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과 이어지는 쇼핑센터에서 12시를 넘기자 죽은 사람들이 물건을 사러온다. 내가 노리는 것은 참기름. 동전을 찾느라 낑낑대는 사이 12시가 지나가자 층사이에 문이 닫힌다. 어머니와 가족들이 있는 아래층으로 서둘러 내려가지만 그 곳의 문은 이미 닫혀있다. 곁에, 통풍구같은 것이 있다. 거기에는 회색얼굴의 소녀가 무언가를 맴돌고 있다. 아아, 그렇구나. 이 곳은 지어졌을 때부터 잘못지어진 곳이다. 그 곳을 부수자, 12시의 쇼핑센터는 영원히 그 문을 닫는다.


무언가 재수없게 걸렸다. 창가에 고정되게 된 나와 나의 일행. 밖은 강풍이 불고 있는데 창문을 전부 떼버린다. 종이같은 걸로 창문이 있던 자리를 메꾸면 괜찮지만, 아무래도 종이가 부족하다. 그 아래를 지나가는 소년이 우리를 보고 종이를 던져준다. 그는 잃어버린 나의 일행중에 한 명을 태우고 있다.
Posted by 네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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