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은 긴토키씨풍으로. 백업하겠다는 야심찬 마음으로 폴더 속을 헤엄쳤는데 무리였어요..ㅋ... 어차피 혼자 노는 곳인데 어떠하리! 하고 자신을 다독여봤지만 제일 큰 장애는 저 자신이더라구요, 하기사 지금도 이불을 걷어차고 발버둥치는데..ㅋ...ㅋ... 흑역사 발굴하려면 문화가 한번 멸망한 후에 달에 갔다 돌아온 후여야할 것같습니다.

2. 생각해보면 서플도 간단말이죠? 굳이 온리전 안 가도 된단 말이죠? 근데 그게 안된단 말이죠? 그러니 어쩌겠어요, 가야지요. 특급 A형식 끙끙 앓기를 콤보로 끝낸 후에 내린 거고 돈도 어째 따따따따블로 들어갈 삘입니다만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마음이 편하면 장땡.

3.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를 읽었습니다. 연달아 그린빌을 읽어봤습니다. 같을 건 전혀 없지만 둘 다 농밀했어요. 응, 딱 그거. 꽉 차 있어서 읽고 나면 지치는 거요. 새벽까지 읽고 잠들어서 하루종일 자고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제가 없어지는 그런 느낌이 좋아요. 보고 있는 것 속에 같이 녹아 들어버리는 것.

4. 나라 꼴이 왜 이럴까요? 전 적어도 97년도 IMF가 지나간 후부터는 주욱 행복한 서민으로 살았던 것같은데.
5. 단순무식한 성격이라 저는 지금도 영리한 인간이 못됩니다. 어 그러니까, 거짓말?; 잘 못하겠어요. 마음이 없는데 마음에 든다고 해주거나. 예의치례같은 게 영 익숙하지가 않아서 자꾸 틀립니다. 줄곧 100% 까놓고 살아왔어서 어디까지 들어가면 다른 사람한테 실례가 되버리는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외부소통을 잘 못하겠습니다. 감당이 안되거든요.

6. 그래서 저 정치판 꼴을 보고 있으면 신기합니다. 차라리 금뱃지 다 떼고 밖에 나가서 한판 붙고 오시지요. 지금보다 좀 더 어릴 때는 완전히 단순하게 생각했드랬습니다. 서로 주장이 틀리면 이야기하고, 합의점을 찾는 게 기본. 중요 사안은 사익보다는 공익을 우선으로, 양보의 자세가 기본. 초딩도 다 아는 사실인데 왜 나이먹은 어르신들은 저걸 못할까요? 특히 두번째.
나이를 먹으면 사람은 모두 어릴 때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잖아요. 실수한 거나 잘못 한 거나, '잘못한 일이구나'하고 학습할 수 있고, 더 많은 걸 볼 수 있고, 볼 수 있는 세상도 더 넓어져가고. 더 많은 걸 배우고. 그러니까 나이가 들면 다들 훨씬 좋은 사람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게 아니라는 게 지금도 알고 싶지 않아요. 응. 여러가지로.

7. 하로에 건전지를 끼웠습니다. 귀여워라, 귀여워라. 말은 다 까먹었지만 가르치다보면 또 세츠나! 세츠나!를 외치겠죠.

8. 내일은 친구에게 자전거를 가르쳐주기로 했습니다. 으왕 건전해라. 날이 더울 텐데 맛있는 거나 사먹을까 생각중이에요. 치석 제거하고, mp3도 고쳐야하니까 조금 이래저래 할 일이 많겠네요. 요새 여러가지로 일기밖에 안 쓰는 날이라 좀 반성하고 있습니다.

9. 아 어제-이제 엊그제네요- 학교 갔다왔습니다. 이효석님의 단편 소설을 읽고 토론하는 내용이었는데 토론 자체는 어영부영, 짧게 끝났습니다. 도서관에서 좀 읽어보고 해야지 싶어요.

10. 잘 생각해봤는데, 역시 혼자 노는 곳이라고 아무리 세뇌를 걸어도 닉네임이 대외적으로 쓰고 있는 닉네임이라 어려운 것같아요. 에잇, 케세라세라.
Posted by 네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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