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57분에 오늘이 일요일인 걸 깨닫고 본방사수orz
이하 네타가 산재한 16화 감상.
1. 지난번에 이렇게 하면 어로우즈가 완전히 악당되는 거 아님? 하고 한 줄 썼드랬지요. 거야 그랬습니다. 뭐라고 쌈싸먹어 우린 착한놈 이래봤자 시청자 눈에는 그 이상 악독한 집단을 없을 테고 악의 집단을 선의 집단CB가 쳐부수는 걸로 끝내면 결국 천편일률적인 엔딩을 맞이하게 되는 거 아닐까 걱정했었거든요.
식빵 그냥 천편일률 엔딩으로 가..^_^ CB 박살나고서도 세상이 여전히 이 모양 이꼴인 엔딩으로 가면 저 선라이즈 공격하러 갑니다. 그냥 선한 CB가, 정의가 승리하는 엔딩으로 끝내주세요 잘못했어요..
2. 조중동 크리. 각본가가 한국 참고했어여ㄳ크리 때린 코기도 아닐진대 얘네 왜이리 한국 근대사 떠오르게 만든대요. 아 근현도 아닌가, 현대인가..^_^ 정보 통제, 학살, 현실에 대한 외면. 어떻게 그것좀 뒤집어보려고 끓어오르는 물결. 그것까지 없애버리는 압도적인 학살. 근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있어왔던 흐름이긴 하지만 정말로 그 민중을 학살하던 시기 속에 살아온 부모님을 뒀고, 제 발로 촛불집회에 나가봤고, 조중동 ㅅㅂㄻ를 입에 달고사는 땅에서 살다보니 씁쓸함도 3배입니다. 잘도 건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기까지 좋을대로 다루네요. 항복선언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3. 허큐리 아저씨가 그랬죠. 세계의 문제는 에너지 부족에 기반하고 있고, 궤도 엘레베이터가 그 걸 메워줄 거라고. 현실을 보는 여성 홀리 아가씨가 그랬죠. 하지만 그렇게 생겨난 여분의 힘이 군세 확장으로 돌아설 수도 있어요. 다시 꿈꾸는 젊은이는 이상론을 말했습니다. 이 세상의 지식인들이, 그리고 우리 군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돼. 바른 길로 이끌어 나가서 세상은 천천히 변화하는 거야.
4. 그로부터 몇십년이 흐른 미래는 홀리의 말대로 되었습니다. 잉여물자와 인력이 메멘토모리를 만들었고 오토마톤을 만들었습니다. 그 것도 두대 씩이나요.^_^ 누가 굿맨 안 죽여주려나.. 더블오의 세계에는 적어도 악의 이미지스러운 세력이 있어요. 어로우즈, 이노베이터가 그렇죠. 선의 이미지스러운 세력도 있어요. 솔레스탈 비잉, 카탈론. 근데 현실에는 아무 것도 없네요. 악의 집단도 없고 선의 집단도 없어요. 그런데도 세상의 뒤틀림은 있습니다. 엄마야..
5. 맘같아서는 현시창이라고 하고 싶었는데 차마 그러고싶진 않고 흥얼거리는 노래대로 썼습니다. I trust you. 셋쨩, 변해주세요. 그리고 세상의 흔들림을 없애주세요. 모 처의 닼닼한 게시판에 이런 애니메이션 짜증나서 못보겠다고 한 분이 있었죠. 현실도피를 하고 싶어서 애니를 보는데 뭐 이런 막한 걸 다루냐고. 속 터져서 못보겠다고. 저도 지금 그래요. 그러니까 결말은 적어도 희망적으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에휴..^_^
6. 안드레이, 역사공부좀 하지 그랬어요. 평화수호를 믿으면서 군인집단에 몸을 맡긴 건 나치스 친위부대에 들어간 20대 젊은이들도 그랬다구요.. 걔네라고 사람죽이려고 거기 들어갔겠어요. 평화를 만들고 싶어서 들어갔겠지. 근데 현실은 어땠냐구요. 응?
7. 이대로 다 쓰면 우울하니까 캐릭터 터치도 살짝. 록온의 마지막 말이 세츠나가 희망적으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지표가 되어줬다는 게 엄청 기뻤어요. 얘가 이 말을 얼마나 짊어지려드느냐에 따라서 앵스트호러가 되긴 하겠지만 그건 살짝 제쳐두고^_^ 록온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으면 하거든요. 좋은 사람이었으니까. 다메남이긴 해도.
8. 알렐아..^_^ 트란잠! 하고 세츠나! 중에 뭐가 더 좋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 티에링은 반짝반짝. 셋쨩이 없는 CB의 아빠는 티에링이라는 느낌. 그나저나 셋쨩은 그 짧은 사이에 얼마나 인증을 때렸길래 '쿠데타-> 세츠나(+살아있음 반드시 옴)'이 되냐.. 것도 밀레이나까지 인증쎄우고 있고..orz
10. 라이리도 슬슬 전면에 나와주세요. 그래도 '이 녀석, 살아있었구나'에서는 친밀감이 느껴져서 쪼끔 기뻤고, 세츠나 받쳐들 때도 나름 열심히하고 있구나 싶었고.
11. 사지vs세츠나가 전쟁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대립점에 서 있으면 그라함vs세츠나는 전쟁에 임하는 태도에 있어서 대립점에 서 있구나 싶었어요. 싸우기 위해 살기로 결심한 그라함, 싸우기 위해 살았지만 변화하기로 마음먹은 세츠나. 근데 암만 트란잠vs트란잠이어도 다친팔로 서셰스 발라버리던 셋쨩이 그라함과는 대등했다니. ..아 진통제가 떨어져서 그런가. 뭣보다 세츠나가 다른 마이스터들을 상대로 모두의 무사를 확인하는 부분이 좋았네유. 너한테 CB는 가족이구나 싶어서. 1기였으면 상상도 못하겠지..
12. 마다오 마스라오의 트란잠 상용화되면 또 뻘건것들이 날아다니는 전쟁터가 되나 했는다 무사도 상태보니까 아무래도 또 중력부담은 파일럿이 알아서 참으세여^_^ 모드인듯?; 그라함 전용기 아니면 그 성능 유지하기 힘들어보이네요..; 좀 다행인가. 랄까 빌리, 너 임마..
13. 카탈론이 궤멸된 이후 라일 디란디의 이야기가 전개되거나 여러가지 상상했었는데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네요. 궤도 엘레베이터 붕괴=카탈론의 MS전력 소멸 루트 탈 것같은데. 아니 라일이 기대하기전에 곰아빠가 먼저인가..ㅠㅠ 소마의 복귀냐 마리의 전쟁참여냐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