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것은 학교 단체 행사에서 훌쩍 올라온 어느 날..이랄지 건담 온리전 전날. 고작 만 하루 비웠는데도 한 1주일은 못 본것같이 반가웠던 부모님과 저녁외식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맛있게 먹고 나온 기분좋은 저녁, 아부지는 저에게 자랑스레 말하셨습니다.
'딸, 날개달린 건담 사줄까?'
..아빠, 딸은 어디서부터 츳코미를 걸어야하는 걸까요.
결국에 이 고마운(그리고 황당한) 아버지의 호의는 윙 건담 제로에서 MG 엑시아 이그니션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덤으로 아버지의 일년전쟁사와 딸의 디어 마이스터즈를 사이좋게 질렀습니다. (아마 아버지는 딱히 건담덕도 아니십니다, 그저 메카덕인 것뿐) 그리고 오늘 도착한 것이 이그니션 모드.
........커!!!;
많아!;
고백하면 건프라라고는 더블오 HG외에는 만져보지 않은 여자입니다. 예이예이, 어차피 포로로카입니다. 전 아무로보다 세츠나에요, 라라아보다 엑시아입니다. 우주세기 건담마니아분들이 눈꼴셔마지않는 부녀자 건담팬입니다, それで何か?
..아 좀 삐뚤어졌다orz 어쨌든 비우주세기와 우주세기를 떠나서 건프라에서는 완전 초보, 사놓은 건담마커는 어머니가 전화받으며 메모할 때 외에는 써본적 없습니다(...) 그런데 HG에서 100/1도 아니고 MG. 벽은 높구나..orz
어쨌든 간에 엑시아를 조립할 수 있고 조금 더 나가서 조심조심 붙였다떼었다하면 엑시아 리페어 모드도 만들 수 있는 모양입니다. 발광 GN 드라이브도 그렇고, 2기에서 처음 등장한 티에렌 아이를 장착한 엑시아도 엄청 좋아했으니까 만들 보람은 흘러넘치지만 부서트릴 가능성이 있다는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엄두가 안나려고해요..orz
아 세츠나의 100/1모형이 두개 들어있어서 이건 채색 할 생각입니다. 친구는 도색초보에게 어려울 거라고 했지만 괜찮아요! 물감으로 칠할 거니까'ㅅ'* 이쑤시개같은 걸로 채색하는 건 실은 조금 좋아하는 편입니다.
2. 어쨌든 이그니션 모드는 구석에 쟁여두고 HG시리즈부터 끝내자 싶어 곰실곰실 만들었습니다. 결과 세라비 완성, 세라핌 상체 완성. 끝까지 다 만들 생각이었지만 세라핌 얼굴 하얀 부분을 작살내먹어서(자르면서 파손한 건 10여대 만들면서 처음이었습니다) 순간접착제로 붙이느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상반신에서 지쳐버렸습니다. 자르고 조립하는 것뿐인데 어려워요..orz 어쨌든 저 순간접착제가 제 손가락 살을 뜯어먹었으니 어떤 의미 세라핌은 진정 제 살을 뜯어먹었습니다. 허허.
3. 예의 배경음악은 소년마법사와 하쿠모노가타리. 백물어는 짤막한 만담극(제 기준에서)같은 느낌인 만큼 시간 때우기로 듣기는 더없이 좋습니다. 졸업식 무렵에는 세라비를 완성했어요. 소년마법사 파환의 눈동자 2편하고도 3편 반을 들었을 때 세라핌 상반신 완성. 이시다 상의 영어연기^^;에 카네마루 준이치씨가 외우는 이부키의 주문, 모리모리의 하이만, 칸나상의 레비, 히시카와 아야상의 나기, 우에다 유우지씨의 휴버트, 미나미 오미씨의 유우타. 미나미 오미상이 크면 우에다 유우지가 된다는 게 좀 재밌었어요. 기본적으로 이 CD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카르노.
연출은 옛날에 나온 작품인만큼 지금이랑 템포가 좀 틀린데 그건 별 상관없지만 Naver more에서 포우의 문장을 읊는 신은 지금 들어도 아깝습니다. 좀더 뭐랄까.. 기계음을 많이 넣어서 저음으로 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사람이 읽는 것처럼 들려서 책에서 받은 느낌이 확 살아나지가 않아요. 그러고보면 소년 마법사 엔딩은 볼 수 있으려나..
4. 요새 하루 한두끼만 먹고 있어서 체중이 줄었습니다. 에, 딱 2kg?; 다이어트 또 적당히 그만뒀었는데 이렇게도 살이 빠지네요. 밥 꾹꾹꾹 먹고 올라가면 50.5kg. 아침무렵에는 49.5kg. 저 소수점에 목숨 거는 부분이 스스로 여자구나 생각합니다. 거야 겉보기는 별차이없지만, 그치만. 식사에 대한 거 말인데 딱히 식사제한을 하는 건 아닌데도 먹는게 귀찮아서 밥한끼+사과나 간식, 밥 두끼정도로 먹고 있습니다. 활동량이 거의 없으니 이렇게 먹어도 그닥 무리는 없는 것같습니다만.. 그래도 재대로 먹어야죠.
5. 내일은 (이미 오늘이네요)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을 마저 해치울 생각입니다. 다섯권정도 남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