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렐루야 : 마리가 건 아쳐로 훈련을?
라일 : 아아. 이안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시스템을 초병용으로 조정받았어.
알렐루야 : 그런..그런 건!
라일 : 다물고 하게 해줘! 딱히 전장에 나가는 게 아니야.
알렐루야 : 하지만..!
라일 : 당신이 그녀를 소중히 여기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지금은 좋을 대로 하게 해줘. 생각할 시간정도는 주라구.
라일 : 그럼 이만. 용건은 그 것 뿐이야.
알렐루야 : 마리가 싸우려고 하고 있어. 소마 필리스가 되어서, 스밀노프 대령의 원수를 갚기 위해..
할렐루야 : 좋은데, 재밌게 돼가잖아.
알렐루야 : 할렐루야! 설마 살아있..
할렐루야 : 마리건 필리스건 상관없어. 초병은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 원수건 뭐건 갚아주면 되는 거야.
알렐루야 : 안돼, 나는 스밀노프 대령님과 약속했어. 마리를 두번다시 전쟁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할렐루야 : 죽은 인간에게 의리 세워서 어쩌자는 거야.
알렐루야 : 무슨 소리를..
할렐루야 : 그럼 네가 싸움을 그만둬보라구.
알렐루야 : ..우리들은..이노베이터의 지배에서 인류를..
할렐루야 : 지가 못하는 걸 다른 사람에게 뭐라는 거야? 정말이지, 네놈은 정말 열받는 새끼야.
할렐루야 : 뻔뻔해져! 못하겠으면 배에서 내리던가. 아니면 나에게 그 몸을 넘겨. 초병답게 써줄테니까.
알렐루야 : 나는..
할렐루야 : 각오의 문제야! 그런 물러터진 기분으로는 아무도 지키지 못해! 그 사랑스러운 마리쨩도 말이지.
알렐루야 : ..!
할렐루야 : 칫, 나도 물러터졌군. 이런 바보에게 충고를 하다니. 정말이지, 너는 구제할 길 없는 멍청이야.
알렐루야 : 할렐루야.. 할렐루야! ...지금 건 환청일까.
알렐루야 : 아니면.. 너는 아직 내 안에 있는 걸까, 할렐루야.
이안 : 건 아쳐의 반응 속도를 당신에게 맞춰서 매칭했어. 대신 기체 과중은 상당히 아슬아슬해졌지.
소마 : 상관없어. 감사한다.
이안 : 알렐루야에게는 면목없는 기분은 들지만.
소마 : 그가 걱정하는 건 마리지 내가 아니야.
이안 : 그거야 그렇지만-
소마 : 실례한다.
사지 : 저,저기-
소마 : 뭐지?
사지 : ..정말로 싸울 생각입니까.
소마 : 뭐가 문제냐.
사지 : 알렐루야 씨는 그런 걸 바라지 않을 거에요.
소마 : 그는 상관없다고 몇번 말해야-
사지 : 저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소마 : 어째서냐.
사지 : 제가 좋아하는 아이는 5년전 가족이 살해당해 그 원수를 갚기 위해.. 그녀는 어로우즈에 들어가고 말았어요.
소마 : 루이스 할레비를 말하나.
사지 : ..네. 루이스는 원래 상냥한 여자아이에요. 전쟁에 나갈 사람이 아니야. 그런데도, 미움에 사로잡혀서, 그 탓에 상관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서..!
소마 : 너는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사람을 미워한 적이 없나?
사지 : 그건..
소마 : 그 얼굴을 보면 없는 건 아니라는 거군.
사지 : 하지만, 저는..!
소마 :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나에게도 하지 말라는 건가? ..분노를, 슬픔을 쏟아부을 장소를 정론으로 앗아가겠다는 거냐!
사지 : ..!
소마 : 네놈에게 내 행동을 방해할 권리는 없어.
사지 : ..싸우는 행위로 당신과 같은 기분을 맛보는 사람이 늘어도 그렇다는 겁니까!
