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상보고가 아니라 뭐 후기를 따로 써야할 것같지만 케세라세라! 확실히 규모가 커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3회까지만해도 조금 북적이는 온리전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코믹만큼은 아니어도 아카규모는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가본 아카래봤자 일산에서 열렸던 게 다 입니다만) 규모는 커졌어도 여전히 조용한 편이라 북적거리기는 해도 깨끗하고 좋은 행사였습니다. 확실히 코스프레가 있고/없고의 차이가 큰 것같아요.

2. 살짝 부슬비가 내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날씨도 좋은 편. 아침 일찍 나가서 (917번을 타면 한 시간정도 걸립니다) 도착한 시간은 10시 40분정도. 이미 많이들 줄서 계시더라고요. 내부로 들어가 입장줄을 섰습니다. 저는 앞쪽에 선 편이고 진행자분들이 유도를 잘 해주셔서 끼어들기는 없었지 싶지만.. 도우미 분들이 유도하시느라 왼쪽/오른쪽을 계속 외치시는게 힘들어보였습니다. 

3. 레드존 부터 입장에서 돌고, 좋아하는 부스들을 주욱 돌았습니다. 아아..햄볶아라. 아 근데 서플이라든가 기타 코믹 행사장따위 돌면서 느낀 건데 저는 기본적으로 엄청 수줍음 많은 사람이거든요. 낯가린다고 해야되나.. 전 그래서 코바야시 유우 화백의 태도를 욕할 수가 없어요. 언니 저도 그래요..!ㅠ 조금 더 나아가면 저같은 게 이 자리에 있어서 죄송합니다라든가, 으아아아 실례했습니다 으아아아아아 상태. 그리고 이런 낯가림과 죄스러움이 피크를 찍는게 행사장입니다. 보고 내려놓고 돌아 나오는게 미안해서 샘플을 읽을 수 없어..! 가격 문의해놓고 안사는게 미안해서 가격을 물어볼 수 없어..!

4. 아니 그렇다고 굽신굽신하면서 아무 것도 안보고 오는 건 아니고 걍 흝어보고 나오고 다 하는데 마음가짐은 저렇다보니 도무지 말을 걸 수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저 그냥 잉여잉여 어둠의자식으로 살래요 엄마..ㅠㅠㅠㅠㅠㅠ

5. 개인사는 미뤄놓고 건진 책들은 여전히 보배로운 게 많았습니다.

6. 책감상..을 적으려고 했는데 어쩐지 부끄러워져서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허허. 아, 지름신 이벤트 줄이 엄청 길어졌습니다. 참가인원이 많은 탓이었을까요. 저는 7번(!)뽑았는데 고스트 메신저에서 협찬해주신 L홀더가 당첨되었습니다. ...들고 다닐까요? 귀여운 강림도령이 있는 건 좋습니다만.^^;


Posted by 네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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