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라도 미싱링크 보충했으면 하는데 본편에 그럴 여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닐 디란디'이상으로 '라일 디란디'를 좋아하게 되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오지 않을 것같아요.
1. 작화가 총체적 난국. 이렇게 얘들 얼굴 따로노는 작화 처음봤습니다; 그나마 괜찮았던 게 아뉴 클로즈업신 한장. ...그러나 아뉴는 이미 외관의 문제가 아니라..
2. 아뉴와의 관계에 개연성이 생기면 전 라일의 삶을 받아들일 수는 있을 것같습니다. 하지만 그걸 반길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 지금 연출만 놓고보면 무슨 치다 만 양념같네요. 쿠로다, 쿠로다, 왜 그랬어요?; 역시 본 스토리에 끼어있는 양념이 아니었던 게 문제였습니까. 거의 마크로스 최종화급의 급전개였어요.
3. D파트 낚시질도 적당히 합시다. 연출은 좋았는데 그걸 몰아서 할 이유를 모르겠어요. 지금 필요한 건 뻥터지는 스토리가 아니라 개연성을 설명하고 이야기를 보충할 장면들입니다. 마리와 알렐루야의 관계는 pv 인트로만 잘라서 본 것같고요, 라일아뉴는 말할 것도 없구요. 하다못해 라일이 아뉴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도 다 풍기지 못했어요. 4개월 하고 낼름 먹으면 끝? 끝? 전 아직도 라일을 모르겠어요. 그리고 왠만해서는 이 시리즈 끝까지 라일을 모를 것같습니다. 미키신 보이스와 록온 얼굴의 남자가 빠진 닐 대신 필요했다고 정리해버린다면 2기의 록온은 없는 게 나았어요. 차라리 그랬다구요. 그니까 수습하세요. 부탁입니다.
4. 카탈론의 존재 이유도 슬슬 넣어주시죠. 지지기반 부족한 라일의 외부 환경을 만들어줄 겸 스리슬쩍 등장했다가 우수수수 무너지고 있는 걸로 밖에 안 보여요. 개인적으로는 시린이 그러고 있는 것도 미친듯이 불만입니다. 커티 소령님 그 쪽으로 붙여주기라도 하려나..
5. 정말로 쉬어가는 서장이었던 이번 화. 그 사이에 빠져나간 부분들이 아득하게 답답합니다. 여러가지로 분기점같네요. 제발 잘 수습해주세요, 메멘토모리 탈환, 아니 17화까지만해도 전개고 연출이고 죽여줬다구요. 불안한 부분이 없던 건 아니지만. 건시데의 51화가 할 이야기가 없어서 뱅크신 범벅의 한 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또하는 어설픈 이야기가 되었다면 더블오는 넘치는 이야기를 담으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것같습니다. 2쿨 두번이 아니에요. 1기와 2기죠. 나눠진 이야기는 26화 분량 내에서 완성되어야합니다. 1부의 빈 공간은 2부에 역할을 남기는 걸로 수렴되었지만 2부에서는 이야기가 끝나야해요. 정말로 한 이야기를 둘로 나눈 거라면. 하지만 지금, 이제와 2부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들을 지난 1부와 겹쳐서 갈무리 하려면 제트코스터 급전개가 필요하게 될 것같아 불안합니다. 걱정입니다. 1기 애들은 괜찮아요. 쌓아놓은 캐릭터 성이 있으니까. 하지만 2기의 메인 스토리를 가진 사람들, 라일이나 아뉴, 카탈론은 어렵습니다. 밀레이나처럼 외곽에 있는 아이라면 또 몰라요. 하지만 그들이 움직이는 스토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 보여주는 장면은 너무 짧습니다. 다 필요없고 51화 4쿨 분량으로 만들지 그랬어요. 정말 그랬어야 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