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キョンがめっちや可愛い
1. 평촌CGV에서 개봉한다길래 초능력자보러갔다가 선회해서 이 시리즈를 보고왔습니다. 무엇을 숨기랴, 강동원보다 스기타, 아니 쿈에 더 끌리는 여자!!! 제 이상형은 대체적으로 2차원에 있습니다. 이거 진심, 내지는 이거 중요. 9시 영화를 6시에 예약하고 영화관 아래 커피숍에서 세시간동안 친구이야기 연애이야기 오덕이야기 동인지이야기 존잘님 이야기로 수다를 떨었습니다. 역시 취향이 맞는 친구는 인생의 보배.
2. 개봉관은 아주 없진 않고 열 명 정도 사람이 있었습니다. 보통은 그냥 지나치는 영화 전의 제작사들이 카도카와 서점- 카도카와 영화-란티스- 교토애니메이션 - 그리고 한국의 하청회사로 추정되는 동화전담 애니제작사로 지나가서 오덕후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근데 교토 애니메이션 로고 완전 우울해요. 빨간색 굴림체에 그림자준 교토 애니메이션. 헐, 근데 저 교토로 교환학생가면 보러갈 수 있겠네요. 거기까지 교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진 않지만.
3. 일단 저는 소설을 다 읽고, 애니를 본 상태입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는 첫째는 쿈이고 둘째는 코이즈미, 셋째는 나가토라는 지극히 여자부녀자다운 순서. 따라서 영화 첫시작부터 입을 막고 좋아했어요.
~캐릭터에 대해서~
4. 나가토와 쿈이 미친듯이 귀여워요!!!!!!!! 최고!!!!! 모에!! 모게!!!
5. 일단 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예전 스기타가 이벤트에서 말했듯이 '스즈미야 하루히는 히라노상이 5%정도 말하고 고토상하고 오노상이 2%정도 말하고 치하라상이 1%말하고 나머지 90%를 저 혼자 지껄여야하는 작품' 이었습니다. 98% 쿈 아니었을까나. 그만큼 사건의 시작도 끝도, 중심도 전부 쿈이라서 쿈이 찍히는 장면은 압도적, 애니 본편의 미친 퀄리티를 그대로 유지 발전한 미려한 작화는 한층더 섬세하고도 또 섬세합니다. 하지만 클로즈업신마다 묘하게 쿈이 미인이 되는 건 좀 별로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쿈이 굉장히 잘생겨보이는 신이 많았어요. 특히 병상에서 일어났을 때의 목덜미와 하루히 뺨을 잡아늘이는 때의 표정은 최고! 자신의 머리를 짓밟는 장면이라든가도 볼 점.
6. 유명했던 '소실 나가토'에 대해서는, 사실 그렇게까지 대단하지는 않았어요. 뺨을 살짝 붉힌 뉴타입 일러스트같은 수준의 나가토는 많이 나오지 않았고, 있는 힘껏 힘들인 작화에서는 움찔거리거나 수줍음 타거나 작게 미소짓거나 해서 굉장히 굉장히 귀여웠지만, 중요한 연기 부분(저한테만 중요한 거긴 하죠)에서는 '무뚝뚝함'이 '수줍음'으로 바뀐 정도라 여전히 대사도 적은 편이라 기대했던 연기의 차이는 별로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고토상의 성인버전 미쿠루가 연기의 차라는 점에서는 들을 맛이 있었어요. 내용이 좀 샜는데, 여튼 나가토는 평범한 소녀가 되었지만 감정표현이 적극적이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것. 그래서 좀 시작하나~ 싶은 순간에 빌어먹을 쿈의 선택에 의해서 끝나버린다는 건. 하지만 전반적으로 진하지는 않아도 아주아주아주아주 귀여워서, 뺨을 붉히는 장면이나 곤란한 얼굴을 하는 부분에서는 몇번이나 격침당했습니다. 최고 베스트신은 병원 꼭대기 위에서 쿈에게 고백아닌 고백을 받는 신이었지만. 그런데서 할 말이 그것밖에 없더냐, 이 못난 남자야.
