誰か教えてください。
どうしたら生きていく事が怖くなくなれるのですか。

前を見ることが大事なのはもう百も承知です
でも怖いのは変わりません
失くしてしまうのではないかと
忘れてしまうのではないかと
心はいつも不安でまたどうしたらいいのか分からなくなって島します

私の手に及ばないのは今まで何もありませんでした
だからもっと怖くなってしまいます
もう駄目なのではないかと
私の力はここまでだったと
頭の上はいつも天上がある,そう信じていました
それが天井になってしまうのが怖い
限界がある事を知ってしまうのが怖いです
限界はないといつも信じていました

本当はそうではないかもしれないことを知っています
世界は限界だらけで
本当はどこにも行けないと
本当は誰にもなれないと
でもそんな悲しいことが真実なら知らないままでもいい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

私は自分に出来ない事があると思いたくありません
事実から逃げ出して見せます
怖くて怖くて今にも死んでしまいそう
でも負けなくはない

誰か教えてください。
どうしたら生きていく事が怖くなくなれるのか
教えて下さらないんなら
私の弱みを聞いて頂けるだけでいいです

私の手に及ばないのは何にもないと
勘違いし続けますから

-6.14

공부하기가 싫으니 생전 안하던 싸이월드에 글을 두드리고 앉았다. 하지만 대학가 도서관에서 블로그를 들어가는 건 이상하잖아.

 저녁쯤되니까 머리가 슬슬 몽롱하다. 할 일이 태산이지만 곧, 아마도, 음, 끝이 멀지 않았다. 하다보면 끝나겠지. 이번 시험은 정말 많이 놀아서 반성중이다. 자기가 그어놓은 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한번 포기해봤다. 그리고 무진장 후회했다. 나는 나 자신을 닦아세우는 게 좋다. 칼날처럼 내몰려서 폭풍우치는 산 꼭대기에 오르는 게 좋다. 그러면 좀 내가 쓸만한 인간이 된 것같은 기분이 들어서.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그냥 자고 싶다. 놀다가 자는 게 되지 않게끔 노력해야겠지만. 펼쳐놓은 마케팅은 이제 겨우 세과를 끝냈다. 3과를 끝내는 데 한시간이 걸리고 두 시간동안 네이트 뉴스를 읽었다. 한시간에 끝나는 공부를 하려고 두세시간씩 딴짓하는 게 평소의 패턴이긴 했지만 공부 못 끝내면 정말 이번에는 스스로가 미워질 것같다. 열심히 해야지.

 내일 모레 집에 돌아가면 내 배개를 끌어안고 죽어라 자고 싶다. 방학하면 침대밖으로 한번도 나가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정도의 잉여짓은 꼭, 반드시, 죽어도 하고 싶다. 책이 읽고 싶다. 자고 싶다. 쉬고 싶다. 눈 앞에 잔뜩 늘어놓은 일들이 마술처럼 끝나있으면 좋겠다. 무기력한 상태에서 졸면서 만화책을 읽다가 자고 싶다. 어서 휴식하고 싶다.

 꿈을 꾸는 게 좋다. 멍하니 생각에 잠기는 것도 좋다. 자신이 꽤 미운 21살이라는 게 좀 슬퍼질 때도 있지만. 밉살맞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데 왜 이리 나 자신은 스스로 통제가 안되는 건지.

 시험 기간 동안에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얼간이+밤은 끝나지않는다?+얼음나무 숲을 읽었다. 얼음나무 숲은 노블레스 클럽의 환상 소설 1편. 굉장히 잘쓴 소설이었다. 재미도 있었고, 화면도 눈에 그려졌다. 기대한 깊이보다 조금 얄팍했다는 게 의외였다. 콘트라베이스같은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정도 깊이는 아니었다. 무게로 치면 테메레르와 동급. 그거랑은 방향성이 좀 다른가.. 하여간 무게는 둘째치고 즐거웠다. 좀 더 잘근잘근 씹을 수 있는 책이다. 새벽 한시쯤에,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펴고 두시 반까지 그대로 읽었다(그리고 아마 그날 나의 시험공부는 또 날아갔다)

