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검은 물 퀼리티 공중파에서 무슨 짓이야ㅠㅠ 친부살해라니ㅠㅠㅠ 아빠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
그 것도 재난 앞에서 서로 돕는 훈훈한 연출 뒤에.. 진정한 검은 물 퀼리티, 니들 짱먹어라 이 나쁜새끼들아ㅠㅠㅠ
죄송해요 사실은 안 챙겼어요..orz 황폐해요..orz
1. 대령님 사망플래그는 많이 생각했었어요. 마리때문에. 좀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지만 더블오의 사람들은 저마다 무언가를 짊어지고 있습니다. 음, 마이스터들 중에서 죄의 연사나 복수에 '그나마' 상관없었던 사람은 티에리아였습니다. 1기의 그는 인간조차 아니었으니까요. 이행자였을 뿐이죠. 하지만 록온때문에 인간이 되었고 그 때문에 또 전쟁터에 나서게 되었지요. 서셰스를 포함해 록온 스트라토스를 세상에서 데려가버린 사람에 대한 복수심이 그에게는 얼마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보다 더 많은 무조건적인 정의에 따라 움직이고 있긴 하지만. 세츠나나 알렐루야, 록온은 아예 그 한복판에 있는 인간이었고 CB를 포함해 각 단체에는 전부 누군가의 죽음을 등에 업고 있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죽인 자이기도 하고 죽어간 소중한 사람의 목숨이기도 하고. 민간인이었고 죄와는 상관이 없었던 사지도 루이스도 결국 전쟁터로 향했죠. 모든 가족을 잃은 루이스보다 사지가 조금 더 온건한 느낌이긴 하지만 결국 사지도 희생자. 그에게는 록온이 세츠나에게 총을 겨누었던 것처럼 서셰스에게, 세상의 뒤틀린 부분에게 총구를 들이댈 자격이 있어요. 동시에 오토마톤에 희생당한 자들에게 죗값을 치를 의무도 있을테고.
그런 점에서 마리는 전쟁의 연쇄와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 것도 겪지 않았고 미워할 사람도 없어요. 괴로웠던 시간은 있지만 그 것조차 그녀는 용서했습니다. 소마 필리스가 짊어진 죄는 세르게이가 소마를 놓아주는 것으로 풀렸었구요. 그녀에게 소중한 사람은 있어도 미워해야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전쟁터로 돌아오려면 복수할 자격이 생겼을 때뿐이겠죠. 그녀에게 그런 피의 각인을 남겨줄 사람은 대령님 빼고 없습니다. 그래서 죽을 거라는 생각은 했어요. 그 분이 돌아가시면 마리는 더이상 외부인이 아니게 될테니까요.
..그런데 설마 이런..orz 전 좀 더 온건하게 어로우즈의 음모에 휘말려 돌아가시는 대령님을 생각했다고요..ㅠㅠ
안드레이가 이성을 놓은 심정은 이해합니다. 어린 소년에게 엄마는 절대적이잖아요. 다정하고 상냥한 사람. 그리고 그런 어머니를 지켜주지 않은 아버지. 전쟁터에서도 안드레이는 되뇌었습니다. 아버지와는 달라. 명령을 어기는 한이 있어라도 사람들을 지킬 거야.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택하겠어.
..그런데 왜 당신이 거기에 있지? 군율을 지킨다면서 어머니를 버린 당신이 왜 반란분자가 된 거지? 군율을 지킨다면서, 지킨다면서 어머니를 죽인 당신이 이 참사를 저지른 거야? ..당신이란 인간은!!!
쓰는 것만으로도 황폐해졌다..orz
이로서 무언가를 미워하거나 죄를 짊어지지 않은 채 서 있는 사람은 왕녀님 정도네요. 이 사람은 피해자면서도 세상을 상냥하게 대하려고 애쓰고 있으니까요. 여러가지로 세츠나와는 정말 다른 위치에 서 있는 사람.
2. 리본즈는 리제네를 위시해서 다른 모든 이노베이터의 창조주. 그리고 리제네는 자신의 창조주를 싫어하는 피조물. 리본즈 얼굴에 흙칠을 해줄 수 있다면 이 애는 다른 건 별로 신경쓰지 않지 않을까. 여러가지로 매력적인 캐릭터네요.
3. 궤도 엘레베이터 붕괴 앞에서 모든 일반적인 인간들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시 휴전하는 모습에서는 훈훈했습니다. CB,카탈론, 정규군, 어로우즈까지도. 그리고 이 잠깐의 훈훈함과 붕괴신의 엄청난 퀼리티에 들뜬 마음으로 시청하던 저를 완전히 박살냈죠, C,D 파트에서.. 좋냐 검은 물...
4. 빔사벨은 여러가지로 사기급. 트랜잠도 벌써 일반 출력이지 싶고. 그래도 좋네요.. 하..하하하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츠나의 야메로!!!가 비명처럼 들렸던 신. 미야노군, 좀 더 오오옴더 힘내주세요. 사이토 치와상의 솔레스탈 비잉!!! 은 정말 절규처럼 들렸습니다. 루이스가 가슴에 품고 있는 한같은 게 절절했어요. 그 루이스의 원한이 마리가 대령님을 구할 수 없게 했죠. ....어디서 많이 듣던 전개다?ㅠㅠㅠㅠ 그리고 다들 버스트모드에서 실드비트 연속공격까지 화려하게 보여주는 와중 혼자 지미하게 열심히 쏘고 있던 알렐이.. 건아쳐랑 합치면달라지지? 달라지는 거 맞지?ㅠ 마리가 소마로 돌아갈 것같아서 알렐루야가 어떻게 될지 불안하네요. 신쥬루트만 타지 말아줘..orz 마리는 알렐루야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소마는 어떨지 모르는 거잖아요..
5. 예고편을 보아하니 다음 스토리는 4개월 후. 세츠나 상처는 다 나았을까.. 라일아뉴 노선도 슬슬 물이 오르는 모양이네요. 아직 라일에게도 아뉴에게도 할당된 장면이 많지가 않아서 자칫 붕 떠버릴까 걱정이지만 사람을 이렇게 현시창으로 몰아가는 쿠로닭과 미즈시마 콤비라면 잘 해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