7. 하루히는, 몇번이나 생각했지만 저는 하루히의 '츤'부분을 용서할 수가 없어요. 그건 츤보다는 민폐에 가깝다는 느낌. 주변 이야기를 듣지 않고 휘두르는 건 분명 파워풀했지만 옆에 있으면 뭐야 이 여자(일본어로)라고 했든가 내지는 한국인답게 너 짜증나 적당히좀 해! 라고 한대쯤 때렸을 거에요. 하지만 그래도 속내는 착한 애라는 게 계속 눈에 들어오니까 미워할 수가 없단말이지요. 하루히 팬에게도 포니테일, 긴머리, 생기넘치는 표정, 그리고 침낭신은 훌륭한 서비스 신일 겁니다.
8. 코이즈미의 경우는 반바지 신에서 격침. ..이라기보다 '하루히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다른 의미로 격침당했어요. 초능력자 플러스 기분나쁜 애의 밑에 있는 성실하고-그리고 여전히 쓸데없이 예의를 차리고 있는- 소년 밑에 있는 순수한 감정이 좀 보인 것같아서. 사과를 솜씨 좋게 몇개나 깎는 장면이라든가 그런 서비스 신이 아닌 서비스신에도 부녀자는 망상을 폭주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당신이 부럽습니다'라는 대사가 하루히에 대한건지 가족에대한건지 겁나 신경쓰이거든요? 쿈x유키, 하루히x이츠키(순서 맞음)가 파이널 앤서라면 그것도 좋아요! 하지만 동인녀적은 더러운 마음으로 하루히를 짝사랑하다못해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시선을 옳기는 나르시스 노와르풍 이츠키도 겁나 좋습니다.
9. 나머지는 묶어서. 메인 맴버인 미쿠루는 여전히 중요한 부분에서는 한발 뒤로 물러나있는 경우가 많아요. 어른인 미쿠루까지 등장해서 대활약을 펼쳤는데도 메인 스트림에서는 가장 먼느낌이랄까. 그놈의 서비스신이 나쁜 쪽으로 작용하는 예겠지만. 산타복 서비스신에서는 여자다운 입장으로 가슴이 그렇게 튀어나왔는데 허리가 딱 달라붙는 옷따위 쫄쫄이 수트외에 있을 것같냐!!!!!! 라고 외쳐주고 싶어졌지만 가슴 점을 보여달라는 완전무결변태바보 쿈에게 빨개진 얼굴로 주먹을 날리는 신은 굉장히 귀여웠습니다. 그 후에 달려와서 보호하는 츠루야는 이미 왕자님. 훌륭한 왕자님. 그 긴머리 볼 때마다 저거 절대 엉킬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우웃..ㅠ 그리고 아사쿠라는 훌륭한 얀데레. 저 소실 아사쿠라로 연성 세개는 할 수 있을 거에요. 진담. 진심.
~스토리에 대해서~
10. 아놔 일본 극장판 짜증나!!!!!!!! 라고 외쳤습니다. 본편을 보지 않은 사람, 심지어 본 사람에게도 완결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도중의 한파트를 영상화했을뿐. 하지만 그 나름대로 '쿈이 SOS단의 일원인 걸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라는 한 이야기의 끝이 정해져있어서 전반적으로는 팬으로서 만족하면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연출도 좋았구요. 하지만 저는 역시 '쿈 한 사람의 선택'으로 세계가 바뀌어버리는 게 미묘하게 마음에 안들어요.
11.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작품 외적인 문제는, 절대신 옆에서 절대신 스럽게 되어가는 쿈의 모습이 뭐랄까, 지극히 정형화되어있다는 거에요. 평범한 미연시(실례) 라이트 노벨의 주인공들이 계속 강해지고 특권을 얻고 하렘속에서 사는 것같은 그런 느낌이요. 아니 이 느낌과는 좀 다를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쿈이 SOS단의 안에서 즐거워하는 자신을 인정하기 위해서' 세번이나 바뀌는 미래가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거 인정하라고, 처음부터 싫어싫어하면서 쫓아오고 있었던 주제에. 그 부분에서 허세가 보여요. 아주 잘 포장되어서 재대로 보이는 건 아닙니다만, 평범한 세계를 택하지 않을 거면서 특별한 세계 속에서 평범한 체 하면서 한걸음 떨어져있으려는 그 부분이 특히나. 아마 제가 쿈을 좋아하지 않았다면-그리고 지금도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지만- 싫어했을 거에요. 확실히 말해서, 저는 이런 예쁜 여자아이들이 잔뜩 나오는 소설, 게임, 기타등등에서 주인공이 한결같이 똑같은 성격을 하고 있는 게 너무 싫어요. 정형화된 그런 거 있잖아요. "뭐야, 내 앞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모양이군. 어쩔 수 없으니까 들어줄까. 아아, 오늘도 재미없는 하루 속에서, 나는 적당히 좋은 사람의 가면을 쓰고 있을 뿐인 것이다."
