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한민국 만세. 제가 애국자가 되면 인터넷때문입니다. 제가 돌아왔습니다. 넋나간 부랑자입니다. 돌아오긴 개뿔..
2. 일본에 온지도 어연 한달 반정도. 여기는 교토, 대략적으로 경주입니다. 어떤 점이 경주냐면 걸어서 15분 거리에 세계 문화유산이 널려있는 점. 학교가는 길에 시모가모 신사가 있고 집 근처에 니죠성이 있다보니 교토여행책자가 우습습니다.
3. 뭐하고 지냈냐면 뭐.. 놀러다니고 그랬습니다. 일본도 사람사는 곳이라 한국이랑 별 차이 없더만요. 유적지 몇 군데 봤고 마츠리 구경 잠깐 했고. 컬쳐쇼크같은 것도 있었고. 와서 받는 스트레스는 해외에 나와서 받는 스트레스라기보다는 익숙한 것들이 곁에 없다는 스트레스인 것같습니다. 같이 지내는 사람들중에 한국인도 많고 하니 쓸쓸하지는 않는데, 음.. 모르겠어요. 향수를 느낄락말락한 건가. 근데 고작 1년 나와있음서 향수병 느낀다는 것도 웃긴 것같아 설렁설렁 지내고 있습니다.
4. 수면을 박차고 온 이유 메인 오브 더 메인. 슈내 파이널..^^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피날레 스포일러만으로도 심장이 박살날 것같았습니다. 메인 캐릭터 흑화는 드라마에서 하지마, 그건 팬걸들 몫이라구 이 자식들앜ㅋㅋㅋㅋㅋㅋㅋ 헐트로 쓰러져가는 반응들을 보고 있노라니 레알 헬게이트가 열린 것같았습니다.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는 중.
5. 근데 뭐 어차피 팬짓의 궁극이란 자아 연성이죠 뭐. 전 그냥 두뇌에 형제 둘과 천사 하나가 꽁냥대며 놀고 있는 걸 가동시켜둘 생각입니다. 몰라 오피셜따위 엿이나 먹으라고 해.. 우웃..우우웃..ㅠㅠ
6. 전개 상에서는 쪼끔 이리 가지 않을까 싶긴 했어요. 왜냐면 7시즌을 우려먹기엔 사건들이 이미 너무 다 끝났으니까요. 지금껏 이 시리즈의 메인 악역이랄지, 딘과의 대립각은 샘이 맡고 있었어요. 천사와 악마를 끌어들이고서도 결국 쌈박질의 주역은 형제. 딘 역할은 헐트고 샘 역할은 사건의 중심인 걸로 5시즌을 우려먹어왔는데 딘이 I here 드립친 시점에서 새미의 폭주는 완전히 끝났고 소울리스 상태까지 다 해먹었으니 앞으로 병약한 샘은 만들 수 있어도 딘과 대립하는 노선 타기는 글러먹었잖슴? 딘이야 이 시리즈 내에서 독자가 감정 이입할 해결자 위치니까 남은 건.. 그래 남은 건 캐스밖에 없죠 뭐ㅠ 두 형제의 케미가 너무 강해서 악역도 샘의 탈을 씌웠던 판인데, 천사 카스티엘의 역할이 강해졌으니 이제 두 형제 외에도 드디어 굴려먹을 악역이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위태위태할 때부터 이미 예상했어요 뭐..ㅠ
7. 앵스트로 치면 제일 좋아하는 방식이라 그 점은 쪼끔 좋습니다. 오해와 싸움으로 얼룩져 망가지는 쌍방 연애 앵스트 헉헉.. ...하지만 그걸 공식에서 할 필요는 없었잖아!!ㅠ
여튼 그런 고로 7시즌은 흥미 진진하게 굴러가게 생겼고 극의 긴장이 한없이 제로에 수렴하는 꼴이 되지 않게 되서 다행이구나 싶었는데 상처받은 팬들은 역시 많은 것같습니다. 팬덤 축소로 이어지지 않음 좋겠는데 불안불안 하네요.. 이런 소리 하는 저도 7시즌이 캐스와 대립각-> 애 구해서 돌아옴으로 끝날 거라고 생각해서 웃고 있는 거지 레알 캐스 헌팅으로 간다면 뒤집어질 거지만요.
