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즈카 치히로 - 蛍(반딧불)
時間よ止まれ、この手に止まれ
시간이여 멈춰주오, 이 손에 멈춰주오
いちるの雨は途切れて消える
한 가닥의 빗줄기는 천천히 잦아들어 사라집니다
誰も貴方になれないことを知ってしまうそれを永遠と呼ぶのだろう
누구도 당신의 대신이 될 수 없다고 알고마는 것을 영원이라 하겠지요
思いは指をからめるようにこの夜をしだいに燃やして行く
연정의 마음은 손가락을 얽듯이 이 밤을 서서히 태워가요
さよならの終りをすり抜けて今でも体を抱く
이별이라는 종막을 빠져나와 지금도 이 몸을 껴안습니다
蛍、この星を舞い上がれ
반딧불이여, 이 별을 춤추듯 날아올라주오
遠く近く照らして踊れ
멀리, 또 가까이 빛을 비추며 춤춰주오
その一瞬が永遠だと貴方は教えて呉れた人
그 한순간이 영원임을 알려준 이가 그대였지요
時間よ止まれ、この手に止まれ
시간이여 멈춰주오, 이 손에 멈춰주오
光の影は薄れて落ちる
빛의 그림자는 희미해져 스러져요
握り締めた二人の手のひらが汗ばむ熱をあげていく
꽉 움켜쥔 두 사람의 손이 땀에 젖은 열을 냅니다
側にいて、そばにいて、繰り返し今でも悲しみを抱く
곁에 있어주세요, 곁에 있어주세요, 되풀이하며 지금도 슬픔을 껴안아요
蛍、この闇を舞い上がれ
반딧불이여, 이 어둠을 춤추듯 날아올라주오
涙で霞む夜空を踊れ
눈물로 흐려진 밤하늘을 날아주오
その一瞬が何もかもだと貴方は教えて呉れた人
그 한순간이 전부라 알려준 이가 그대였지요
からすこしでも構わないと私は無力さを曝して行く
아주 조금이라도 상관없기에 나는 무력한 마음을 방치합니다
愛なんて僅かなものを頼りにしたあの夏を
사랑이란 하찮은 것에 의지했던 그 여름을
蛍、この星を舞い上がれ
반딧불이여, 이 별을 춤추듯 날아올라주오
遠く近く照らして踊れ
멀리, 또 가까이 비추어 춤춰주오
その一瞬が永遠だと貴方は教えて呉れた人
그 한 순간이 영원이라 알려준 이가 그대였지요
蛍、鮮やかに心をこがせ
반딧불이여, 선명히 이 마음을 애태워주오
強く弱く光って踊れ
강하게, 또 약하게 빛을 내며 춤춰주오
全ての時は一瞬だっと貴方は答えて呉れた人
모든 것은 한 순간이라고 가르쳐주었던 그대여
貴方は教えて呉れた人
가르쳐주었던 그대여
정확히는 티에리아-> 록온의 관계에 엄청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했습니다.
영원에서 순간을 보게 만들어준 사람이라는 게.. 어떻게 노래에 맞는 글을 쓰고 싶어서 계속 품어두고 있었는데 영 잘 써질 것같지가 않아(마르고 닳도록 이야기했던 거라 이제와 또 꺼낸다는 게 어색해서) 노래만 띄워봅니다. 노래자체로도 참 좋아해요.
명색이 제일 좋아하는 건 록티!를 주장하면서도 저는 별로 얘네 둘로는 쓸 게 없습니다. 완결난 관계처럼 보여요. 마리나와 세츠나가 앞으로 한번 얽히는 일 없다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처럼, 여기 없는 록온에게 티에리아는 매달릴 것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잠자코 자기를 일깨워줬던 그를 의지하고 기억하겠죠. 그렇게 기억하는 동안에 록온이 록온이 아니라 훨씬 더 반짝거리는 뭐가 되었어도, 티에리아에게는 그게 록온일 겁니다. 그래서 별로 록티에는 기대를 안해요. 자기 완결형의 애정. 록온은 티에리아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을 부족하게나마 이미 다 했고, 티에리아는 부족하게나마 그가 주었던 것들을 다 받아들였습니다. 커플링을 떠나서 베다 속에서 인간을 보다가 록온(인간)을 통해서 세상 속으로 나온 티에리아가 재대로 새로운 길을 가주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그러기 전에 이 얘는 인간으로서 베다에 돌아갔네요. 좀 더 많은 걸 봐줬으면 좋았을텐데. 그 길로 돌아간 티에리아가 또 너무 흔들림이 없어서 그건 그 것대로 좋았지만.. 그래도.
티에리아x밀레이나를 좋아했던 건 그런 감정의 연장선이었습니다. 처음 CB에 들어온 밀레이나는 최대 열 두살(스메라기씨를 알고 있었으니까). 갓 들어온 세츠나보다도 어립니다. 그런 '인간의 어린 여자애'를 처음으로 재대로 보면서, 자기와 겹쳐지는 서툰 부분들을 보면서 이 애가 어떤 생각을 했을지, 그리고 밀레이나는 그런 티에리아를 어떻게 대할지. 그런 걸 망상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그러기 이전에.. 이하 생략.
아무튼 콩알딱지 반쪽만큼 센티멘탈해지네요. 극장판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빨리와 알렐루야, 나 (말라 비틀어져)죽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