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있다. 조금은 화려하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와 친구들. 그녀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얌전하고 솔직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창피스러워질만큼 순수한 남자.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를 자칭하는 화려하고 제멋대로인 남자.

어느 날엔가 그들은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자신들과는 떨어진 곳의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밤의 길거리를 듣는다. 그리고 거기서 순수한 남자와 마주친다. 그는 어째서인가 갈고리같은 것을 손에 들고 피에 젖어 있다. 살인범은 누구일까. 거기서 소름끼치는 기분을 맛보지만, 다음 순간 그의 뒤에서 바싹 쫓아오는 남자를 본다. 비썩 마르고 머리카락이 지저분한 남자는 괴성을 지르며 친구에게 달려든다. 내놔, 내 거야!! 일련의 소동끝에 경찰은 그 살인범을 잡는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중요참고인으로 불려간다.

거기서 여경찰에 의해 연쇄살인의 특징들이 들어난다. 죽은 사람은 다섯명. 처음 죽은 세 명은 뒷세계사람이었고 뒤의 둘은 화폐업자. 이 말도 안되는 공통점에 그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 편 여자는 피투성이가 된 남자를 나무라고, 그는 그저 머쓱한 듯 웃는다. 그녀는 자신이 그를 좋아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창피함을 감추기위해 화장실을 간다고 방을 나선 그녀는 길을 잘못 든다. 그 곳에는 창살 너머에 앉아있는 살인범이 있었다. 절도죄로 감옥에 간적이 있는 남자라고 한다. 정신 이상증세와 편집증을 동반하고 있다고. 경찰이 자리를 비운사이, 그는 또 뭔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동전을 파라고 했어. 손가락이 얼마나 아픈데.. 파라고 했어. 파지 않으면 때렸어. 전부.. 전부 죽여야해. 의아하게 여기며 방을 나서던 그녀는 무심코 주머니속의 동전을 만진다. 그리고 깨닫는다. 그가 죽인 사람들의 특징을.

그 뒷세계 사람이라던 피해자들, 위조지폐를 만든 적은 없었나요?
세 명 모두 있어요.

손놀림이 좋았던 편집증환자. 그는 위조지폐를 만드는데에 강제 동원되었고, 그 원한이 폭발하는 순간 살인을 시작했고,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을 죽이고 나자 '화폐와 관련된 다른 희생자'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Posted by 네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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