8. 아 그거랑 별개로 미샤 콜린스가 게스트 역으로 내려왔다고 하는데 기껏 레귤러 올려놓ㄱㅗ 게스트로 바꾼 건 외적 문제가 더 강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알기로 미샤킹 지금 디바인에 배역으로 출연하는 것말고도 총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주 6일 촬영은 무리 아닐지. 어차피 형제들이랑도 벌어진 위치겠다 게스트로 바꾼 것뿐이지 출연률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같습니다. 대립각 세웠음 마지막까지 갈 거고..
9. 물론 이래놓고 7시즌 시작하자마자 1화에서 형제들과 캐스가 화해해도 놀라진 않을 거임.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인 슈내 아니었나여..orz
10. 슈내와 별개로 최근 재미있게 보고 있는 건 내 마음이 들리니. 한국 드라마 그거 맞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제가 송중기와 김재원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긴 했지만 뭐 송중기도 김재원도 좋아하는 마스크인지라.. 정보석씨의 정신지체 연기가 레알에드림으로 풋풋하고 맑고 귀여워서 핥다가 보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정보석씨가 좋아 죽을 것같은 드라마입니다. 삼각관계에 출생의 비밀이 얽혀있긴 하지만 상관없따!!
11. 근데 초반에는 딱 좋더니만 뒤로 가서부터는 묘하게 급전개이기도 하고 감정선도 이리갔다 저리갔다하는 게 눈에 보여서 좀 아쉬워요. 촬영 시간이 부족했나?; 아미 어린 시절 소꿉친구만이면 모를까 어머니의 원수 끼얹어놓고 봉우리가 동주 불쌍해 죽으려고 하는 전개 넣으면 어떡함? 걔는 우경그룹 사람 아님?; 사실은 둘다 서로 깨달은 상황이면서도 뱀이 눈을 부라리는 것같이 독한 얼굴을 하고 서로 싱긋거리는 부부&부자같은 게 좋아서 즐겁게 보고 있는데 여주인공 얽힐 부분에서는 전개가 묘하게 어색돋아서 꿍얼꿍얼하게 됩니다. 암만 봐도 차동주는 봉우리가 아니라 봉영규한테 치유받고 있는데 그거 보통 여주인공 역할이지 여주인공 아버지 역할이 아닐텐데(...)
12. 김새론 양이 연기한 봉우리는 레알 귀엽고 그 봉우리가 큰 황정음 양도 레알 귀엽습니다. 할머니가 욕하고 구박해도 웃어넘기는 게 참 귀여웠음. 근데 민수양도 참 귀여움. 캐릭터들이 정형화되어있는 듯하면서도 다들 한군데씩 털털한 구석이 있는 게 재밌어요. 재벌집 아가씨 연구원이면서도 가게 들어가면서 "이모 여기 술 한잔이요!!" 이러는 민수라든가.
아 저 황정음 양 본 거 처음이었어요. 신세경과 구분 못하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인 걸 확실히 알았습니다. 연기력은 잘 모르겠지만 울 때 눈망울이 진짜 울망울망 돋아서 예쁨. 남궁민씨는 연기 좀 어색하지만 그게 나름대로 준하의 색깔로 느껴져서 좋고. 김재원씨는 청각장애인으로 나온 시점에서 이길 수 없뜸. 아역이랑 얼굴 하얀게 똑같아서 신경써서 캐스팅했구나 싶더라구요.
13.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제일 귀엽고 제일 사랑스러운 건 정보석씨죠^^; 압니다. 아우 이뻐죽겠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