소마 : 내가 싸울 상대는 전장에 서있는 자다. 내가 목숨을 잃을 각오를 하고 있듯, 상대도 하고 있어.
사지 : 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 사람이 돌아오는 걸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소마 : 아무 것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자들까지 마음쓸 생각은 없어. 그러면 그 자는 전장에 나가는 자를 말리면 된다.
사지 : 그러니까, 알렐루야 씨는 그렇게 하려고..!
소마 : 전장에서 싸우고 있는 남자가 왜 나를 말릴 수 있다는 거냐!
사지 : ..!
소마 : 나는 싸울 거다. 내 자신의 의지로.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까지 포함해서, 내게는 그런 각오가 있는 거다.
스메라기 : 랏세, 해치를 나에게 맡기고 아뉴에게 다녀와줘. 검진이 끝나면 그대로 쉬어도 좋아.
랏세 : 병자 취급하지 말라니까. 이 해역에는 어로우즈도 포진하고 있어. 방심할 수는 없지.
스메라기 : 하지만 당신의 몸은 5년 전에 독성이 있는 GN입자를 맞아서..
랏세 : 캡슐에 들어가 있어도 세포 장해의 진행은 멈추지 않아. 그러면 해야할 일을 하는 것뿐이야.
스메라기 : 랏세.. 너무 무리하면 뒤틀려버리고 말 거야.
랏세 : 뒤틀린다고?
스메라기 : 무리하는 걸 당연시 해서 그걸 일상적으로 해버리면 자기가 일그러지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게 돼.
랏세 : 하지만 무리하지 않으면 원하는 건 손에 들어오지 않아. 무리라는 말은 노력하고 있다는 것과 같은 거잖아? 우리들은 무리해서 솔레스탈 비잉에 있는 거야.
스메라기 :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해. 무리 하고 있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자각하고 있어주었으면 해. 그렇지 않으면..
랏세 : 그렇지 않으면?
스메라기 : ..나처럼 돼. 그리고, 그처럼 돼.
랏세 : 그?
스메라기 : 내가 좋아했던 사람. 에밀리오. 에밀리오 리비시.
랏세 : 무슨 일이 있던 거야.
스메라기 : 그러니까, 무리를 했다는 거야. 나도 그도 분쟁의 조기종결을 이루는데 초조해져서 노력해서, 잠을 줄여서, 그걸 당연하다고 일상처럼 행해서. ..잘 생각해보면 막을 수 있는 실수였는데.
랏세 : 스메라기 씨가 말하고자 하는 건 알았어. 하지만 자신의 몸은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을 작정이야. 위험해지면 당장 보고하지.
스메라기 : ..하나, 물어도 돼.
랏세 : 뭐지?
스메라기 : 랏세가 그렇게까지 해서 싸우려는 이유는 뭐야?
랏세 : 납득하고 싶으니까.
스메라기 : 납득?
랏세 : 다른 누군가의 수족이 되서 싸우는 것에 질려버려서 말이야. 그래서 스스로의 의지로 싸우겠다고 정했어. 설령 전쟁근절을 이룩하지 못했다 해도 나는 내 자신의 의지로 싸워서, 납득하고 죽고 싶은 거야.
스메라기 : 불길한 소리 하지 말아줘.
랏세 : 각오가 있다는 뜻이야.
스메라기 : 납득할 수 있는 삶, 그 걸 위한 각오..
랏세 : 이제, 후회는 하고 싶지 않으니까.
스메라기 : ..그렇네. 응, 그렇네.
랏세 : E센서에 반응. 이 형체는 소형정이군.
스메라기 : 티에리아 일행, 무사히 돌아왔구나.
랏세 : 커브 콘테이너를 열어 수용체제로 들어가겠어.
할렐루야가 창가에 나와 담배를 피우며 욕을 남발하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에요, 응, 진짜로.
..알렐아 사랑한다
Posted by 네츠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