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리카와 히카루x카미야 히로시
줄거리 정리를 쓰려고했는데 그럴 기분이 아니라 감상만 대충. 시대 선정이 나빴어요. 정말로 나빴습니다. 잉카제국과 스페인. 정복자의 손에 의해 사라진 문명과 그 문명을 가진 사람들의 저항. 그 사이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하는 길을 택해려 애쓴 한쌍의 연인이 있었다고 해도 이야기적으로는 나쁠 것이 없겠죠.
..하지만 저 이 시대가 정말 싫습니다.
인디언의 눈물의 여로를 읽고서 눈물 철철 흘렸을 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밀려서 사라져버린, 한 때는 그 곳에 있는 아름다웠던 것들. 포리스터 카터(이 사람이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제쳐두고)가 쓴 체로키 인디언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어린왕자까지 지금 여기 있는 것들에 밀려 사라진 것들의 흔적을 보면 눈물이 나서 싫어집니다. 그렇게 사라져간 것들을 떠올리는 게 우울해집니다. 그런데 하필 그 시대를 잡다니.
저는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 대해 얼마간은 알고 있습니다. 잉카문명은 침략자 스페인에 의해서 유린당했습니다. 그들의 전승신화에는 산제물을 바치는 것을 싫어하는 창조주와 같은 흰피부를 한 사람들이 하얀 날개를 가진 배를 타고 찾아와 이 나라를 멸망시키리라는 전설이 있었죠. 그래서 잉카의 20만 군대는 수천명에 지나지 않는 스페인군에게 점령당했고, 스페인군은 그들의 왕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잉카인들은 왕의몸값으로 방안의 눈금까지를 가득 채우는 황금을 내놓았지만 스페인 군은 약속을 어기고 왕을 죽였습니다. 침략자들에게 찬동하는 사람들이 그들이 세운 새 왕이 되었지만 죽은 왕의 아들이자 잉카제국의 차기 왕은 복수의 때를 노리고 있었구요. 잉카인들의 습기 많은 땅을 못견뎌한 총독이 동생에게 수도의 통치를 맡기고 새 도시를 건설해 이주해 간 후에 봉기한 잉카인들은 총독의 동생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전쟁은 시작되었고 끝내는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문자가 없었던 잉카문명의 문화는 전승되어오지 않았고 그들이 일궜던 것들은 그렇게 사라졌지요.
문자대신 그림의 문양에 의미를 넣었던 잉카문명. cd 본편에서 이 내용이 나오는 데에 조금 놀랐습니다. 정말로 역사 이야기에 살짝 키리야와 리카르도 두 사람의 이야기를 태운 것같았어요. 코노하라 나리세상이 중국을 무대로 그려냈던 두 사람이 철저하게 두 사람의 감정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면 이 소설은 역사의 격동기에 휘말린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이야기였어요. 결말이 그러했기에 더더욱. 마지막 아이에게 반지를 맡기는 장면은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줄거리 정리를 쓰려고했는데 그럴 기분이 아니라 감상만 대충. 시대 선정이 나빴어요. 정말로 나빴습니다. 잉카제국과 스페인. 정복자의 손에 의해 사라진 문명과 그 문명을 가진 사람들의 저항. 그 사이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하는 길을 택해려 애쓴 한쌍의 연인이 있었다고 해도 이야기적으로는 나쁠 것이 없겠죠.
..하지만 저 이 시대가 정말 싫습니다.
인디언의 눈물의 여로를 읽고서 눈물 철철 흘렸을 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밀려서 사라져버린, 한 때는 그 곳에 있는 아름다웠던 것들. 포리스터 카터(이 사람이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제쳐두고)가 쓴 체로키 인디언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어린왕자까지 지금 여기 있는 것들에 밀려 사라진 것들의 흔적을 보면 눈물이 나서 싫어집니다. 그렇게 사라져간 것들을 떠올리는 게 우울해집니다. 그런데 하필 그 시대를 잡다니.
저는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 대해 얼마간은 알고 있습니다. 잉카문명은 침략자 스페인에 의해서 유린당했습니다. 그들의 전승신화에는 산제물을 바치는 것을 싫어하는 창조주와 같은 흰피부를 한 사람들이 하얀 날개를 가진 배를 타고 찾아와 이 나라를 멸망시키리라는 전설이 있었죠. 그래서 잉카의 20만 군대는 수천명에 지나지 않는 스페인군에게 점령당했고, 스페인군은 그들의 왕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잉카인들은 왕의몸값으로 방안의 눈금까지를 가득 채우는 황금을 내놓았지만 스페인 군은 약속을 어기고 왕을 죽였습니다. 침략자들에게 찬동하는 사람들이 그들이 세운 새 왕이 되었지만 죽은 왕의 아들이자 잉카제국의 차기 왕은 복수의 때를 노리고 있었구요. 잉카인들의 습기 많은 땅을 못견뎌한 총독이 동생에게 수도의 통치를 맡기고 새 도시를 건설해 이주해 간 후에 봉기한 잉카인들은 총독의 동생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전쟁은 시작되었고 끝내는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문자가 없었던 잉카문명의 문화는 전승되어오지 않았고 그들이 일궜던 것들은 그렇게 사라졌지요.
문자대신 그림의 문양에 의미를 넣었던 잉카문명. cd 본편에서 이 내용이 나오는 데에 조금 놀랐습니다. 정말로 역사 이야기에 살짝 키리야와 리카르도 두 사람의 이야기를 태운 것같았어요. 코노하라 나리세상이 중국을 무대로 그려냈던 두 사람이 철저하게 두 사람의 감정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면 이 소설은 역사의 격동기에 휘말린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이야기였어요. 결말이 그러했기에 더더욱. 마지막 아이에게 반지를 맡기는 장면은 가슴이 뭉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