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월 한달 동안 자전거를 타고.. 덕질을 했네요. 알차다면 알찬것같은데 뭐죠 이 패배감은. 뭐죠 이 상실감은. 남은 8월 한 달은 알차게 트포덕질로 영어 공부나 할 생각입니다.
 사실 말이지만 저는 액션영화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이유로 눈이 피곤해요. 화려한 액션에서 그다지 느끼는 것도 없고 보고나면 체력이 죄다 빠져서 걸레가 되버립니다. 영화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편이라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다보면 전력질주 달리기 했을 때 혹은 눈마새 전권을 독파했을 때같은 피로감에 젖습니다. 거기에 액션영화는 책이나 다른 무언가를 보면서 이입했을 때 얻어지는 만큼의 쾌감이 있는 것도 아니란 말이죠. 그래서 트포를 혼자 보러가는 건 또 여어엉.. 힘듭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한 게 소리만 추출해서 듣고 있어요.(수줍) ... 어째 여러모로 핀트가 엇나간 덕질입니다만, 뭐 즐거우니 됐지 싶습니다..orz

2. 소리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습니다. 별로 성우덕이어서라기보다는.. 확 긴장했을 때 소리가 고요하게 잦아드는 때가 있거든요. 책장 넘기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새벽즈음. 그 가라앉은 가운데 유일하게 사락,사락,하고 넘어가는 책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요새 책을 안 읽어버릇했더니 최근에는 잘 못 겪고 있지만. 아마 제 인생 첫번째 즐거움은 이 소리를 경험할 때일 거에요.

3. 별개로 소리에는 예민하달지, 기억에 잘 남는.. 편일까요? 잘 모르겠지만. 기억에 남아있는 목소리 톤으로 다른 대사를 재생하거나 하는 정도네요. 료코땅이 여주인공 캐릭터 목소리에 자기 목소리를 덧씌운다했던가, 저는 제 목소리에는 딱히 애착이 없어서 그건 안되지만 다른 사람 목소리를 재생하는 건 좋아합니다. 요새 즐겨 듣는.. 달지 즐겨 재생하는 건 카오루군. 왠지 모르게 카르노(소년 마법사)와 섞여서 이런저런 꿈을 꾸다가 잡니다. 적어놓고 보니 뇌내재생=뇌내망상의 궁극을 달리는 감상같지만 뭐 괜찮겠지..요..?;

4. 홍대를 다녀왔습니다. 에- 실버다이아몬드 15~16권, 강특고 아이들 1~5권, 네우로 20권, 마리히엔 크로니클 1~3권, 은혼 27권, 치키타 구구 2~3권, 채운국 이야기 17권, 그리고 뉴타입 8월호. 이거 감상은 따로 적을 거고, 오랜만에 간건 아니지만 실컷 지르고 왔습니다. 만화는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요. 에헤헤헤. ..가격은 비쌉니다만.

5. I miss you. 
  당신이 없어서 쓸쓸해.
  ..함께 쓸쓸한 곳으로 갈까?
아까 카르노 이야기를 잠깐 적었지만 요새 우울병이 살짝 다시 도는 주간이라 그런지 머리 속에서 저 말이 계속 빙빙 맴돕니다. cv. 이시다 아키라버젼. 아마 카네마루 준이치상이랑 했던가. 그러고보면 소년 마법사도 질러야지 질러야지하면서 매번 까먹고 오네요. 반성합니다..
 이렇게 쓰면 꽤 웃으면서 쓸 수가 있는데 우울병 상태는 좀 심각합니다. 어젯밤은 꽤 심해서 버체(HG)와 하로를 끌어안고 잤을 정도. .....전혀 심각해보이지 않네요 어째? 그래도 외로워 징징징 내지는 쓸쓸해..'ㅅ' 상태이긴 합니다. 원인은 대충 파악하고 있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그냥 손 놓고 있습니다. 인간 관계라는 건 참 어려운 것같아요. 저는 그 속에 뛰어들어가는 것보다는 멀찍이서 지켜보는 걸 좋아하는 인간인지라 지금 옆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집착이 심한 모양입니다. 별로 좋은 성격은 아니지만,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걸 잘 못하겠어요. 필요하가소 생각한 건 늘 옆에 있었으니까. 말이 애매해졌는데, 요는 변하는 게 싫은 겁니다. 에바에 타는 신지랑 다를 거 하나도 없어요. 피터팬 증후군 비슷한 거.

6. 책도 사왔겠다 방정리나 하고 자전거 타러 다녀올 생각입니다. 메타몰포제를 들으면서도 웃음이 안난다니 좀 심각하네요. 아, 감상문은 적어야지.. 그 전에 카테고리도 정리해야지 싶습니다만.
Posted by 네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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