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각은 아니고, 뜻한 것도 아니고, 뭐 여튼 느낀바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 일기는 반말..로 쓰려고했는데 어색한 반말을 구사하려고 했더니 하나도 말이 튀어나오지 않아 결국 익숙한 대로 갑니다. 오는 것은 오듯이 가는 것은 가득이. 에라이, 케세라세라가 명답이다. 

2. 블로그가 중구난방이라고 새삼 생각. 저는 여기서는 어쨌든 실명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체중에서 성적까지, 호모에서 호모에서 호모까지(..) 제 개인사에 대한 건 다 모조리 까발리고 있습니다. 아마 그 것들을 남김없이 알게 되는 사람이 제 주변의, 이를 테면 대학 선배나 제 덕질을 전혀 모르는 이런 사람이 알게 되면 좀 많이 곤란할 거에요. 반대로 덕질쪽으로 알게 되는 사람에게도 필요 이상의, 과도한 정보가 있는 거겠고. 남들은 다이어리에 쓸 내용인데 저는 어릴 때부터 악필이었거든요. 생각나는대로 말하자니 입이 아플 것같아 미니홈피에 두드리고 두드리고 두드렸더니 어느새 이런 형태가 되어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10년 이상 지내왔으니까 이제와 따로 분류하기도 애매모호하고, 이따금 생각나면 쪽팔려지고. 그런데 뭐 할 수 없으니까 아무래도 좋아- 식으로 결론 나는 게 수 차례입니다. 정말 어쩔 수 없어요. 10년을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적고 써왔는데 갈라놓는 법을 모르겠습니다. 이게 다 친구가 없어서다, 응응응. 아니 있긴 있어요, 있다고요(..)

3. 슈내 덕질을 조금조금 하고 있었는데 기어이 카테고리까지 만들었습니다. 많이는 안바라고, 많이도 안바라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슈내가 방영하고 있는 동안에 주연 배우들을 보고 싶어요. 지금껏 대부분 다짐한 건 실천돼왔으니까 이 것도 무겁게 생각하지 않으면 분명 실현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은 영어도 안되고 일본으로 건너가야하니까 무리지만, 7시즌까지는 계약했다고하니 분명 7시즌도 방영될 거고, 좋았어 2012년~2013년에는 미국으로 여행을 가자. 슈내를 보러. 젠슨과 제러드 실물을 보고 싶어. 그럴 수 있도록 영어와 조금 더 친숙해지게 노력해보렵니다. 1년 안은 무리일까.. 여튼 노력은 해볼래요. 카미야 히로시도 봤고 미도리카와 히카루도 봤고 스기타 토모카즈도 봤어요. 에반 라이사첵도 봤고요. 일본도 갔었는데 미국이라고 못가겠어요.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사인도 받았었는데 슈내라고 못보겠어요, 엣헴. 갈 거야, 절대 갈 거야. 

4. 멀리 있다고 생각하면 대부분의 것들은 아주 먼 것같은데,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멀지도 않은 것같아요. 헐리웃 배우든 뭐든 다 별세계 사람이고 만날 수 없는 곳에 있는 사람같지만 여튼 내가 돈을 들이고 노력하면 콘서트장이든 어디든 갈 수 있는 거잖아요. 삶이 대체로 그런 느낌입니다. 쉽다고 생각하면 쉽고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려운 걸로요.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보면 할 수 없는 건 아무 것도 없을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오 긍정적인 마인드, 좋다 좋아. 

5. 여튼 슈내로 보낸 하루였습니다. 오랜만에 애정이 넘쳐 흘러서 좋아좋아좋아 으헤헤헷 상태. 4시즌 보고 5시즌 보고 보고보고보고 또 보고 정신없이 바쁘네요. 슬래쉬물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못 팔 것같지만(부끄러워서) 딘과 샘, 캐스 외에도 미샤와 제러드와 젠슨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새삼스럽지만 배우란 진짜로 정말로 굉장해요. 그리고 젠슨은 못말리게 귀여웠다..orz 

6. 바탕화면이 15화의 S-sam? 의 그 장면입니다 현제. 저 새,샘? 하고 말할 때 더듬거리는 목소리가 입밖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입을 벌린 순간 숨이 떨려서 소리가 갈라지는 그런 느낌이 재대로 났던 터라 귀에 박혀서 떨어지지가 않더라구요. ..나 목소리 덕후 맞구나, 진짜.. 

7. 새삼스럽게 깨달았는데 제가 사람 얼굴을 기억하는 방식은 도형으로 간략화시키는 거랑 비슷한 것같아요. 하나하나 잘라서 생각하면 떠올릴 수는 있는데 한데 형태로 묶으려고하면 잘 안되는.. 그런 거요. 눈에 익숙해지면 잘 구분하고 엄마아빠 얼굴도 못알아본다더라~ 이런 건 아니긴 한데 확실히 얼굴을 기억하는 게 어렵습니다. 눈을 기억하면 코가 기억 안나고, 코를 기억하면 입이 기억 안나고 이런 식이에요. 남의 얼굴을 잘 꼼꼼히 들여다보는 성격이 아닌 것도 있지만. 

8. 여튼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고 조금만 더 빨리 전해들었으면 이렇게 마음 졸이는 일은 없었겠지만..ㅠㅠㅠ 우우우우우 생각도 못했어요.. 코믹 안간지 되게 오래됐거든요. 서플 생기고는 한번도 안갔습니다. 그래서 날짜같은 것도 잘 기억 못했었는데 설마 오늘이었을 줄이야.. 출국일까지 시간이 있기는 한데 진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앤솔로지를 살 수 있게 해주세요. 

9. 기숙사비 납부도 끝났고 하니까 2월말~3월 초즈음에 환전하고, 카드 만들고, 이제 별로 남은 일은 없어요. 짐은 3월 되어서 싸면 될 것같으니까 비자 발급받으러 가는게 남았는데 그건 수요일날 갈 생각입니다. 가기 전에 대사관 위치는 한번 짚어놔야겠지만. 

10. 학교에서 장학금 비스무리한 게 나왔어요. 야호 25만원! 통장에도 돈이 열심히열심히 쌓이고 있습니다. 그..그래봐야 무지무지 적은 돈이긴 한데 열심히 모으고 저축해서 등록금에나 보탤 수 있음 좋겠어요. 알바는 정말 해봐야했을 텐데, 일본에서 알바 도전..하게 되려나, 안하게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일단 장학금으로 생활해보고 부족하면 알바 해야지요. 그 전에 체력부터! 그래서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드힝. 

11. 근데 밥량이 개판에 개판을 끼얹은 것같은 상태라서 계속 걱정이에요. 오늘도 어쩌다보니 한끼먹 었고. 이따가 딸기랑 과일 왕창 먹을 생각이긴 한데.. 뭐 배부르게 먹고 있으니까 영양실조는 안될 거에요 아마. 몸관리 몸관리. 체중은 오늘 처음으로 다시 앞자리가 바뀌어 49.9kg까지 내려갔습니다. 겁나 소심햌ㅋㅋㅋㅋ 이제 1kg쯤 남았으니까 1kg 더 빠지고나면 오후 6시 이후 금식이 아니라 오후 9시 이후 금식으로 바꿀 생각입니다. 윗몸 일으키기는 자전거 시작하면서 거의 안하게 됐는데, 이건 유산소 운동이니까 배 근력만들겸 윗몸 일으키기는 해야 될 것같아요. 근육 없으면 빨리 지친다고 했고. 오늘은 자전거도 좀 슬슬 타고 있습니당.
Posted by 네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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