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쓰지는 못했지만 정말 즐겁게 놀았었어요. 그래서 베다를 되찾으려 싱크하려는 티에리아가 나왔을 때는 오오 그 전개 생각난다하면서 즐겁게 봤죠. 그리고 결과 말인데요..

 
6. 중 3때쯤 썼던 드림 소설이 생각났습니다. 주인공은 감정표현이 적은 소년을 줍고, 함께 사건을 겪고 남동생처럼 돌봐주면서 아낍니다. 감정없던 아이는 점차 주인공에게 감화되어서 감정표현이 풍부한 인간이 되구요. 사실 그 아이는 신의 의식의 일부가 형체화한 존재로, 마지막 사건이 일어났을 때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시 신과 동화합니다. 신의 의식으로 돌아간 아이의 힘으로 세상은 평화로워지지만 한번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가진 그 아이는 영원히 사라지는 일 없이 인간으로서 세상을 보고 있고, 아이와의 마지막 대화로 그걸 알아차린 주인공은 오열하면서 자신만은 그 애를 기억하겠다,라고 하는 거죠.
 ...여기서 신을 베다로 바꾸고 신의 일부를 이노베이터로 바꾸고 주인공이 우는 장면만 빼면 티에리아 아데가 나옵니다. 보면서 난감했어요..o<-<

7. 어 근데 저는 이 전개가 별로 싫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이노베이터(이노베이드)라 다행이었어"라고 말하는 티에리아의 담담하고도 오만..이 아니라 쿨시크한 목소리가 이 애는 변함없겠구나, 싶었거든요. 덤으로 자기가 주역이 아니라, 그 준비자에 지나지 않았던 것까지 인정하는 대인배스러움도 보여줬구요. 리본즈 이하 이노베이터일동, 어서 기억봉인하고 짐싸서 디란디 가문에 반 년쯤 숙박합니다. 땅땅땅. 이제 얘가 외출용 의체를 만들어서 가끔 CB의 사람들과 만나러가는 드림소설만 쓰면 됩니다. 아, 베다 속에서 티에리아와 만나서 즐거워하는 최강전설 니트님도. 더블오 내내 드림소설은 꿈도 못 꿨는데 쓸 수 있겠네요. 

8. 이노베이터가 둘인 이유는 '혼자면 너무 외로우니까'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인간과 시간의 흐름이 다르니까 결국 혼자남잖아요. 암만 우월한 아이도 혼자는 외로운 법. 그래서 둘이서 하나, 반쪽이 있는 게 아닐까하고. 그런 강한 공유로 이어져있어서 디바인이 동류 브링의 원수를 갚고 싶어했고 리바이브와 아뉴가 이어져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좀 다행이에요. 이노베이터도 외로운데 인간적인 짧은 감정을 알아버린 티에리아가 혼자가 되지 않아서. 티에리아의 동류가, 리제네가 옆에 있어서. ..뭐 니트님이니 속 앓이는 좀 하겠지만.

9. 니트님에 대해서도 추가. 오해해서 미안해요. 그러니까 리제네의 계획이라는 건.. 이오리아의 계획을 수행하는 거였네요, 이노베이드로서. 인류를 이끄는 리본즈도 아니고 장기말인 CB도 아니고 그 사람이 꿈꾸던 전개를 내 손으로. 니트님인데도 대단해! 세계가 갖고 싶었던 게 아니라 내 할 일을 재대로 하고 싶었다고 하는 걸 진작 알았더라면 애라는 소리는 안했을텐데. 근데 이노베이드인 걸 티에리아가 알게 된게 니트님과의 싱크를 통해서였다면 이 사람은 진작 알고 있던 걸까.. 아 헷갈려.

10. 셋쨩의 개혁말인데요, 오늘은 좀 안심했어요. 이 애가 변화하겠다고 한 게 인간다운 감정을 기반으로 한 채의 변화라서요. 사람다워지는 걸 포기하고 이노베이터가 되는 거라면 뒷목잡고 쓰러졌겠지만 사람인 위에 이노베이터로서의 능력을 갖게 된 거라면.. 뭐라고 할 말도 없네요. 엔딩을 기다릴 뿐. 

11.맞다, 이노베이드에 대해서. 그니까 요는, 리본즈도 장기말의 하나에 지나지 않았던 거네요. 이노베이터, 개혁자/혁신자는 인간에게서 나와야했고, 리본즈및 이노베이터(이노베이드)들은 그 것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 자들에 지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개혁자가 아니라 개혁된 자. 쉽게 말해서 트라이얼모드를 돕는 NPC(...) 자존심 강한 리본즈는 그 계획을 거부한 거구요. 그러니까 리본즈 알마크의 계획 운운했었구나. 하기사 저 오만한 아이들이 실은 니들은 세상의 중심이 아니야 소리 들으면 난리부르스 칠만 하네요. 근데 저 NPC적인 입장의 이노베이드(..)라고 부르기가 뭐해서 그냥 이노베이터라 할랍니다. 셋쨩 미안..

12. 최종화는 꽤 산뜻한 기분으로 기다릴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이야기의 끝이네요. 극장판 나오면 행복해할 거지만. 다우트건캐논의 존재에 대해서는 다들 경악!하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이 괴센스도 탁월하게 빛나는 제작진의 장난어린 오마쥬로 여기고 받아들이겠습니다. 미즈시마 지금 행복하죠? 임마.


_M#]
Posted by 네츠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