12. 잘난 척하지마 멍청아, 세상의 중심은 네가 아니거든요?!
13. 제가 하루히 시리즈의 팬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아마도 이 것. 저는 중심에 나가지도 않을 거면서, 그리고 별로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주변을 깔보면서, 그러면서도 받아들여지는 저런 캐릭터들이 아주 싫어요. 어차피 엄청 노력하고 손을 내밀어줄 거면서 태도만 잘난 척 하는 거 싫습니다. 보통 이 베이스 위에다 무엇을 까느냐에 따라서 내용은 좋은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그냥 누키게의 잘난 주인공이 되기도하지만(실례) 쿈은 아주 잘깐 케이스라고 생..아니 아주 잘 포장한 타입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 소실의 독백에서는 그 '잘난듯이(에라소우니)'가 잔뜩 있었어요. 나가토에게 무리하게 만들었다고, 내가 똑바로 하지 못했다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하지 않았으면 좀 불편했을 거에요. ..그 해결책이 하루히를 자극한다인점은 여전히 뭐라 쏴주고 싶지만.
14. 음 쿈의 팬이 맞냐 싶어지는 신랄한 감상이네요orz 여튼 소실은 쿈이 적극적으로 SOS단을 사랑하고 있음을 어필하므로써 쿈 안의 무언가를 또 선을 그은(마치 1권에서 하루히에게 키스했을 때처럼-랄까 소실은 그거 발전형이잖아?!) 스토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달까 떨떠름했던 부분은 멀쩡한 세상 속에서 홀로 비정상으로 남겨진 쿈이 그냐말로 미친놈내지는 나리키리로 보였다는 거. ..디차원에 있어서 다행이야 쿈, 다행이야 쿈..!!
15. 아 그리고 두번째 이유 빼먹을뻔했네요. 작품 내적으로, "그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게 쿈밖에 없었으니까"입니다. 코이즈미의 연출말인데, 아마 그는 초능력자가 된 후에 굉장히 즐겁지많은 않은 나날을 보냈을 거에요. 스즈미야의 패쇄공간은 중학교동안 엄청나게 불어났을 거고, 부모가 온다는 것을 부러워한다는 건 분명히 그는 그 것을 갖지 못했다는 거고, 미쿠루는 미래인으로 계속 작업을 수행하고 -미래의 미쿠루가 그 때는 힘들었지만, 이라고 회상하는- 클럽의 각종 일들을 해야겠죠. 그리고, 나가토.
감정을 자각하며 평범한 소녀가 되고 싶었던 그 애는 쿈의 마음이 결정되는 순간에 자신의 의지는 전혀 내비치지 않은 채 그냥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거에요. 패스워드를 걸어서 자신의 마음을, "평범한 소녀"를 지키고 싶었던 자신이 있는데도.
그 상황에서도 SOS단이 필요해? 라고, 저는 묻게 되어버리더라구요.
16. 혹은 "네가 SOS단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일상이 필요한 거야? 네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기억 속에 혼자 남겨서서 외로워서가 아니라?"라는 생각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쿈이 모두처럼 깨끗하게 기억을 잃었다면, 혹은 머리 속의 기억이 새로운 세계와 이 전의 세계 양쪽의 기억이 모두 남아있었다면, 그래도 그는 자신을 좋아하는 수줍음 많은 여자애와 평온한 일상을 버리고서라도 시끌벅적한 그 곳으로 돌아갔을까요. 모든 게 점점 알 수가 없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17. 이렇게 실컷 까긴 했지만 좋은 스토리라인이었다고 생각해요. 마감도 깔끔했고.
~연출에 대해서~
1. 음향
2. 3D
3. 화면의 템포
4. 엔딩과 그 외
5. 이어지는 단서들-대출카드, 입부서, 미래, 존 스미스-
~연기에 대해서~
1. 긴토키와 스기타와 쿈
2. 두 명의 미쿠루
3. 평범한 나가토
4. 하루히, 그리고 코이즈미
졸려서 연출과 음향에 대한 것은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