 얼간이 - 미야베 미유키

옴니버스인줄 알았는데 연작소설이더라. 고백하면 미야베의 최근 행보가 좋다. 샤바케를 무한히 좋아하는만큼 에도시대에 대한 친근감도 있고, 그러고보면 미미여사 때문인지 혹은 그 주변 전체의 흐름때문인지 지금 일본에서 에도붐이 불고 있다더라 하는 말도 들어봤다. 뭐 그건 차치하고. 예전보다 훨씬 따뜻해진 미미 여사의 시각이 마음에 든다. 망연하게 끝나버리는 것보다는 웃으며 덮는 책이 아직은 더 좋아서. 감정을 쏟아내고, 몰아붙이고, 황폐하게 하는 책들은 그 나름대로 굉장한 의미가 있지만 따끈따끈한 책쪽이 마음이 더 편안해지는 건 주지의 사실. 화차와 이 에도시대 연작물 시리즈를 비교해보면 미미 여사는 다른 사람이 된 것같다. 그런 의미에서 모방범, 꼭 읽어봐야지.

 밤은 끝나지 않는다

미미 여사 책은 맞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난다. 미안해요. 나중에 수정해야지. 브레이브 스토리나 이코가 소년 시점에서 전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취향에 상당히 맞지 않았던 건 나는 미미여사의 문체에는 전혀 그쪽의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환타지 소설 이라니 추리가 아니라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기사양반. 아 의사양반.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soso 정도. 소년의 모험기 내지는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본 미미 여사의 소설은 뭔가 미묘하다. 아니 재밌었지만. 엄청 재미있었지만. 미미 여사의 어린이가 보는 상황은 묘하게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든다. 어른이 아이의 모습을 하고 보고 있는 것같은 느낌. 아 맞아, 딱 이거다. 아이의 말로 이야기하는데 아이가 알아도 좋은 상황이 아니라던가 하는 상황들을 보면 좀 뒷머리를 긁적이고 싶어진다. 그 아이가 클라우디아가 아닌 이상에야 어색해요..

그래도 미미여사 작품답게 재미있었다. 가치가 다른 부분에 있었다는 게 유쾌했다.

  

아아아아아 공부나 해 이 자식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책에는 무게가 있고, 무게가 읽는 소설은 읽기 어렵다. 그런 걸 가늠하는 게 좋다.

-6.16

시험이 끝났다. 마지막 시험은 영성이었다. 누군가는 마음에 들어하고 누군가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그 과목이 나에게는 항상 기쁨이었다. 교수님의 목소리는 부드러웠고 이야기는 다정했다. 답안을 써내려가는 순간 동안 손은 한번도 멈추지 않았고 망설이지도 않았다. 시원하게 썼다. 배웠던 것, 느꼈던 것, 정리해야하는 것. 그리고 아마 진심도 조금 더 해서. 이 과목만큼은 점수가 어떻게 나와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 만큼 최선을 다했다.

 

화,수,목. 두 개, 세 개, 세 개. 시험은 3일에 걸쳐서 치뤄졌고 그 3일동안 집에 가지 않았다. 잠만큼은 꼬박꼬박 즐겁게도 잤고 밤중의 학교는 서늘한 여름밤 공기 속에 잠긴 채 시원하고도 즐거웠다. 여행지에서의 붕 뜬 기분. 시험을 앞둔 조바심. 모두 기분좋게 얽혀있었다.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던 것에 비해 공부는 거의 하지 않았다. 정리해놓고 딴짓. 또 딴짓. 책상앞에 바지런히 앉은 시간은 한시간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윤과 함께 공부했던 주말 시험도 있고 해서 답안지들은 그럭저럭 채울 수 있었다. 20문제중 두세문제, 혹은 네문제정도는 비어있을 그런 답안이었지만. 그럭저럭 상하나 중상은 되지 않을까 멋대로 생각할 수도 있는 답안이었다.

 

도중에 교환학생 신청일이 겹쳤다. 화요일 날에 알고, 수요일날에 손을 움직여 바삐 썼다. 내용은 망설이지 않았다. 조금 아픈 것도 같았다. 모르겠다. 그 곳에 가는 게 그렇게 의미가 있는 일인지. 그 스팩, 그런 단어에 휘둘려서 나는 것은 아닌지. 나는 이 곳에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게 아닌지. 하지만 간다고 해서 후회할 것같지도 않은 반면에 기회를 놓친다면 가슴이 아플 것을 알았다. 지난번도 그랬으니까. 길게 내려 쓰고서 얼마 되지 않는 약력을 정리했다. 시험 하나하나에 진땀을 흘리는 주제에 일어급수는 1급이었다. 어이가 없다.

