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그렇지 퍽이나 기다렸다 보겠다..orz
1. 세츠나와 록온이 마주쳤던 과거는 일부러 안 건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세츠나에게 록온은.. ..... ..어이구야.
록온은 어떤 의미 세츠나의 선배님이네요. 안좋은 쪽으로. 너는 변하라는 록온의 목소리가 엄청 비장하고 비참하게 들려서 역으로 더 슬펐습니다.
2. 라일이 카탈론 파견설은 다들 알고 있는 모양. 아 다행이다. 웃으며 넘어가겠네요. 라일이 '어쨌건 같은 편'으로 생각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물론 라일이가 떠나면 다들 알짤없이 무탈하게 보내주지 싶습니다만. 티에리아가 세츠나를 믿는다고 한 대사는 알렐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적용될 수 있어도 라일이한테는 무리지 싶네요.. 그런데 다들 어떻게 아는 거지, 개인정보 등록할 때 다 불었던 건가 아니면 눈치 깐 건가.. 통신기록같은 거 다 읽힌 거면 재밌겠네요. "지금 함내에서 카탈론과의 통신이 감지 되었는데요.." "에? 누가?" "록온 스트라토스입니다~☆" "뭐야, 그 녀석 카탈론 소속이라도 돼?" "그런 것같은데요.." "엑?!" " 개별 라인이 있을 정도면 외부인은 아니었겠죠." "하기사 단순히 록온 동생이라고 훠이훠이 따라올리가 없군." "지켜보죠 뭐.." 그리고 카탈론이랑 상관없는 척하는 라일 디란디, 알고보니 수치플이었다 라든가orz
3. 궤도 엘레베이터 점거. 그래서 붕괴되는 건가요. 이 수순으로가면 어로우즈는 짤없이 악당될텐데?
4. 클라우스 좋은사람. 지나치게 좋은 사람. 여지껏 배신 안당한게 신기하다.. 지도자는 저런 인간이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마이스터들이 보기에는 배아프겠네요. 그렇게 뭐든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게.
5. 세츠나와 마리나의 만남. 마리나도 세츠나도 왠래는 그 길로 가지 않았어야할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당신도 무리해서 싸우고 있는 것같아.' 티에리아가 떠나고 좋다고 했던 예전 대사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모든 게 끝났을 때, 이 애가 음악을 연주하는 마리나 곁에 있을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6. 머리 속에서 반추하고 있습니다. 엔딩에서 정신이 절반쯤 날아가는 바람에.. 마리의 GN아쳐 루트가 실현될 듯 하다가 막혀서 다행이구나 했었는데 이러다가 진짜 대령님 사망루트 타고 이에 열받은 소마의 복귀가 되는 건..아니겠죠?
7. 알렐루야가 '살았..다..'라고 하는 부분에서 뭉클. 이 애는 가끔.. 말을 말지요. 하여간 제 안에서 삶에 대한 집착이 제일 강한 사람은 알렐루야입니다. 똑같이 등에 짊어지고 있는 게 많은 아이들이긴 하지만.
8. 리제네.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이 애는 이노베이터로서의 삶에 비관적인 듯. 의지가 통하는 걸 당연하며 우월한 걸로 받아들이는 다른 아이들 사이에서 이 애 혼자 섞이는 걸 거부합니다. '별난 애니까'하고 웃어넘길 수도 있어보이지만, 티에리아가 자신들을 없애기로 한 걸 기뻐하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이 애는 이노베이터인 티에리아가 자신들에게서 벗어났다는 것에 기뻐하는 걸까요, 이노베이터를 부정한 것에 기뻐하는 걸까요.
9. 루이스. 행복해져야돼요.. 아들곰 안드레이도 루이스의 상냥한 부분을 찾아주려고 애쓰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소마는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 세르게이가 주는 걸 받아들였지만 루이스는 한번 가졌다가 전부 버렸는 걸요. 이렇게 된 거 안드레이한테 가버려도 좋으니 행복..아냐 역시 사지 챙겨주세요..
10. 남자의 원한은 깊고도 깊다.. 빌리.. 너.. 너..
11. 엔딩이 좋았습니다. 싸움에 필요한 병기는 녹슬어 쓸모 없는 것이 되는 게 가장 좋은 길이죠.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엔딩 가사 즉석 번역하느라 눈에 잘 안들어오긴 했습니다만 다들 다른 길로 갈 수 있다면 그 것도 좋은 거라고 처음으로 생각했습니다. 더이상 입지 않는 제복. 녹슨 건담. 어린 아이의 미소. 세츠나가 바라는 결말은 그거였구나 싶어서.
12. 엔딩에 나온 티에리아의 안경 말인데, 예전에 소설 하나를 쓰고 덧붙인 적이 있어요. '세상과 벽을 만들던 안경은 쓰고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투명한 벽을 겹쳐서 보고 있던 게 1기의 티에리아라면 2기에서는 정말 인간이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더이상 필요없는 제복과 같이 베다 속에 남겨두고 세상에 나온 거라면 정말 좋을텐데, 사망 플래그는 아니겠죠 설마..^_^ 사망플래그 꽂아도 울면서 보내줄거지만.. 그렇지만..
13. 진짜 모든 게 다 끝나고, 이따금 연락하던가, 아니면 전혀 마주치지 않다가 우연히 보고 인사한 후 헤어질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14. 아차, 라일아뉴였죠 엔딩. 저는 라일펠트이길 바랬지만 펠트의 록온은 닐 디란디로 끝나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말했잖아요. 펠트의 록온을 향한 사랑은 한참 시간이 흐르고 그 때 좋아했었구나 깨달을 수 있는 류의 마음이라고. 쭉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라일이 상대가 아뉴라..; 애로사항이 꽃피는 상대라서 미묘하네요. 형님은 이노베이터를 인간으로 만들어줬고 동생은 인간다운 이노베이터와 사랑에 빠지는 건가. 아뉴는 자기 정체가 이노베이터인 걸 알까요? 아무 것도 모르는 채 인간으로서 행복해지는 거여도 좋겠고, 자신의 기억이나 감정을 믿을 수 없어서 흔들리는 것도 좋겠네요. 어느 쪽이든 의미심장 할 것같습니다. 이 커플링 어느 쪽이되든간에 반하는 쪽이 진다에 100원 겁니다.
라일이는 평범하게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그게 닐이 원하던 거니까. 얘가 민간인일 때도 그랬지만 CB에 들어와도 마찬가지입니다.
15. 티에링 1기 시작 포함해서 약 40화만에 여자에게 플래그를 꽂다(..) 원작중에는 없을 거라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만약에 티에리아x밀레이나가 가능하면 좋겠네요. 제가 중년과 소녀(...) 커플링을 좀 좋아하는지라 번듯한 사회인으로서 예절이나 격식같은 것도 다 따지는 티에리아와 앞뒤 안가리고 달려들고 보는 강아지같은 밀레이나라면 많이 좋지 않나요. 아아 흐뭇해라.. 마이너? 이거 혹시 마이너?!
16. 더블오 통틀어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역시 티에리아지 싶습니다. 좋은 걸요. 여러가지로 진짜 좋은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