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고 있다. 동아리 여행같은 것인데, 남자친구와 함께다. 키도 작고 어릿어릿한 그녀와 다르게 남자친구는 무인도에 떨어져도 가족을 건사할 것같은 느낌의 체격을 가진, 사람좋은 얼굴의 착해보이는 남자다. 약간 아버지와 겹쳐보이는 인상일지도 모르겠다. 소녀는 당연한 듯 그와 함께 앉은다. 완전히 닭살 커플이라고할까, 몹시도 행복해한다.
배가 향하고 있는 것은 인도네시아 어디 지역즈음의 섬이다. 무슨 버스같은 생김새라고 생각하며 소녀가 웃는다. 중턱에서, 배 조종사가 사고를 당한다. 남자는 난처해하면서 자리를 옮긴다. 운전석에 앉은 그는 몹시도 쉽게 배를 조종한다. 옆 보조석에 앉은 소녀가 연신 경탄한다.

배가 멈추고 섬에 도착한다. 몹시 기묘한 구조의 섬이다. 섬주변을 하얀 천에 감싸인 네모난 상자같은 것이 감싸고 있고, 그 사이사이로 섬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있다. 신나서 뛰어내린 소녀는 일행과 다른 길로 왔다는 것을 깨닫고 당황해서 하얀 천 위를 가로지른다.
Posted by 네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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