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ut i`m a creep. 우울함이 파도처럼 밀려와서 궁시렁거리다 사라지는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집니다. 아마 매번 저 자신에 실망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마음에 찰만큼 자신이 만족스럽지가 않아서, 발버둥쳐도 나아가질 않아서, 발버둥치지조차 않아서, 분위기에 휩쓸려 저지르고 나면 또 후회하는 것들만이 가득 쌓여서. 자기 자신이 싫어지고, 우울해지고, 손끝하나 까딱하기 싫어지다가,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에 지치고, 그런 것으로 파고들어가는 자신이 싫어지고, 결국 대수롭지 않은 일인데, 그 일보다도 그 일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 자체가 싫어져버리는, 그런 악순환도 아닌 악순환이 언제까지나 뱅글뱅글뱅글 돌고 있어서. 우울해지는 것조차, 우울해지려는 것조차도 싫은데 싫기 때문에 자기가 미워지는 그런 것들의 반복입니다. 반복, 반복, 또 반복. 나는 나를 왜 용서하지 못하는 걸까요. 아마 내가 용서할 만한, 허락할 만한 좋은 인간이 아니라서 그런 것같습니다. 내용증명이 필요해요. 너는 괜찮다고, 나쁘지 않다고 말해주는 그런 것이. 제 자신이 저를 용서하지 않는데 누가 용서할지, 누가 좋아해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분명 비관적으로 안좋은 생각일 거야... 

2. 3일 연속으로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습니다. 약골 오브 약골인 몸이 골골골. 사실 그렇게 약하지도 않아! 라고 생각하고 있긴 한데 어디 나갔다오면 하루에 한 개 이상 활동하는 게 불가능한 몸인 걸 보면 약골인게 맞는 것같긴 해요orz 기력이.. 기력이 부족해..

3. 글을 쓰고 싶은데 단어가 잘 정리가 안되네요. 무럭무럭 키워서 툭하고 뱉어버리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감정이고 글이고 간에 묘사하기 이전에 이걸 내가 써도 되는 걸까, 하고 고민하고 그 후에 툭 막혀버려요. 캐릭터 붕괴라도 좋으니 쓰고 보자..

4. 어제는 애들이랑 놀았고 오늘은 선키와 만나 빵을 받았습니다. 내일은 또 외출인데.. 썩 내키지가 않아 고민중입니다. 앞으로 한두달은 술 생각 안 날 것같은데. 

5. 상처주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생각없이 내뱉는 말이나 행동이 다른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 건 아닐까하고 늘 뒤에 가서 후회합니다. 그 부분이 아마 제가 저자신의 행동중에서 가장 싫은 부분이자 용서할 수 없는 부분. 
Posted by 네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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