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극장판 결정.
나머지는 좀 정리하고 쓰죠orz
아니 극장판 기대하긴 했지만 이건 무슨 1기 하가렌..o<-<
1. 극렬 급물살..이라고 할지, 전편에서 이미 이야기의 방향성은 나와있던 탓인지 스무스하게 흘러갑니다. 리본즈와 세츠나의 대전, 이외의 힐링vs할렐루야, 리바이브vs록온. 티에리아는 이노베이드의 위치에서 훈계역할.
2. 카미유 오마쥬때도 느꼈는데 이래서 빠돌이들이 후속작을 만들면(후략) 2기까지 와서 다 불려놓았던 리본즈건담과 더블오 건담을 치우고 O건담vs엑시아 구도로 간 것은 팬심때문이라고 백만원 겁니다. 후루야 토오루가 올라탄 RX-78 외관의 건담과 정면으로 붙는 헤이세이 건담이라니. 괜히 후루야상이 17화에서 더블오가 퍼건을 넘어섰다 운운하신게 아니군요orz(별로 그 명성이나 그런 부분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당연하지만) 빔 샤벨을 치켜든 오건담과 달려드는 그 장면의 연출은 각본가도 연출가도 작화팀도 신나게 팠으리라에 또 백만원 겁니다. 세츠나 F 세이에이를 이끌었던 건담과 세츠나 F 세이에이를 마이스터로 만든 건담. 으앙 사랑스러워라..
3. 시..실은 라이브로 봤을 때는 으아아악 건담 스루!를 외쳤었는데 고화질로 보니까 또 그렇지만도 않네요. 리본즈의 최후인지 세츠나의 최후인지를 설렁설렁 넘겨버린 건 얼레? 싶긴 했지만 그 동귀어진은 나름 감동적(빠돌심이 천원돌파했다는 사실에서[..])이었구요. 엔딩도 급하게 쓸고가긴했지만 대충 캐릭터들이 차지한 위치를 알게끔 나왔고. 아 호머 카타기리는 엔딩 보면서 이 인간 조명하면 또 나올 썰이 많긴 했겠구나 싶긴 했어요. 근데 뭐 더블오가 한 두번 그러는 것도 아니고.
4. 급하게 쓸고 가긴했는데 솔레스탈 비잉의 상징성이랄지.. 작품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그 위치를 포기하지 못했구나 싶었습니다. 그니까 현실적인 규율 안에 집어넣기에는 시청자들한테 저 집단의 위치가 너무 커진 거에요. 필경 제작자들한테도. 아니 시청자들보다도 제작자들한테. 특히 감독한테orz 이 것이 주인공 매직인가.. 엄, 모순이었다고 죄값을 치뤄야한다고 마지막까지 말하면서 단죄와 처벌이 닿을 수 없는 위치로 가버렸으면 어쩌자는 건지; 1기 방향성과 2기 방향성의 느낌이 달라졌다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긴 했지만 말로는 저렇게해도 CB를 단죄할 세상은 아닐 것같아서 은근 찜찜(시원)하네요. 동인질하기에는 좋은 환경인데 음.. 좀 더 현실에 발 붙혀주길 바랬건만orz 그런데 그래도 좋았어요.. 으짜겠어요 반한놈이 지는 거지.
4. 여성 대통령 뽑아놓은 것에 조금 웃었습니다. 건담은 여성 상위 세계 맞다니까요..o<-< 이 것조차 전 시리즈 클리셰 따라간 거면 그저 항복입니다만.
5. 록온은 마이스터로서 살아가기로 결심. 세츠나는 애초부터 세계의 대척점 위치에. 마리나 공주님은 아자디스탄의 황녀로서, 세상과 정공법으로 알아가는 위치에. 1기 마지막화의 답례인 듯한 마리나의 편지가 좋았습니다. 개인의 행복..을 생각하기에 세츠나는 너무 멀리 가버렸지만, 그런 세츠나에게 행복을 빌어줄 수 있는 마리나가 여기 있구나 싶어서. 알렐루야는 마리와 함께 지상에 있습니다. 등산..? 딱히 CB와 연락 끊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어요. 마리도 있겠다 지상정보원으로 내려와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안될까orz
6. 라디오에서 언급했던 신 캐릭터는 아무래도 복붙베이터는 아니었을까.. 그 라디오가 22화 이후인가 그러거든요. 복붙베이터 등장이 3화 후였으니까. 별 상관없는 일입니다만.
7. 예상했던 대로 티에리아는 우주에 남습니다. 옆에 니트님 고로고로 하고 있겠죠. 마지막에서 얘 이대로 베다 속에 의식 놔버리는 거 아니냐싶어 덜컥 겁나긴 했지만 설마 그건 아닐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아 맞다 티에리아 올누드씬. 티에리아, 너마저..! 아니아니 괜찮아요. 고간비행하신 세츠나에 비해서는 마지노선 내였어요. 리본즈 쏘아보는 장면도 좋았고. 하지만 오시리..오시리..!!
8. 콜라는 역시 당연한 듯 귀환. 다들 캡쳐 읽으며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기뻐하는 분위기. 결혼하면 군 그만두고 커티 준장님의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주부 콜라사워가 되주세요. 나 진심 보고 싶어요. 루이스와 사지- 일반인의 대표였던 아이들은 뭐랄까 여러모로 성장했다 싶었습니다. 세상의 진실을 외면하지 말라고 티에리아가 이야기하고 스메라기가 이야기했던 것이 이 애들한테는 받아들여졌구나 싶어서. 1기 떠올리면 루이스는 '그런 것보다 내일 테스트가 중요하잖아'라고 했던 소녀였다구요. 만세! 둘이 행복하게 잘 살길. 둘다 부모님도 없는데 어쩌지 하다가 얘네가 이미 그럴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성인이었죠.. 사지는 직업도 있고. 응, 잘 살 거에요. 안드레이는 곰새끼에서 새끼곰이 되었습니다. 사지, 루이스, 결혼식 치르면 그 놈한테도 청첩장 보내주세요. 야호. 클라우스와 시린은 중앙연방에서 국회의원. 부디 그 청운 흐트리지 말아주세요..랄까,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처지라 그런지 그 장면을 보면서 CB가 있다는 사실이 좀 기뻤습니다. 썩으면 바로 잘라버려라, 옛헤이. 현실에 니들이 없으니 대리만족이라도 해야지..
9. 극장판도 있겠다 배부르게 잘먹었습니다- 이런 느낌입니다. 쳐웃은 장면 없는 건 아닌데orz 어쩌겠어요 반한 놈이 지는 거죠. 고마웠어요.즐거웠어요. 라디오 드라마는 개그로 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