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이야기/일상보고
일상보고 128 - [과제]
네츠케
2010. 5. 27. 05:13
1. 소싯적에도 국어 수행평가를 하는데 일곱시간 반을 쏟아붓는 소녀였습니다. 딱히 중요한 건 아니고 걍 후비파서.. 그냥 들이파서.. 대학와서도 그 것의 연속. 2학년이 과제 밤샘을 몇번이나 하는건지.
2. 어쨌든 질러놓은 불은 하나 껐습니다. 레알 수면부족사태지만 어떻게 오늘 하루만 넘기면 될 거에요. 아니 되게 해주세요. 주말은 3일이나 있으니, 아니 어떻게든. 아우아우아우.
3. 일단 한시간이라도 자고 학교가야겠습니다. 어제는 두시간잤던 것같은데..
4. 이와중에 조낸 열심히 하고 있는 포켓몬스터 기라티나. 닌텐도는 찬양좀 받아야돼요. 프로모션적 관점과 프로덕트관점 양측에서 전부 다.
5. 내가 아주 공들여 하는게 어쩌면 남들에게도 아무렇지 않은 일이라고, 실은 나는 아주 늦춰져있다고 같은 생각을 하면 무서워집니다. 약해져본 적도 쓰러저 본적도 없으니까. 그래도 어떻게든 ㅗ디겠죠. 하늘같이 높은 자존심은 껶어봐야좋다니까요.
6. 어쩌다보니 티에리아 얀데레 물을 길게 쓰고 있습니다. 내용 자체는 예전에 썼던 플롯과 다르지 않지만 더 노골적으로. 록온에게 티에리아가 얀얀해지면 말라죽을 게 록온이 아니라 티에리아라는 게 제 안의 매력포인트. ..아니 매력포인트라기보다, 저는 스탠다드한 취향대로 남자다운 공과 예쁜 수와 사랑받는 수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어요. 근데 록온은 죽었다 깨어나도 다른 사람이 끼어들어갈 여유가 없는 남자가 누가 그 막힌 공간을 박살내고 비집고 들어가지 않는 이상 이쪽에서 선을 넘을 일은 없어보인단 말이죠. 티에리아는 그를 부술 수 있는 사람이 못되고. 그러니까 제 안에서 이 관계는 한없이 일방적입니다. 당신이 주는 걸 조금이라도 받고 싶어와, 줄 수 있는 게 이 것밖에 없어, 미안, 난 떠나야해. 이런 관계.
7. 책 이야기를 조금 멋진징조들을 지마켓에서 7900원에 질렀습니다. 이로서 신번역판이 나오면 또 살 수 있게 됐다. 미야베 미유키를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확신. 괴이시리즈 이후 이 작가의 행보가 좋아요. 조근조근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안전한 위치에서 안전하지 않은 곳의 이야기를 부드럽게 들려주는 게 좋습니다. 안심하고 볼 수 있어요. 지금의 미야베가 좋아요.
8. 그거랑 별개로 빙점은 도서관에 새로 신청해야겠지만.
9. 진짜 자자, 한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