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악같은 게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어서 굉장히 들뜨는 요 근래. 영화를 여러편 봤을 때라든가 마음 속까지 벅차오르는 뭔가를 알맞게 먹었을 때의 감정. 여기다가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들뜬 가운데 부끄러워서 죽고 싶은 그런 기분이 되는 밤이다. ..어떻게 하면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냐고는 묻지 말아줬으면. 나도 알고 싶다orz

2. 일부러 조금 무리해서 말투를 반말체로 써봤다. 열 세살 이후로(진담임) 일기=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였던지라 반말체로 쓰는 건 아무래도 일상보고라는 느낌이 들지 않지만, 이런 느낌도 가끔은 필요할까 싶어서. 패쇄감이 필요해..orz

3. 깨달았달까 알았달까. 나는 내 자신에게 자신이 없다. 라기보다 이 '나'를 가지고 사람들 사이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더럭 겁부터나고.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고민하는 순간에 아웃. 잘하고 싶은 마음이 부풀어오르면 최악의 인간에 한없이 가까워지는지라, 차라리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있는 때가 낫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좋아해본 적이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 것. 어떻게 나를 그 자리에다 가져다 놓고 소통을 거듭하나요. 그거 무리:Q

4. 뭔 결론이 이렇게 심심하나 싶기는 하지만. 블로그 리뉴얼을 해보려고 조금 이것저것 건드려보다가 초보자는 그냥 익숙한 거 그대로 하는 게 장땡이다 싶어서 도로 바꿨다. 스킨 백업하는 법은 알고 있어서 다행. 익숙해진 게 좋다.

5. 과제라든가 방청소라든가 일기라든가 많이 쓰고 싶었는데 졸려서 무리. 매일매일이 빙글빙글 돌아간다. 바람개비같아. 하루를 보내면 다시 내일이 오고, 또 내일이 오고. 이게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에서의 시간이 벚꽃마냥 부슬부슬 날마다 떨어지고 있는 거라면, 이 꽃비가 길고 또 길어서 내가 그 빛깔을 마주할 때가 왔으면 한다.

6. 모든 게 마냥 멀고 또 먼데도, 가까우면 너무 가깝고. 그런 것의 반복,반복,반복.

7. 사람은 술이 아니라 잠에도 취하누나:Q
Posted by 네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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