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괴물과 요괴와 이 세계의 것들이 들고 일어서는 전화의 한복판, 소녀는 가족과 떨어진 채 별장 뒤의 깊은 숲 사이에서 잠들어있다. 딸아이를 찾아 울부짖던 가족들은 결국 소녀를 두고 떠났고, 그녀를 발견한 것은 요괴의 우두머리.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요기를 깨닫지 못하고 소녀는 천진하게 묻고, 고등한 정신세계를 가진 그는 차마 아무 죄도 없는 아이를 죽이지 못한다.
어느 덧 가족을 잊어버린 소녀에게 그는 하나뿐인 존재가 되었고, 전란이 거듭되는 가운데도 소녀가 있는 요괴의 거처는 안전하게 지켜진다. 어느 날 결전의 밤, 소녀는 이마를 어루만지는 손길을 느낀다. 본 것은 빠져나가는 그 사람의 뒷모습. 새를 타고 그 뒤를 쫓는다.

전쟁이 끝나고, 소녀는 그의 품에 안겨 소녀의 집이 된 곳으로 돌아온다.



Posted by 네츠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