 

한번쯤은 부서져보고 싶다. 전력을 다해 도전하고 깨지면 그건 그 것대로 기분좋은 감각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기어오르다가 죽을 것같았다. 결국 갈 곳 없는 곳에 몰릴 것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 감정이 끓어올라 우울해지려는 순간에, 또 파도가 쓸려나가듯 조용해졌다. 전력으로 덤벼 실패해도 괜찮다고,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너무 많다. 아마 실패해도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실패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건 결국 나 혼자의 생각이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집에오는 길에 3일 간의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왔다. 학교에서 한번 협소하게 씻었고 조각잠을 나누어잤다. 그런 것치고는 그다지 공부도 하지 않았다. 마음만이 바삐 달렸을 뿐. 모범답안 삼아 몇번이나 써내려갔던 단어의 나열들이 눈앞을 빙빙 돌았다. 이제는 다 끝났어요. 머리 속에서 누군가 속삭였다. 안도했다. 집에 들어와 세 시간동안 욕조에 잠겨있다가 그날 처음 식사를 했다. 여덟시였고, 김치를 썰어넣은 라면은 시원하게 달았다.

 

전철에서 3일만에 집에 오는 데 집에 아무도 없다고 성대하게 징징거렸더니 저녁무렵 윤이 무려 이 빵을 먹기 위해서는 스테이크를 시켜야한다는(*틀리다) 부시맨 빵을 가져다주었다. 아웃백 갔다오면서 얻어왔단다. 배가 똥똥하게 불러 늘어져있었는데 빵도 빵이고, 뭣보다 신경써준 게 너무 기뻐서 죽을 것같았다. 아으, 나 친구복은 진짜 좋은 것같아. 진짜로 진짜로. 사랑해 임마. 하지만 세인트 오니상은 권당 9천원이더라.. :Q... 8권까지 나왔셩..

 

종교인들에게는 참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예수님과부처님이 나란히 방바닥을 긁어가면서 만화를 읽고 개화한 세상이야 행복해! 아하하하!하고 있는 쪽이 이슬람과 유대교로 나뉘어서 총질하는 세상보다는 훨씬 행복한 것같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메인은 행복한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면서 사세요 드힝이 메인 주제 아니었던가. 내 이름을 가지고 니 이웃을 해치는 짓은 제말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위대한 FSM님도 말씀하셨는데. 라-멘. 하지만 전 천주교에요. 이히히.

 

월드컵이 한창인 지금, 나는 tv를 틀지 않고 있다. 창밖의 목소리들을 들어보아하니 지금 한국은 2:1로 지고 있는 모양이다. 월드컵도 축구도 아무래도 좋지만 축제에 잠긴 사람들을 보는 것은 즐겁다. 마음이 들떠 휩쓸려갈 때, 그게 제일 즐거운 법이지. 그래도 브라질이 랭킹 1위라는 걸 모르면서 월드컵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진심 놀랐다.. 남자형제가 있고 없고의 차이일까. 오프사이드가 정확히 뭔지도 모르는 내가 알고있는 브라질을 모르다니, 세상사 관심은 정말 서로 제각각인 모양이다.

 

내일 학교에서 논문쓰고 책반납하고 인증하고 하면 주말동안은 집에서 레포트 쓰고 레포트 쓸 거같다. 책좀 빌려와야 되려나. 그 3일을 보내고 나면 또 동아리 일이 있지만, 거기까지만 고비를 넘고나면 진짜 휴식이다. 아이 원트 히키코모리. 왕 히키코모리. 기브미어원딸라! 원딸라! 이히히


-6.17

자고 나서 다시 학교다. 푹 쉬었다. 배개를 안고 자서 행복했다. 눈화장 한 걸 까먹고 지금 힘껏비볐다. 아이라인이 사라졌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브아걸의 가인은 눈 가려우면 어떻게 참는 걸까. 자료를 찾는 동안 주제가 점점 더 재미없어 보인다..

 

3일 후에는 웃을 수 있기를. 우우우.

-6.18

+ 추가
- 이것저것 할일이 쌓여서 25일까지는 완전파업모드 지속, 이후로도 쉴새 없음

Posted by 네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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