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론 테크닉이 붙지는 않습니다. 하지 않겠는가라고 할 마음따위 있을리가.

2. 어제 잠든 시간은 새벽 4시. 그리고 일어난 시간은 오전 9시 10분. 무슨 미친 마음인 건지 한껏 멋을 부리고 학교에 갔습니다. 이도저도 시발점은 장롱에서 찾아낸 빵떡 모자때문. 저는 머리숱이 많은 편이라 어지간하면 모자를 쓰지 않습니다. 정리하기가 힘들어서요. 근데 어제 써본 빵떡모자는 참 예뻤거든요.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타올랐습니다.

3. 기모 레깅스+ 롱나시티+분홍색 티(부해보이기 때문에 배가 나온 시점에서 함부로 입기 어려운 옷이 되었습니다)+ 핫팬츠+ 플레어형 갈색 미니스커트+ 검은반코트+적동색 스카프+나비모양 귀걸이+안경 벗음. 으로 입고 갔습니다. 신발은 부츠. 모자는 물론 저 바랜 검은색인 빵떡 모자. 삐뚜름이 쓰고 머리핀으로 고정.
학교간 친구들의 감상은 '면접 봐?' '화가 같아' '유럽으로 날아갈 기세'등등, 대체로 호평이었습니다. ..아니 진짜로요? 곧 봄이오면 아무래도 쓰기 힘들 것같아서 한번 힘내봤는데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드힝. 모자가 아무래도 다른 것보다 임팩트가 강한 물건인 것같아서 또 이렇게 입을 날은 꽤 요원하지 싶습니다만. 내일은 그냥 츄리팅 티에 청바지에 부츠..는 귀찮고 컴버스 신을까.. 아무튼 머리도 대충묶고 화장도 안하고.. 안하고는 좀 무리인가, 하여간 그런 꼴로 가볼 생각입니다. 오늘 꾸미기 도를 다 채웠어요.

4. 여러가지로 입는 모습이 제가 즐겨하던 인형놀이의 발전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이런데서 취향이 보이는구나 싶기도 하고. 저는 패션이야 어쨌던 무조건 안정적인 선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모험심 강한 옷은 거의 안입어요. 긴 코트에 미니스커트는 길이가 부조화스러우니까 입지 않는다던가, 뭐 이런 식으로.

5. 이 소리는 이쯤해두고 주말에 MT 가기로 해서 당분간 겁나 바쁠 예정입니다. 음, 교육학개론 숙제도 있고orz 얼른 해야지요 정말, 우우, 우우우. 그런의미에서 지금부터 두 시간동안은 글쓰기. 으아아, 레포트 쓰기 싫어ㅠㅠㅠ
Posted by 네츠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