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후카가 이 말 했을 때 어머니는 쟤가 누구딸이냐고 했지만 그래도 한 번 써봅니다, 드힝.
2. 일하다가 정신차리니 방학이 다 지나갔습니다. 우우우..orz 게다가 학사일정 다시보니까 방학이 6월 22일에 시작했더라고요? 얼레? 근데 왜 난 7월 초까지 레포트를 썼던 거지? 경영하아아아악-!!!! 전공도 아니고 복수전공인데 정기를 쪽쪽 빨려 죽는 것같습니다. 교수님 일은 잘 끝나셨을까..
3. 어, 향수를 샀습니다. 공병도 샀습니다. 앞으로 푹푹 뿌리고 다닐 생각입니다. 허구헌날 까먹고 다니는 게 향수라서 많이 쓸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잘 쓰고 다니려고요, 앞으로는. 블리스 너로 정했다제. 에끌라 드 아르페쥬도 아직 절반 넘게 남아있는데 언제 다쓸까.. 근데 이 와중에 나는 캐롤리나 헤레라 212 우먼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 이것도 저것도 다 카밍때문이야아아...
4. 향수는 잘 안바르지만 뭐랄까 좋아하는 사람이 쓰는 향수면 갖고 싶어지잖아요. 소녀심이 뻐렁치잖아요. 있지도 않은 순수가 들썩이잖아요. 왜 그 분은 남자 향수 냅두고 여성 향수를 발라서 소녀심을 추가로 들뜨게 만드는 거래요? 가뜩이나 독한 향수라는 평이든데 남자향수라면 안사고 포기할 수 있잖아, 궁시렁궁시렁..
5. 향기는 참 좋아합니다. 별로 조향사도 아니고 향수에 조예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은은하니 들이마시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향은 참 좋아해요. EDT, 보통은 오데 토일렛으로 발음하는데 저는 꼭 오 드 뚜왈렛으로 발음합니다. ..저기, 이 단어에 로망이 있어서..orz 이게 다 나카무라 아스미코 때문이다.. 우우.. 우우.. 남의 탓 하는 건 참 쉽죠..
6. 남의 탓이랑은 별로 아무 상관도 없는 이야기지만 일요일 토이스토리를 보러 가는 아침에 끔찍한 꿈을 꿨습니다. 꿈 속에서 유명 성우 한분이 돌아가셨고(하야미상이었던 것같아요) 거기에 카미야상이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그 뒤를 따랐다는.. 뭔가 진짜 말도 안되는 이야기. 게다가 쓸데없이 리얼했던 게 이게 전면 보도 이런 것도 아니고 "日 유명성우 잇달아 자살, 팬들 충격"이런 제목을 달고 인터넷 토막기사로 보도 되는 거에요. 네이버 메인에서 그 기사를 발견하고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 기사의 자료사진이라고 갖다놓은 게 하레노히의 PV 짤. (실제랑은 좀 틀리지만 복장이라든지 세트가 그런 식) 게다가 꿈 안에서 저는 묘하게 그걸 납득하고 있어서 카미야상이라면 존경하는 사람이 돌아가신다면 굉장히 충격받을 것같아.. 하지만 사고난지 얼마나 됐다고.. 나는 왜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됐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 꿈속에서의 절망감이란. 시계를 보니 오후 다섯시 반이고, 친구랑 영화보기로 한 시간도 벌써 지나버려서 어떻게든 연락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진짜 살아갈 기력이 안나서 멍하니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팍 깼어요. 제일 먼저 한 일은 시계를 확인하는 것. 오전 11시였습니다. 으아, 꿈 속에서 침대에 누운 시점에서 깬 거에요, 침대 위에서. 이런 거 인셉션 당하면 죽을 거야.. 얼마나 죽다 살아난 기분이던지. 그 꿈 속에서도 죽을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정말 한 순간에 살아갈 기력을 잃어버렸어요.
7. 눈뜨고 나서는 카밍이 자살같은 걸 할 리 없잖아 아무리 슬퍼해도 자기가 맡은 것들을 내팽겨질 사람이 아니라고-!! 그래서 좋아하는 거야! 라고 알게 모르게 기함했습니다. 왜 그런 꿈을 꾼 걸까. 몇년만에 미사가려다가 빼먹고 그냥 자서 하느님이 화내셨나..? 그런거면 쪼잔해요 아버지..ㅠㅠㅠ
8. 그리고서 본 토이스토리는 영화관에서 혼절 안한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끅끅거리며 울었습니다. 우디를 가져가려는 어린 소녀를 보고 멈칫하며 손을 거두는 그 표정. 픽사는 천재입니다. 픽사 직원과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진심으로! 그 픽사 직원이 애니메이션 과에 들어가서 픽사로 들어간 앤디라면 바라는 바다!!!
9. 그냥, 최근들어 한층 더 열심히 살고 싶다 싶어집니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도, 좋아하는 것도 너무 많아요. 저는 세상이 아름답다고 믿습니다. 진심으로요. 그런 좋은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면 또 울 것같이 기뻐요. 열심히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