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모토 히로키x카미야 히로시, 쿠스노키 타이텐
인터커뮤니케이션.
원작은 아이다 사키. 그림은 나카무라 아스미코님.


일국의 3왕자로 미모를 타고난 라슈리는 나라를 위해 적국의 왕에게 볼모로 잡혀가게 된다. 치욕스러운 매일에 괴로워하면서도 국가를 위해 애써 왕의 총애를 견뎌내는 3왕자. 그런 그의 앞에서 괴수와 싸우는 검사로서 등장한 검은 옷의 남자가 있었다. 승리를 거두고서도 왕을 무시하는 남자가 분노한 왕에 의해서 위험에 처한 순간, 왕자는 기지를 발휘해 그를 자신의 수행원으로 맞아들이고 기억을 잃은 그에게 제이드라는 이름을 지어주는데..


검은 용하면 야쿠자나 블라블라라든가 생각나는데 이건 그대로 검은 용이었어요. 검은 용의 붉은 비늘과 기원과.. 내용 자체는 클리셰를 그대로 밟는 스토리였는데 극경어체를 쓰는 주인공이 좋았습니다. 싫은 왕 앞에서 아양을 파는 모습이 요염해서 세메와 얽히는 장면보다 그 쪽이 기억에 남았을 정도. 왕이 전형적인 탐욕스러운 중늙은이(...) 분위기라서 다른 생각은 안들었지만.. 카미야상은 재대로 내면 톤이 한없이 요염해지네요. 절세의 미를 지닌 미모의 가인이라는 라슈리 캐릭터에 딱 맞는 느낌이에요. 아양떠는 톤, 세메를 대하는 톤, 격정적인 톤이 전부 달라서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안겐의 톤은 가장 이 분에게 잘 맞는 톤 그대로. 야스토라 역처럼 낮추지도 않고 적당한 톤에 세상물정에 둔한 남자 제이드 역이 잘 어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용이 된 상태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그의 앞에서 애타는 연기를 보이는 부분하고 감옥에서의 장면에서 힉껍했지만; 들을 맛이 있었습니다. 밀고당기기가 적당히 있어서 그 부분도 좋았네요.

프리토크는 반 동창회 분위기.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타이텐상은 바카바카 혼토바카같은 소리를 들으시며 정말 그런 느낌이 드는 말들을 내뱉으십니다. 친숙한 분위기가 좋긴 했는데 본편을 너무 가볍게 보는 건 아닌가 싶어서 쬐끔 구렇긴 했어요. 같이 이야기해보라고 주제를 던져줘도 인터뷰나 감상의 느낌이 들었던 다른 프리토크랑 사뭇다르게 서로 너무 친하시니 이야기가 장난스레 돌아갑니다. 내내 시답잖은 소리를 하면서 깔깔 웃으시던 카미야상이 막판 자기 소개에서 진지하게 원작자분들을 거론하며 감상을 말하지 않았다면 쪼끔 짜게 식었을지도..; 즐거운 프리토크기는 했어요.
Posted by 네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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