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니가 지금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닐텐데? 알고 있는데 손은 멋대로 움직입니다, 엣헷헷헷.
2. ps2를 다시 붙들고 이것저것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을 하긴하는데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모양이라 늘 적~당~히~하고 있습니다. 말이 안되는 느낌도 좀 드는데 '게임 스토리나 캐릭터는 좋아하지만 게임 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는다'이런 느낌이에요. 난이도는 쉽게, 결말은 엔딩까지 보면 됨, 왜 반복해서 플레이? 왜 어렵게 플레이?;;; 컨트롤 어려운 거 싫어! ..이런 정도입니다. 액플이 있었다면 필경 모든 게임에 사용하고 있었겠지요, 하기사 pc게임도 죄다 에디트 쓰며 하는 인간이었습니다..
3. 그런 의미에서 전국바사라는 (저 치고는) 굉장히 열심히 플레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신의 난이도로 놓고 플레이도 하고, 주요 캐릭터는 전부 만렙 찍었고 이치/유키/도노/나가마사는 장비도 풀로 갖추었으니까요. 호칭도 꽤 많이 모았고, 아이템도 거의 다 모았고. 이건 게임 자체가 쉽고 재미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발컨트롤인 제가 호쾌하게 베면서 싸울 수가 있었거든요. 데빌 메이 크라이도 그렇고 캡콤의 닥치고 스타일리쉬! 계의 게임은 좋아합니다. 쉽잖아요..!! 쉬운데도 재미있고.
4. 이니셜 D와 사이버 포뮬러 인피니티 4를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핸들이 아니라 컨트롤러를 쥐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기초 튜토리얼 모드에서조차 재대로 속력을 내지 못하고 연달아 코스아웃했습니다. 타쿠미, 물 다 쏟아버려서 미안해. 하야토, 제로의 영역을 써도 그 따위라 정말 미안해..! 캐릭터는 좋은데 게임이 어려운 경우는 정말 난감합니다. 콱 죽어뿌려야지 어쩔 것이여.
5. 그런 의미에서 건담 마이스터즈는 이니셜 D 이상 전바 이하. 어떻게든 플레이할 수 있고 게임 자체도 단순한데 깨기 쉽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컨트롤러 버튼도 잘 기억 못하고(..) 방어도 잘 못하기(..) 때문에 막가파 플레이가 가능한 영역을 넘어가면 거기서 깨갱해요. 하다보면 익숙해지는 게 게임이니만큼 더 하다보면 어떻게 할 수 있을 것같긴 한데 굳이 그렇게 할 이유를 못찾고 있어서 설렁설렁 이따금씩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저한테는 순 캐릭터에 의한, 캐릭터를 위한, 캐릭터의 게임이네요. 사랑해 티에리아, 셋쨩, 록온. 알렐루야. 알렐루야는 애정도에 비하면 플레이 횟수가 적지만 그건 너의 이동특화기믹을 재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내 발컨때문이야..
6. 그리고 또 무슨 게임을 해봤더라- 아 괴혼 2편. 이거 진짜 싫었습니다. 아무리해도 평가 중 이상을 넘어가지를 못해요. 게다가 미션 수행이라 시간제한 투성이고.. 차라리 무한 모드로 해서 느긋하게 굴릴 수 있으면 좋을텐데 조바심만 내고 좋은 결과가 나온적이 없어서 좀 울었습니다. 오빠는 어떻게 이런 게임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넵 제가 발컨일 뿐이죠, 압니다.
7. 조작계 게임들이 이따위라면 그래도 공략계 오토메 게임은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이게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일단 공략계 게임은 거실에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죽을만큼 쪽팔림을 감내해야한다는 높고 높은 벽이 있고(...하루카 플레이하며 아버지와 나누었던 대화는 잊지 못합니다) 그 벽을 통과한다고 해도,
전 컴플리트에 크게 관심이 없어요..o<-<
8. 아라비안즈 로스트는 커티스 온리, 언더더문은 세이쥬 온리, 아포크리파 알렉사이드는 사피루스 온리, 귀축안경은 미도부장 온리였던 여자. 제국천전기는 시에이케이와 리류슌, 키샤라쿠까지 힘내서 공략했고 러브레보는 세명정도는 공략했던 것같은 기분이 들지만 그정도가 한계. 예외로 아포크리파 플라티나 사이드는 전캐릭터를 공략했지만 그 때는 스킵신공이었네요. 요컨대 게임에 푹 빠져서 진행하는 건 한 캐릭터 정도이고 반드시 채워야겠다!하는 감정이 없어요. 고로 제 게임은 항상 시덥지 않게 끝납니다(...) 게이머로서 이렇게 재미없는 사람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한발자국 떨어져서 게임을 지켜본다는 느낌이랄까. 아마 성우가 아니었으면 게임하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9. 이런 게이머에 어울리지 않는 자신을 실컷 토로해놓고도 웃기지만; 어쨌든 게임 후기. 절찬 금색의 코르다2를 하는 중입니다. 예전에 앙코르를 약간 해보긴 했는데 2편을 안한 상태가 되다보니 잘 이해가 안가서 접었어요. 2를 하게 되서 조금이나마 즐겁다즐겁다즐겁다-!상태입니다.
10. 만화판부터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카호코를 참 좋아합니다. 1편을 플레이했을 때는 음악이나 게임방식이 즐거워서라도 열심히 했어요. (소녀향게임은 어쨌든 하다가 발컨으로 게임오버 당하는 일이 없는 만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플스판에서 만난 카지군은 여러모로 순진해빠진 느낌이라 귀여웠습니다. 하지만 1편에서도 그랬듯이 정신차리니 공략대상은 어느새 유노키(...)
11. 이상한 게 저는 유노키를 딱히 공략한 적이 없는데 정신차리면 유노키 연애루트에 들어가 있습니다. 상성이 잘 맞는 건지.. 코르다 2는 전체적으로 달달달달달달달달달 해진 느낌이라서 이벤트가 확 늘어서 재미있습니다. 마지막 컬렉..콘서트만 남겨놓고 있는데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