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기가 시작하고 시간이 훌훌 흘러갑니다.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거의 마무리가 됐어요. 학기중에는 바쁘게 팀발표도 하고 책도 읽고 이리저리 매일매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하고 있을 때는 지쳐쓰러져 죽을 것같지만 그 것에 매진하는 그 순간은 죽을만큼 좋습니다. 몸이 하나의 용기라면 그 안에 물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차 있는 느낌이에요. 힘들고 괴로워하는 게, 채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M입니다. 신체적해악은 싫지만요.

2. 안면인식장애가 어느 정도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담당교수님과 다른 교수님을 착각했습니다. 두분의 공통점은 머리가 단발 곱슬이라는 것정도. 하다못해 말투까지 완전히 다른 분들인데 왜 같은 사람으로 생각했을까요. 사람 얼굴을 기억 못하는 건 습관이지 장애수준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가끔 이렇게 스스로 당연하다고 생각한게 전혀 당연하지 않을때 깜짝깜짝 놀랍니다. 이거 장애 아닌가, 그런 기분이 들어요. 기본적으로 이미지가 겹치면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같습니다. 반대로 같은 사람도 화장이 다르면 알아보지 못해요. 친한 사람들 얼굴은 기억하니까 정말로 장애인 건 아닐텐데. 고등학교 때도 사회 선생님을 붙잡고 수학 수행평가를 물어본 이후 오랜만에 충격먹었습니다(...)

3.   모처에서 한 공구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꽃같이 아름다운 것을 두 개 Get. 모자를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지만(머리숱이 많아 폭발합니다, 거기에 몸에 뭘 두르는 걸 안좋아해요) 처음으로 썼습니다. 치요가 된 기분은 들지 않았지만 두근두근!! 왠지 입이 '◇'이렇게 될 것같아!! 이럴 줄 알았으면 니시우라 하나 더 살 걸 그랬어요! 매일매일 쓰고 다니고 싶은데!! 땀배면 어떡하지!!ㅠㅠㅠ 이런 기분입니다. 드힝.

4. 슈퍼스타 k2를 최근 신나게 보고 있습니다. 투표할 정도는 아니지만 재인양이 좋아요! 3일만에 광속으로 달린 시즌원에서 제 최애인은 길학미도 서인국도 아니고 하물며 조문근도 아닌 김현지였습니다. 재인을 좋아하는 것도 그 연속. 저는 "이것뿐입니다"라는 사람들이 좋아요. 그 절박함에 홀립니다. 성우 카미야 히로시를 좋아하는 것도 아마 이때문. 자기에게 맡겨진 것들에 대해 엄청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절대 내던지지 못하고 거기 목숨거는 사람들이 참을 수 없이 좋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여러모로 제 취향의 집합체인 티에리아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도 그거에요..orz 뭐 그 자세랑 별개로 프로스러운 노래가 좋습니다. 안심하고 들을 수 있거든요.


그냥 찍어온 엠넷 투표현장. 이건 대체 무슨..; 장재인양을 응원하긴 하지만 슈퍼스타스러운 재목은 아니다 싶어(오히려 마이너 계열이 아닌지) 1위는 크게 기대 안하는데 지지율은 높은 것같아 두근두근합니다. 어느 길이든 이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노래를 부르며 평생을 살 것같이 보여 안심됩니다. "좋은 가수가 될 것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대체로 좋지도 싫지도 않은 수준.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 하고 빌며 보고 있습니다. 음악의 범주로 들어가면.. 음, 노래만 놓고보면 박보람양이 제 취향입니다. 목소리가 좋아요. 인성떡밥자체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설령 인성이 좋았어도 재인양보다 좋아했을 것같지는 않고. 의외로 취향이 아닌 건 존박. 성덕인바, 외국에서 자라온 탓이겠지만 발음이 귀에 거슬리는 노래는 도통 몰입할 수가 없습니다. 창법 자체가 제 취향이 아닌 것도 있을 것같지만요. (박효신같은 울림이 풍부한 창법을 싫어합니다. 목소리만으로 뽑아내는 맑은 소리가 좋아요.) 미성이라고 하면 허각씨도 상당히 스트라이크 존일텐데 이 사람이 제대로 불렀다 싶은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앤드류도 발음문제로 취향 외, 은비양은 노래는 잘하는데 보람양에 비하면 인상에 남지 않는 편이고.. 강승윤은 무대보고 화났습니다. 최악. 최악이었어요o<-< 노래방이 아니니 가수가 '무난하게만'부른다는 건 절대 칭찬할 수 없을 것같은데. 여유로운 자세는 가수로서 필요한 재목일지 모르지만 실력없이 여유로워서는 보기 좋지 않을걸요.
김지수씨는 잘하는 것같기는 한데 음.. 취향에 팍 들어오는 느낌은 아닙니다. 오늘 무대는 그놈의 준 빤짝이 수트;만 아니었어도 훨씬 청량했을 것같긴 하지만요. 혼자 확 질렀을 때 압도되는 느낌을 아직 못 느껴봐서 기대중입니다. 재밌어요. 노래는 참 좋아합니다.

5. 또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더라.. 음, 안 적은 동안 친구랑 프레데터스도 보고 왔고, 토이스토리도 몇번이나 달렸으면서 안썼네요. 그 이야기들은 따로 감상문으로 적을 겁니다. 지금은 일하다 도피 온거니 다시 일하러 가야겠네용. 오늘 밤은 커피가 좀 필요할 것같습니다..
Posted by 네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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