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해 내 라이프는 이미 제로야..!!!!!!orz



1. 샘, 딘,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니네 비정상적인 거 맞아요. 형제 컨셉에 느끼는 모에는 평균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애정이고 나발이고 빌어먹을이고 한 사람에게 미칠듯이 매달리는 관계를 좋아하는 이상 어쩔 수 없어요. 니들이 짱 드세요.

2. 사실은 멋진징조들때문에 봤습니다. 드디어 원서 읽기에 도전하게 만든 무서운 작품인데 크롤리가 슈내에 찬조출연한다고 들어서.. 튀어나온 크롤리난 뺀질이 악마는 아니었지만, 음, 뭐 나름대로 괜찮았어요. 슈내의 후반 이야기는 어쩐지 멋징과 상통하는 데가 있었습니다. 인간이 신과 악마에게 모두 대항한다는 것. 먼징 마지막에서 언급한 우리들의 다음 대전은 우리 모두와 그들 모두가 될 거라는 대사가 미드스럽고 좀 더 진지하게 거론된다면 슈내같은 형식이 될지도.

3. 근데 5시즌 마지막에서 미카엘 - 루시퍼 & 아담 - 샘 구조로 묶어놓고 그 사이에 난입하는 딘을 끄집어 넣어 세 종류의 형제관계를 얽어놓다니 이건 원작자가 엄청난 페티시 아니면 팬들 입김이 미친듯이 강했거나 혹은.. 에라 모르겠다, 하여간 모에를 꿰뚫었다고요..ㅠㅠ

4. 그 유명한(?) 카스티엘은 짤방만 보고 구축했던 이미지가 첫 등장에서 산산 조각나는 바람에(그러고보면 콘스탄틴에서 따왔다고 했죠) 여엉 별로였는데 착한 꼰대 아저씨가 선오브비치를 외치는 순간 좀 반했습니다. 햄버거 신같은 것도 귀여웠고. 여태껏 버진인 것도 귀엽고.

5. 목메어 죽을 만큼 모에했던 건 역시나 윈체스터 형제들과 더해서 루시퍼와 미카엘까지. 아 여러모로 발린다. love와 like를 묻는 질문은 흔히 나오지만 이 두 쌍은 love가 아니라 life에요. 삶 자체가 서로한테 엮여져서 떨어질 수 없는 상황이 된게. 두 쌍의 머리를 가진 뱀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게 교활하지 않고, 서로의 탯줄이 목에 감긴 쌍둥이라기에는 그렇게 급박하진 않은 것도 같고.

6. 윈체스터 형제가 어린 시절 사건, 그리고 어머니라는 틀 아래에서 서로에게 正으로 얽매이게 되었다면 루시퍼와 미카엘은 負로 얽혀있는 형제간. 기반은 물론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이고, 둘 다 서로의 관점에 동의하지 못한 상태인데도 그 표출방식-혹은 납득방식-에 따라 한쌍은 서로 죽이기 위해 마주보고 한쌍은 살리기 위해 뛰어듭니다. ..이건 나보고 죽으라는 친절인가. 모에사입니까 하느님.

7. 정말 웃긴게 루시퍼와 미카엘에게는 다른 형제들이 더 있단 말이죠. 라파엘과 가브리엘. 천주교인이 아니라도 4대 천사는 압니다. 근데 서로에게 저렇게 목매고 있는 건 쟤네 둘 밖에 없어요! 가브리엘은 로키의 탈도 쓸 수 있을만큼 영리해서 한발짝 떨어져있고, 라파엘은 아버지가 부재한 후 삐뚤어져서 아무 것도 보지 않는 우등생이라는 느낌이랄까. ..결국 형제들 가운데서 서로 코드가 맞는 건 루시와 미카뿐이었던 걸가.

8. 하기사 아담도 완전 굴러들어와 박힌 돌취급 받고 있긴 하죠...

9. 커플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굳이 굳이 따질 건 없지만.. 좋아하는 건 형제인데 아무래도 이건 제형이에요. 어, 샘이나 딘이 서로를 깔려 들을 것같진 않는데 상대적으로 형이 정상인이라 선을 넘는다면 미카나 딘이 아니라 샘이나 루시가 될 것같아서. 솔직히 말하건데 지옥에서 귀환해서 정신이 위태로운데다, 이제는 정말로 샘밖에 남지 않은 딘을 보고 있었을 때 이대로 딘을 어딘가 휴식처에 감금해놓고 형을 죽어라 챙기는 샘도 보고 싶었습니다. 새미가 딘에게 너무 많이 의지해서 하극상은 영 무리같지만. 천사쪽 커플링은 당연히 루시가 세메. 죽었다 깨어나도 미카는 동생과의 배덕에게는 눈 못돌릴 걸요. 꽉 막힌 꼰대라서.

10. 하지만 미카가 자기를 날려버린 캐스를 동생이 날려버렸다는 걸 알았다면 존나 티는 안내도 만족스러워했을 거라는 것에도 백원쯤 겁니다..
Posted by 네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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