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05년에서 2008년 사이에 전설이 하나 있었지요. 이 카테고리를 만든 블로그는 백이면 백 마비에게 잡아먹힌다는(...) 언제나 다른 블로그 순회가 취미였던 그 당시의 저는 이 마비를 그래서 진절머리나게 미워했습니다. 마비따위! 옷차림따위! 어디가 귀엽다는 거야!! 현실로 돌아와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같은 기분..orz
그리고 알음알음 건너건너 이 영화가 무너져간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넥슨에 인계된 건지 수뇌부(;)가 바뀐 건지 분위기가 달라져간다고요. 그러는갑다 했으나 제가 설마 왕년의 슈퍼스타 분들은 마비를 접거나 떠나고 유료템빨만이 혼재한다는 그 마비사이로 들어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동아리는 국문과 계통이고, 현대문학으로 토론하며 교수님과 파이트뜨는 선배들이 계신 곳인데 왜 마비하는 동기가 하나둘셋넷일까요.. 옆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려니 귀가 솔깃솔깃하고 제 노트북이 감당할 수 있는 사양이라는 말에 냉큼 깔았습니다.
그리고는 이틀간의 암전.
시작 이틀째에 레벨 21을 찍고서 느낀 바인데 이 게임, 욕심부리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발건 어디 가는 게 아니고 초장 쓸데없는 것에 팍팍 때려부은 AP덕에 레벨은 저만큼 찍고도 디펜스 랭크는 여지껏 F에서 기고 있다지만(...) 전투는 황일지라도 소소한 재미를 추구한다면 그건 그 것대로 즐겁습니다. 거미줄 모아 실만들고 실모아 천만들고 힐러집 알바하고 경치 모으고. 다만 온라인 게임을 해보고 깨달은게, 전투란게 엄청 짜릿한 거더라구요. 죽고 싸우고 그러면서 쌓이는 경치와 아템들, 아아 이 맛에 현질을 하는구나 싶어졌달까..orz
여기에 추가하려고 기껏 생각날때마다 스크린샷을 눌렀는데 하나도 저장이 되어있지 않아 경악했습니다. 무슨 생각이야 데브캣... 고로 지금 생각나는 건 풍경이 오질나게 예뻤던 것과 극악한 이동속도를 견디지 못하고 결제하고 만 서러브레드 하얀꽃다발이 좀 지나치게 귀엽고 예쁜 내새끼라는 것. 신나서 말타고 키아 던전을 돌았더니 소환시간이 팍팍 줄더군요. 물빨핥, 물빨핥.
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