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요일에 저지른 헤어 드라이기의 만행의 결과는 메인보드 파손. 수리비 47만원. 아버지는 무심하고 시크하게 "새로 사라." 30분쯤 인터넷을 뒤져서 R519-JS42S 모델을 발견했습니다. 우수한 그래픽, 빠른 연산처리, 중저가 보급품 제품중에서 메모리를 제외하면 매우 우수한 성능, 가격대비 굿이라는 그 것. 최저가 쇼핑몰에서 메모리를 4G로 업그레이드하고 가격을 확인한 후 아버지의 귀환을 기다렸습니다. 그래픽 좋고, 무이자 할부 가능하고, 데스크노트로 쓸 거니까 이게 좋겠어요! 머리 속에 펼쳐지는 세일즈 대사들. 집에 온 아빠에게 어서오세요쪽을 마마님과 둘이서 날리고 득의양양하게 컴퓨터 앞으로 이글었습니다. 아부지, 다 골랐어요! 이건데, "응, 사." .....세일즈 기회 습득에 실패했습니다.
2. 아니 어쨌든 주문을 넣었습니다, 남은 건 기다리는 것뿐이죠.. 지금 쓰고 있는 건 아부지 회사의 대여품입니다. 이틀에 걸친 딸내미의 난에서 서라벌안방 컴퓨터를 되찾은 아버지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외식 나가 5만원짜리 영수증이 나오면 비싸'◇' 겁나비싸ㅇ◇ㅇ가 튀어나오는 소시민 집에 거대한 금전적 타격을 입힌 바 딸은 반성합니다.. orz
3. 대학 친구가 신종플루에 걸렸다 나았다는 게 오늘 확인되었습니다. 겁나 놀랐습니다. 저도 걸리면 그렇게 쉽게 나았으면 좋겠네요, 아니 어쨌든 다음주까지는 안 걸렸으면 좋겠다.. orz
4. 오늘은 겁나 추웠습니다. 목파인 옷은 당분간 죽어도 입지 말아야하겠다고 결심할 정도로는 추웠어요.
5. 펜도럼 감상문 한번 썼다가 리퍼러가 펜도럼으로 뒤덮여서 식겁했습니다. 디스트리트 나인도 써야하는데. 음, 다운 검색으로 찾아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뭐라고 할 생각은 없지만 저는 영화는 영화관에서 (쓸 수 있는 모든 할인 수단을 동원해서) 보자파입니다. 물론 언제나 영화관에서 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관련정보는 없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