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한 남자의 독백으로부터 시작한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짧은 머리카락을 하고 있는 아름답고 독특한 그녀는 어느 날 침대머리에서 자신의 진주 귀걸이를 잃어버렸다며 소동을 피운다. 남자는 당황해서 어머니의 비밀서랍까지열어보이며 여인의 보석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 떄 거구의 남자가 방으로 들어오고, 여인은 이제 됐어요, 하고 웃는다. 그리고 여인은 그의 보석들 가운데 가장 값비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집어들어 자신의 목에 두르고는 남자의 어깨에 올라탄다. 거구의 남자, 검은 피부에 크고 추한 얼굴을 가진 그는 히죽 웃으며 여인에게 입맞춤한다. 충격에 빠져있는 남자 앞에 일행의 마지막인 것처럼 보이는 검은 천을 두른 남자가 다가와 그의 보석들을 아무렇게나 몸에 걸친다.
실의에 빠진 남자. 자신이 비웃음거리가 될 것을 알고 그는 어느 날 교회에 나가 관을 준비한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자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누군지는 무지 마십시오. 그녀에게 어울릴 법한 훌륭한 사내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녀를 잃었습니다. 오늘 그녀가 이 곳을 지나간다면 나는 이 관 속에 들어가 죽을 작정입니다. 여러분,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남자의 침울한 말에 사람들은 웅성거렸다. 멀리서 여자가 그 광경을 보고 있다. 잠시 후 여자는 교회 안으로 들어온다. 그녀는 신부의 옷을 입고 부케를 들고 있다. 다들 놀라는 가운데 그녀는 말한다. 나는 다른 분과 결혼했지만 이 분의 명예를 지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차림 그대로 관으로 들어가버린다. 남자의 관에 누운 시체처럼 아름다운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