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험공부랑 과제들이 겹쳐 한동안 힘들다가 어떻게 어리광을 부렸더니 속이 좀 나아졌다. 좋아써, 공부해야지.아홉과목 시험에 눈앞이 캄캄했는데 어떻게 어떻게 줄더니 다섯개가 되어버렸다. 교육행정, 교육과정, 교사의 가치관과 윤리, 컴퓨터 활용과 일본어는 중간고사가 없을 예정입니다. 올레.
2. 하느님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하자면 어린 시절 겁나 좋아했던 god(하느님 말고 가수)랑 그 느낌이 겹친다. 이제와서 옛날처럼 열광적으로 좋아하거나 좋아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꾹꾹 씹고 있으면 가슴이 따뜻해지거나 주변에서 칭찬받으면 내 새끼가 잘한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것.
3. 종교에 의지하거나 그걸 절대적인 무언가라고 생각한 적은 철든 후부터 지금까지 없었지만, 그래도 역시 나는 하느님을 좋아한다. 지금의 내 엄마를 있을 수 있게 해준 대상이고, 내가 어린 시절부터 알아왔던 커뮤니티의 핵심가치고,(경영을 배우면 용어가 저지경이 됩니다) 여튼 세상을 따뜻하고 좋게 만드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 개독교라든지 광신도 이야기는 정중히 반사. 같은 물을를 먹고 독을 만드는 뱀과 젖을 만드는 소가 있다잖아요. 병신은 병신, 좋은 건 좋은 거. 그 양측의 좋고 나쁨을 개량해서 학술회를 벌이..면 그 것도 겁나 재밌을 것같긴하지만 여튼 저는 좋아한다고요 하느님orz
4. 시험기간이니 별 뻘소리가 다 나오는구나.
5. 오늘 윤이랑 도서관에 공부하러 갔었다. 아침 8시에 만나기로 함, 지각한데다 10시까지 처잠.(...) 결국 점심시간이 다 되서 윤을 집으로 불러서 밥 같이 먹고 도서관가서 공부시작.(천사같은 내 친구는 자리를 잡아줬다(...))
6. 정확히는 수면 시작. 한시반 부터 세시 반까지 즐겁게 처자고(..) 눈뜨자마자 드래곤 퀘스트 시작(...) 저녁식사시간까지 계속 마왕을 잡으러 다녔다. 결국 마왕 잡았다. 그 시간이 8시 반. 맙소사, 5시간 게임질이었냐. 그리고 그 때부터 공부 시작. 두시간 동안 회계원론하고서 집으로 귀가.
7. 결국 오늘 공부는 2시간. 그런 것에 비해 공부한 내용은 쪼끔 알찬 편이라 그럭저럭 재무재표-기타포괄손익계산서-감가상각을 포함한 수정분개-까지는 진도가 끝났다. 이제 내일은 마감까지 하고서 전체 이론 정리하면 되겠구나. 인사관리랑 작문은 손도 못댔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케세라세라, 아름다운 말이다.
8. 사실 시험과목이 아홉개에서 다섯개로 줄었는데도 시험기간 내내 시험을 보게 된 덕분에(다시 말해서 하루에 한 과목씩 본다는 소리. 내 고교시절에도 없던 일이다, 참고로 지난 학기는 2,3,4로 봤었다. ..? 나 그 때도 아홉과목이었구나..) 마음이 좀 편해진 것도 있다. 지금 복병은 전반적으로 다 이긴 하지만, 마음도 상쾌해졌고 다음주 공부하면 끝나겠지 뭐.
9. 시험끝나고 인사 팀레포트 준비+개인 레포트 준비+커뮤니티 준비+교육상담 레포트+교육과정 레포트+교육행정 발표가 연달아 있는 건 좀 안 자랑..orz (그나마 준비가 둘 이라 다행이다 우우..)
10. 토니모리 젤 아이라이너 색깔별 네 개(펄 브라운, 블랙, 네이비, 카키블랙)+코스탈센츠 88색 파레트를 질렀다. 이대로 화장품으로 지구를 정복할 기세. 참고로 8500원짜리 아이라이너 브러쉬가 그렇게 거지같다더니 정말 거지같았다. 이게 붓인가요 솔인가요. 거칠거칠하고 최악.편리하겠다 싶어 질렀더니 차라리 미샤 젤 아이라이너 브러쉬를 살 것을.. 결국 미샤 워터프루프 젤 아이라이너 샀을 때 딸려온 브러쉬 씻어가며 돌려쓰고 있다. 펄네이비쨔응.
11. 또 무슨 할 이야기가 있더라. 아, 구두도 샀다. 엄마랑 같이 가서 룰루랄라 쇼핑. 5만원 주고 샀는데 내 발에 잘 맞는지 아프지 않다.(여기서 아프지 않다는 소리는 발바닥과, 발 뒤꿈치와, 기타 쓸릴 부분, 그리고 허리, 무릎뼈, 종아리가 아프지 않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발가락과, 발 중앙과, 다리는 아프다는 소리다, 그게 안 아픈 힐은 5만원이 아니라 500만원을 줘도 찾기 힘들걸!) 역시 신발은 보세는 안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똑같은 가보시에 똑같은 10센티인데도 안양 1번가에서 산 건 딛을 때 발이 불안정 하단말이지.. 굽 두께 차이도 있으려나. 에라이, 잘 사서 신고 있으면 됐지뭐.
12. 할 과제가 있는데 왜 난 블로그도 아니고 미니홈피에 뻘 소리나 길게 늘어놓고 있을까.. (* 결국 블로그로 옮겼음)
13. 가인이 너무 좋다. 정확히는 돌이킬 수 없는 무비에 나오는 소녀와 아저씨가 좋다. 내가 녹턴(박은아)를 산다면 이 뮤비 탓이다orz 그 어른과 아이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위태로운 순간의 아이와 아저씨 사이의 아버지와 남자가 절반씩 섞인 듯한 분위기가 좋다. 녹턴을 아직까지 사지 않은 건 경험상 박은아 선생님이 시리어스로 흘러가면 정말 세월에 휩쓸려 둔탁해진 유리조각마냥 차고 서럽고 시니컬하게 우울한 내용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사실 녹턴 집어들고 앞부분 프롤로그를 보았을 때 벌써 으앗, 안돼, 하고 생각했다) 끝이 절망인 것도 좋고.
14. 그런 의미에서 내가 험버트를 용서할 수 없는건 그 사람의 시각에서 흘러간 로리타는 아저씨의 사람이었지 소녀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님펫을 보는 아저씨의 열렬하고 정신나간 애정이 아니라 소녀의 위태롭고 어린 사랑이 좋은 거란 말입니다. 이걸 쓰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변태인 것같지만 에라이 케세라세라!! 소녀와 아저씨는 로망입니다. 하지만 소녀가 15세 미만인 건 역시 무리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엘시 로빈스도 아웃. 하지만 카인과 리프는 괜찮다는 부분에서 또 문제..orz
15. 블로그로 옮기니 폭주하는구나. 내가 그렇지 뭘. 진지하게 말하건대 오덕에 오덕을 끼얹은 내가 좋다. 이야기에 빠지고 꿈에 취하고. 드힝. 언제나 오늘만 같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