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물/잡다한감상물

(애니) 사키, 케이온, 치즈 스위트 홈, 월영, 스모모모모모모

네츠케 2009. 7. 3. 08:32

1. 사키
마작패는 좋다..'ㅅ' 어릴 때부터 집에 마작패가 굴러다녔다. 아빠가 대학시절 호텔에서 알바할 때 지배인님이 하나 주신거라는데 대나무로 만들어진 조그만 패가 달그락달그락 감촉도 좋았더랬지. 물론 룰은 하나도 모르고 점수패 잘그락거리는 게 취미였다. 사키보면서 오랜만에 다시 꺼내봤는데 역시나 하는 법은 알 수 없었다..orz 어려워! 
곤조가 망했다길래 아쉬움과 애도를 담아 봤는데 재미있었다. 마지막 작품으로 불리게 되는 건 아무래도 슬프지만. 음.. 미소녀백함+마작같다는 느낌. 성우진이 얼핏 듣기에도 화려했다. 우에다 카나, 치하라 미노리, 쿠기미야 리에, 코시미즈 아미, 후쿠야마 준. 여성우를 잘 모르는 내가 이렇게나 이름을 알고 있다는 건 좀 굉장한 일이다! 어째 마작패랍시고 터지는 점수를 보면 '얘네들은 기본이 광박이냐, 스트레이트 플러시냐'하는 소리가 나오지만, 뭐 마작은 잘 모르니 아무래도 상관없나.
미소녀 배틀물로서의 전개는 썩 나쁘지 않다는 느낌. 아저씨 마작이라는 인상이 강한데 거기에 미소녀를 접목시킨 부조화도 은근히 눈이 가고, 노출도나 모에모에한 장면들은 =ㅁ=란 느낌으로 넘길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건 하라무라 노도카의 가슴. 그 옷이 쫄쫄이 티냐 가슴은 크고 허리는 잘록하게 보이게!!!

2. 케이온
본격 생각보다 미오가 모에 캐릭터가 아니라서 놀랐어요! 애니메이션. 전체적으로 귀엽고, 뭐랄까 하다못해 린다린다린다와 비교하기에도 이 부르주아 고딩들의 행복은 여고생일 망정 경음부는 아냐! 싶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근데 그 정도 실력으로 설정해놓고 밴드는 곁다리고 여고생들 후와후와 일기를 전개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난 기타에 흥미가 없지만 25만엔짜리 기타를 5만엔에 사서 녹슬게 만드는(..) 에피소드는 관계자면 빡돌지 않았을까 싶다.
니코니코 동화 등지에서 미오는 겁많고 소동물을 연상시키는 여자애라고만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평범한 여고생. 이미지상으로는 키츠 치리에 가까웠다. 정확히는 이노우에 마리나 보이스. 주요 모에장면이 미오-> 아즈사 루트를 타면서 유이에게는 그렇게 큰 비중이 안가고, 츠무기는 공기화(..)했지만 엔딩장면을 보면 주인공은 유이구나 싶었다. 나도 우이같은 여동생 갖고 싶어!
전반적으로 너무 가벼운 게 거북하면서도 매력이었던 느낌. 등장인물들이 다 귀엽고 마음 편해 보였다. 그렇게 치면 13화는 한꺼풀 벗어서 좀 더 진중한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 싶은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 화가 분위기를 깼다. 기왕 가볍다고 궁시렁대는 소리를 들었으면 마지막까지 밝게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겨울바다의 쓸쓸한 느낌보다는 고타츠에서 고롱고롱하는게 케이온의 분위기였다고 생각한다.

3. 치즈 스위트 홈 새로운 집 42-57화
치이를 보고 있으면 늘 생각한다. 귀엽구나. 치이를 보고 있으면 늘 생각한다. 이 꼬맹아 너 민폐야..ㅠㅠ 가족들의 치이 사랑이 대단한 것과는 별개로 야단칠 부분은 야단쳐야지이이이!ㅠ 싶달까. 집안 물픔을 박살내는데 치이~ 정말! 로 끝내면 안되잖아ㅠㅠ 아동용 만화에서 체벌은 아무래도 안되겠지, 응..ㅠ 하지만 집바꾸고 차바꾸게 했으면서 본인은 그 수고를 모르다니 너무해..ㅠㅠ 하지만 치이를 보고 있으면 스르륵 녹아버리는 건 똑같아서 뭐라고 하지도 못하겠다. 코오로기 언니, 그 목소리 범죄에요.

4. 스모모모모모모
오프닝 하나만큼은 언제봐도 진국이라고 생각한다. 코,쯔쿠리,시마쇼~ 이예이! 몰랐는데 코우시 성우는 타카하시 히로키상인 듯. 아.. 아무래도 좋은 거지만(..) 치쨩이 나온 것도 놀랐다. 이런 바보 호청년도 평범하게 어울리는구나, 스즈키상은.
본격 너무 유쾌해서 미소녀 하렘물로 보이지않는 애니. 말가면(..)도 그렇고 이렇게까지 태연하게 장난쳐대면 오히려 같이 웃게 되버린다. 보고 있으면 어느새 모모코를 응원하게 된달까. 만화쪽도 엔딩났지, 응.

5. 월영
....고백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이유는요. 사이토 치와상이 나오니까. 사이토 치와상이 카밍에게 니사마라고 하니까. 정말 단지 그것뿐.orz 루이스 할레비 역에서 반해버린 이후에 으음, 치와상 목소리 듣고 싶네-> 어 그러고보니 카밍이랑 같이 나온 거 있었지-> 아마도 월영 하즈키-> 응 카밍이 피규어를 갖고 있다고 했던 그거지->호오라 카밍에 치와상을 더블로 들을 수 있네->좋아 보자!
...이런 루트를 타고 심심할 때마다 한 편씩 보고 있다. 생각보다 하즈키가 대책없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이냥저냥 즐거운 느낌. 카밍의 오라버니 톤은 평범하지만, 평범한 건 평범한 대로 좋았다. 오프닝부터가 네코미미 모드여서 고양이 귀가 달린 캐릭터인줄 알았더니 단순한 머리띠. 개인적으로는 네코미미 속성이 제로라서 없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뭐어..orz