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험 끝나고서 바로 폐인모드로 전환해서 살고 있습니다. 캐산 sins 감상 완료, 원피스 극장판 완료, 도서관 전쟁 완료, 아내의 유혹 완료. 지난 이틀간 저지른 가장 생산적인 일이 케루딤 제작이었으니 말 다했을지도..orz 파파님이 호시탐탐 저를 살찌우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흐,흥! 파리바게트 애플파이따위! ..너무 좋아ㅠㅠ 훌라우프라도 하고 자야지 싶습니다.
2. 캐산 sins. (유희왕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저 이름 석자에 애증을 갖게 되는) 카가미 작화라는 말에 호시탐탐 노리다가 후루야상 보이스라는 말에 홀랑 맛이가서 오늘 정주행했습니다. 1화부터 24화까지요..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상태..o<-< 작품 분위기는 굉장히 연출 템포가 느리고 어두워서 취향타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스트라이크 존. 멸망 앞에 있는 그 어두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앞 3화였던가 2화였던가.. 죽음을 받아들인 단체의 평화가 박살나는 순간부터 넋을 잃고 본 것같네요. 뭔가 말하고 싶은데 말하면 흐려질까봐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3. 차례대로 링고x캐산, 소피타x캐산, 류즈x캐산, 레다x디오. 캐산 세계관에서 남캐는 죄다 우케라는 게 사실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레다와 디오의 관계가 너무 좋았어요. 레다에게 디오는 아이고, 연인이고, 남자고. 레다는 주욱 별로 좋은 느낌이 안들었다가 꿈을 떠올려버린 순간에 사랑에 빠졌습니다.
링고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반짝거리던 아이. 으와.. 뭐랄까 여러가지 말하고 싶은데 캐릭터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못하겠네요. 그냥 소중했어요.
4. 루나 성우 십중팔구 리리나 님이네 하고 있었는데 정말 리리나님이었습니다. 야지마 아키코상이던가.. 제 안의 그 분은 분명 짱구였는데 이를 어쩌면 좋지, 수습이 안됩니다. 후루야상의 연기는 터치할 것도 없고, 모리모리의 목소리는 최강이었고, 단역으로 두번 나와주신 아상도 수습 안될만큼 멋있었고. 최초의 생명을 얻은 게 링고라면, 그 뒤를 이어 세상에 삶을 채워가는 사람들은 그들이겠지 싶었던 단체를 이끌었던 세키 토모카즈상도 굿잡이었고. 우울했지만 좋은 작품이었어요.
5. 원피스 극장판,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만든 6기 오마츠리남작. 원피스인데도 템포가 다르네요. 화면도 그렇고.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니코 로빈이 새삼 좋아지는 지금 이때.. 아, 도서관 전쟁도 다시 봐도 재미있었습니다.
6. 아내의 유혹, 약 1주일 밀린 분을 다 봤습니다. 이건 뭐.. ㅋㅋ를 남발하고 싶으면서도 연기를 너무 잘해서 흥미진진. 김서형씨 목소리는 괜찮을 런지. 대체 왜 이제와서 성녀가 되고 성인이 되는 건지 이해는 안갑니다만 착한 어머니 약한 환자 운운하면서도 악역짓은 다하게 만드는 캐릭터의 이중성과 복합성에 그저 경의를 보냅니다. 엔딩 네타 다 들어버리긴했는데 그냥 넋 놓고 보는 중이에요.
7. 건담 마이스터즈도 틈틈히 하고있습니다. 레벨 80의 적은 요한/티에리아/록온이었던 듯. 건담 버체로 출격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여전히 발컨이라서 또 죽었습니다.. 언제 레벨 100찍어볼래나. 다음은 록온으로 한번 해야지 싶습니다.
8. 블로그에 올렸던 ss를 쭈욱 흝어봤는데 세츠아레가 없다는 것에 깜짝. 쓰지 않은 건 아니었는데.. 아 그런데 납득도 되었습니다. 세츠아레는 보기만 해도 배부른 걸요..! 굳이 내가 쓰지 않아도! 이런 기분입니다. 세츠록을 안 건드리는 것과 비슷한 느낌. 끄덕끄덕.
9. 캐산때문인지 마음이 여러모로 허하네요. 이따가 만화라도 봐야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