인이긴 한데 우울함의 이유는 아니에요. 여자가 D로 화를 내면 원천은 A라는 게 증말 사실입니다.
5. 징징대며 쓰고 있었는데 친구랑 채팅하다가 풀려서(술 들어가자 머리도 몽롱해져서) 그만 패스. 아라비안즈 로스트를 간만에 다시 했더니 스튜어트가 너무 귀여워서 슬픈밤입니다. 스와베 준이치 연기가 조금만 더 나았어도 카티스가 아니라 니가 최애였을텐데, 우우.. 로베르트도 타카하시 나오즈미씨 연기 별로여뜸.. 처음 플레이가 이시다 아키라상인게 나빴나봐요. 죄다 원톤으로 들려서. 코니시 상은 연기는 좋았는데 톤을 안 좋아하는 편이라 SOSO였고, 카츠 안리씨도 좋지만.
6. 취하긴 취했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