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에는 퇴고라는 단계가 있다.
.........다들 그걸 하는 거였구나orz
별로 한다 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자기가 쓴 글을 돌아본 적은 한번도 없다. ..창피하자나요..!! 올려놓은 걸 무심코 읽어버려서 수정하는 경우는 있지만 복붙에서 그 자리에서 모으다보니 연성물은 대부분 초고가 원고. 아니 이렇게 부르는 것도 이상하네. 음. 글쓰는 건 배설에 가깝다고 늘 생각했다. 안에 쌓이는 뭔가를 토해내고 싶으니까 그걸 웨엑-하고 뱉어놓으면 그런 형태가 되는 거라고. 거기에 형태 잡기를 할 수 있다는 걸 새삼 새롭게 깨달았다. ...4년간 4백여편 써놓고 이제와서 깨닫기냐? ..orz
2. 밤낮이 깨끗하게 뒤집혔다. 아, 꿈 이야기 써야되는데. 방학하면 좋은 점은 많이 잔다는 거고, 많이 자면서 재미있는 꿈을 많이 꾼다는 거다. 기억에 남아있는건 두세편 정도밖에 없지만, 그 뒷 이야기가 보고 싶어서 그자리에서 바로 잠드는 일도 아무렇지도 않게 했었다. 꿈은 좋다. 아마 그 어떤 영화보다도 진짜같을걸.
3. 애니메이션을 잔뜩 봤다. 음- 월영, 치즈 스위트 홈, 사키, 케이온. 또 뭔가 하나 더 있던 것같은데. 가끔은 회까닥 돌아서 엄청 남성향스러운게 보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딱 그 주간이었다. 케이온의 미오가 생각보다 정상적인 고등학교 여자애 타입이라서 놀랐다. 이것들은 따로 감상 써야지. 창궁의 파프너를 보려고 했는데 영 손이 안간다. 네타바레때문만은 아니고, 1화보는데 아무리 해도 아스란과 키라의 잔상이 떠올라서 감당할 수가 없다orz
4. 절망방송 94회 청취. 에- 이 것도 감상으로 써야 되는구나, 어라 그러고보면 야온 감상도 아직 안썼나..;
5.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4분의 1밖에 읽지 못했다. 아가사 크리스티, 아가사 크리스티, 아가사 크리스티, 한국 공포문학 단편. 공포=미스테리를 생각한 건 아니지만 괴수가 덮쳐온다던가하는 건 좀 천편일률적이지 않나, 책의 요점이 그거였나. 순문학도 그렇고 현실 속의 이상한 것이 들어가면 문학적이다!라는 것같은 느낌이 많아서 ??? 할 때가 있다. 고백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싫어해요. 많이. 잘 포장된 방황에 답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내내 끌고 다니다가 하이 오와리 하는 분위기가 싫다.
6. 남자들중 일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남자 자체에 실망할 것같은 병신들을 많이 봐서 미묘함이 천원돌파로 뻗어나가고 있다. 여자는 내 것이 아니구요, 나는 네 소유물이 아니고요, 존중하는 것과 말뽄새를 예쁘게 하는 건 좀 다른 범위구요, 그보다 새벽 세시에 나를 받아주지 않는 네가 슬프다 운운하는 문자같은 건 보내지마라 쫌. 나도 부족한 게 산만큼 쌓인 인간이지만.. 미안하지만. 안된다구요. 대체 왜 내가 좋은긴데예?
7. 자전거를 샀다. 오랜만의 자전거다. 옵티머스 프라임에게 발렸으니 유광 은색으로-!를 생각했는데 다음순간 무광 흑색으로 질렀다. 아니.. 생활기스 그게 무시할 수 없는 거라서..ㅠ 오면 이름 지어줘야지, 까만 오토봇은 없었는데 어쩔까나. 세라핌이라고 지어줄까 확. 룰룰루.
8. 집안의 가전제품들이 몽창 고장났었는데 (김치냉장고-안방컴퓨터) 요 며칠 수리완료했다. 김치냉장고는 LG 김장독 냉장고. 전화가 안돼서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사람을 불렀다. as 서비스가 좋은지 나쁜지는 회사 상표에 꽤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서 LG는 65점. 전화가 안된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는 주부들은 그렇게 많지 않고, 회원가입한 후에도 주소를 반복해서 입력해야하고, 인터넷과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불친절하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서비스였다. 뭐 고치긴 고쳤지만, 또 망가지면 내가 삼성 걸로 사드릴테다. 삼성은 쓸데없이 비싸!;라는 이미지는 있지만 a/s는 킹왕짱이라는 이미지도 있거든. 실제로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약 25년된 우리집 tv, a.s 신청하니까 기사분 오시긴 했거든. 부품이 단종되서 못 고쳤지만..orz 아 그러고보면 내 mp3도 고쳐야하는데. 코원은 늘 기분좋게 고쳐주고, 서비스 센터도 가깝지만 이 고무 패킹은 왜이렇게 자주빠지는지 모르겠다. 6월에 망가졌으니 한 3개월만에 망가진 셈인데, 그걸 6월 내내 그냥 썼구나 나..orz
9. 사람이 오는 곳이라고 생각하니까 예전만큼 툭툭툭툭 글을 던져놓을 수가 없다. 으음..; 에잇 모르겠다. 슬럼프가 쬐끔 가시는 기간인가보다. 기운내자, 옛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